외신, 꺼지지 않는 '촛불' 민심에 주목…"광화문에 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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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꺼지지 않는 '촛불' 민심에 주목…"광화문에 또 모였다"
  • 송은세 기자
  • 승인 2016.11.20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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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일본 등 주요 언론, 19일 대규모 시위 일제히 타전
▲ [[11.19 4차 촛불집회] 광화문광장 가득 메운 촛불](서울=포커스뉴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하야 요구 4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2016.11.19 김인철 기자 yatoya@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최순실 게이트'로 성난 민심이 광화문 광장으로 또다시 향했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촛불집회를 타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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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는 19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파문이 한국 전역을 흔들고 박근혜 정권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주말 내내 수십만명의 인파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들어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시위에 가세하면서 목소리를 보탰다"고 이날 시위 풍경을 언급했다.

광화문 광장을 수놓은 촛불집회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보탰다. ABC는 "청와대나 여당의 대처를 보면 퇴진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국의 혼란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BBC도 "수십만명에 달하는 한국 국민들이 4주 연속 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또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플랜카드를 머리 위로 들고 촛불을 흔들며 '박근혜 퇴진'이란 구호를 일사불란하게 외쳤다. 가족 단위, 학생 등 다양한 이들이 참여했다"며 시위 분위기를 상세히 묘사했다.

현재 한국을 뒤흔들고 있는 촛불 민심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BBC는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시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5%까지 추락했다"고 꼬집었다.

▲ [[11.19 4차 촛불집회] 행진 시작하는 시민들](서울=포커스뉴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2016.11.19 사진공동취재단 photo@focus.kr

 특히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이날 시위를 일제히 타전하며 이웃 국가인 한국의 혼란스러운 정국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요미우리신문은 "서울에서 4주 연속 대규모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 전역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NHK도 "서울 중심부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항의집회가 4주 연속 열렸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박 대통령은 진실을 밝혀라' 등 여러 구호를 외치며 성난 민심을 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저지하는 경찰 기동대와 대치를 벌였지만 충돌 등 혼란은 없었다"며 이날 시위도 평화적으로 전개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말 집회의 규모는 지난주보다는 다소 줄어들었다고 전하며 그 배경에 대한 설명도 보탰다. NHK는 "항의집회가 전국 각지로 분산돼 개최됐다. 지방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최근 집회 규모는) 1987년 민주화 운동 당시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일본 보수매체 산케이신문은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이날 광화문 광장으로 대거 몰렸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시위에는 고3 학생들이 다수 몰려 최순실의 딸 장유라가 이화여자대학교에 부정 입학했던 것에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고등학생들은 수백명 단위로 여러 집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순실 게이트를 조사하는 검찰의 수사 향방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진술이 없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와 참여 등 공모 여부가 공소장에 어떻게 반영될 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며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첫 검찰 수사와 관련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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