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놀란 유대-무슬림계 공동협의체 결성 '적과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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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놀란 유대-무슬림계 공동협의체 결성 '적과 동거
  •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승인 2016.11.2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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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종파 차별·박해 공동 대처 나서
▲ 美뉴욕서 트럼프 당선인 반대 시위를 벌이는 모습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후 전통적 대립관계에 있던 미국 내 유대계와 무슬림계가 소수민족 및 종교 차별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해 공동협의체를 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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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국 내 유대계와 무슬림계 이익을 대변하는 양대 고위 단체가 종교적 박해와 차별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초 교파위원회결성 계획을 공표했다.

인디펜던트는 그동안 갈등관계에 있어온 두 교파가 공동의 위기에 맞서 일단 세(勢)를 불려 대처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내 모든 소수민족 사회와 교파들이 트럼프 정권 출범을 앞두고 그동안 사회의 차별과 위협 해소 분야에서 이룩돼온 성과들이 퇴보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대 교파가 협력을 선언하고 나섰다.

새로 결성된 무슬림-유대 자문위원회(MJAC)에는 민주당 상원의원 출신이자 부통령 후보였던 조 리버먼과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낸 놈 콜먼 등 저명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인테리어 유통업체 에단 알렌의 파루크 카트와리 사장과 작가인 라비아 초드리 등도 포함돼 있다.

MJAC 결성은 북미무슬림협회와 미유대위원회(AJC) 회원들에 의해 수개월 전부터 논의돼왔으며 이들은 이번 주 MJAC 결성을 발표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거나 결성 배경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기간 인종차별적 발언을 거론하는 것을 자제했다.

AJC의 무슬림-유대 관계를 관장하고 있는 밥 실버맨은 "(새 협의체 결성은) 선거에 대한 반응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두 공동체가 함께해야 할 전략적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지금까지 많은 사안에서 유사한 행동을 취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내 무슬림 사회는 2015년 말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한 무슬림 입국 전면 금지 발언 이후 우려가 고조돼왔다.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이미 미국 내 무슬림계 주민의 의무 등록제 실시 여부를 검토 중이며 MJAC는 이것이 무슬림을 새로운 범주의 미국인으로 분류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선거 승리 이후 미국 내에서 증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무슬림 등 소수민족 사회의 우려 요인이다.

MJAC는 초기 사업으로 내년 2월 새로 선출된 의원들을 초치해 미국 내 모든 소수 종파 주민들의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법안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내 무슬림과 유대 사회 간의 분쟁 방지 노력도 포함돼 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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