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혁명' 지도자…타계한 피델 카스트로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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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혁명' 지도자…타계한 피델 카스트로는 누구?
  • 송은세 기자
  • 승인 2016.11.26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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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쿠바 국영TV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 사망 발표

'쿠바 혁명'을 이끈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타계했다. 향년 9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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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등 복수매체는 쿠바 국영방송이 25일(현지시간) 밤 카스트로 전 의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카스트로에 대해 "지난 반세기 동안 쿠바를 이끈 지도자다. 지지자들은 그를 '쿠바를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끔 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우지만, 반대자들은 '반대파들을 잔인하게 억누르는 독재자'라고 칭한다"며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린다고 전했다. 

지난 1926년 8월 13일 쿠바의 소도시 비란에서 출생한 카스트로는 아바나대(University of Havana) 법학부에 재학하던 당시 학생운동 지도자로 활동하며 정치투쟁에 발을 들였다. 대학 졸업 후엔 변호사로 활동하며 인권변호사, 노동운동가 활동과 함께 정치생활을 시작했다. 

카스트로의 혁명적 기질은 바티스타가 정권을 잡으면서 본격적으로 빛을 발한다. 1952년 F. 바티스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자 이에 극렬하게 대항하던 카스트로는 경찰에 체포돼 15년형을 선고받았다.

3년간의 수감생활을 지나 1955년 특사로 석방된 카스트로는 멕시코에서 바티스타 정권 타도 계획을 수립한 뒤 1959년 쿠바 혁명을 성공시켰다. 이후 신 정부의 초대 총리로 취임해 각종 사회개혁을 단행했던 카스트로는 1961년 미국과 국교를 단절하는 등 친소련적 행보를 보였다. 

사회주의 국가 수립에 박차를 가하던 카스트로는 2003년 국가평의회 의장에 재선출됐다. 이후 의장직을 비롯해 각료평의회 총리ㆍ쿠바공산당 제 1서기ㆍ혁명군 총사령관 등을 겸임했다. 하지만 80세에 접어들면서 고령에 따른 건강 악화에 뒷선으로 물러났다. 2008년 2월엔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완전히 내려놓고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의장직을 물려줬다. 

앞서 지난 4월 카스트로는 공산당 총회에 참석해 오랜만에 공개석상에서 연설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이자리에서 자신이 고령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쿠바 공산주의자들의 개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나는 현재 상상치도 못했던 순간을 맞이했다. 어느새 90살이 됐다. 나는 곧 다른 모든 이들과 같아질 것이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전환점은 반드시 오고 쿠바 국민들은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신념을 설파했다.  (서울=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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