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성탄목(木) (크리스마스 트리) 이야기 Merry Christm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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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성탄목(木) (크리스마스 트리) 이야기 Merry Christmas !
  • 박동혀기자
  • 승인 2016.12.17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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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목사 서울서남노회 (고척교회 위임목사)
▲ 조재호목사

“즐거운 성탄절! 메리 크리스마스 !” “구세주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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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은 모든 사람들에게 큰 축복의 계절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인류를 구원하려고 평화로 생명으로 빛으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성탄의 계절은 크게 3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성탄절 앞에 있는 4번의 주일인 대림절(Advent), 12월 25일 성탄절(Christmas), 그리고 성탄절 후 12일 만에 있는 1월 6일의 주현절(Epiphany)입니다.

대림절의 Advent 즉 도착(Arrive)을 뜻합니다. 귀한 분이 공항이나 버스 대합실에 곧 도착하시는 것을 기다리고 마중하는 것처럼, 대림절은 우리 곁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다시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절기입니다. 성탄절은 아기 예수의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태어나심을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경배하는 절기이며, 주현절은 예수께서 세상에 드러나신 현현의 일들을 역사 속에서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우리에게 주현절은 조금 낯 섭니다. 역사를 간단하게 짚어보면, 서기 395년 테오도시우스 황제 죽음 이후, 로마제국은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으로 분리되었습니다. 황제는 두 명의 아들에게 동로마제국과 서로마제국의 황제로 각각 임명했습니다.

서로마제국의 수도는 로마였고, 로마를 중심으로 한 교회가 서방교회입니다. 반면 동로마제국의 수도는 콘스탄티노플(지금의 터키 이스탄불)이었고, 콘스탄티노플, 안디옥, 예루살렘, 북아프리카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지로 삼은 교회를 동방교회 또는 동방정교회라고 불렀습니다.

로마를 중심으로 한 서방교회는 12월 25일 성탄절을 큰 비중을 두고 지켰고, 큰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한 동방정교회는 주로 주현절에 중심을 두고 지켰습니다. 주현절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나타나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이에는 3가지 영광스러운 현현 사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아기 예수께서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태어나시고 얼마 후, 부모들이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서 아기 예수를 정결예식에 바치는 것을 기념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에서 세례를 받으신 것을 기념하며, 마지막으로는, 가나 혼인잔치 집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들어 십자가를 예표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셨던 첫 표적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대림절 – 성탄절 – 주현절로 이어지는 성탄의 계절에 전통적으로 교회 앞 마당에 성탄목(木)을 세웠습니다. 성탄목의 기원은 주후 6,7세기 유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본래 성탄목을 장식하는 여러 가지 물건들을 보기 좋게 아무렇게나 매달지 않았습니다. 대림절 한 주마다 매다는 4 종류의 장식물에는 성경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나 요사이 성탄목에 단지 화려하고 멋지게 장식하는 것과는 그 출발과 의미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성탄목을 장식할 때 네 가지 물건이 사용되었습니다. 대림절이 시작되는 첫 번째 주에는 사과를 달았습니다. 사과는 창세기의 금단의 열매를 상징합니다(창 3장). 사과를 매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불순종의 죄를 상기시키기 위함입니다. 두 번째 주에는 장미를 달아 장식했습니다. 장미를 다는 것은 이새의 줄기에서 싹이 나며(사 11:1) 사막이 장미(백합화)같이 피는 것(사 35:1)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는 어둠과 절망을 뚫고 생명으로 피어나시는 소망의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세 번째 주에는 과자 모양의 빵을 달았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내려 주신 생명의 떡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요 6:35, 48).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늘에서 내린 만나를 먹고 살았던 것처럼, 우리는 하늘 양식 생명의 말씀을 먹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에는 성탄목에 초를 달았습니다. 예수님은 어둔 세상에 빛으로 오셨기 때문입니다(요 8:12). 비로소 성탄목은 이렇게 완성이 됩니다.

성경적으로 장식된 성탄목은 세상에 아무 의미 없이 화려하게 반짝거리는 성탄트리와는 다른 것입니다. 주님은 평화의 사도로, 임마누엘의 하나님, 구원의 메시아로, 세상의 양식과 빛으로 오셨습니다. 그 분이 성탄절의 주인이시고 온 세상의 주인이십니다. 우리는 그 분을 기뻐하며 경배합니다. Merry Christmas !  글 조재호목사, 

조재호목사는 고척교회 위임목사, 서남노회 전노회장, CBS 기독교방송국 이사, 우크라이나선교회 회장, 총회훈련원 목사계속교육위원 원장으로 교회와 연합회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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