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주 이스라엘 美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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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주 이스라엘 美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반대”
  • 강혜진 기자
  • 승인 2017.01.1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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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관계자는 “워싱턴과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영역 내 유혈사태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 [예루살렘]▲2개의 도시로 나뉜 예루살렘 전경.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스라엘에 있는 미국대사관을 현재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파타당 고위 관계자는 “이러한 행위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분노를 촉발할 위험이 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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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미디어연구센터(Middle East Media Research Institute, MEMRI)에 의하면, 팔레스타인의 파타중앙위원회 소속 술탄 아부 알 아이네인(Abu al-Einein)은 1일(현지시간) 이집트 알그하드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어떤 어리석은 행동도 팔레스타인 진영에 불을 붙이기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무함마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교만과 미국의 잠재적인 정착 활동이 팔레스타인의 폭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전했다. 

압바스 대통령은 “우리는 반드시 미국의 새 행정부와의 대립을 준비해야 한다. 미국 행정부는 이미 분명하고 대담하게 이스라엘과의 정착이 합법적이고 적법하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관계자는 “워싱턴과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영역 내 유혈사태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유엔이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표한 이후 최근 며칠동안 서양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결의안을 반대하지 않은 점에 대해, 특히 존 케리 국무장관이 작년 12월 28일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긴 연설로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미국의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을 재차 강조한 점을 비난했다.

그동안 미국은 이스라엘과 동맹임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이 이스라엘 수도라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적 공존을 강조하는 '두 국가 해법'에 따라 양국 사이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서다. 

작년 12월 도널드 트럼프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을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에 친이스라엘 강경파인 데이비드 프리드먼을 내정했다.

또 이스라엘 측에 오는 1월 자신의 취임 때까지 기다려달라며 이스라엘 달래기에 나섰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수상은 트럼프의 지지와 격려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크리스천투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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