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올해도 인력 감축 '칼바람'…"상반기만 2만7천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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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올해도 인력 감축 '칼바람'…"상반기만 2만7천명 감소"
  • 송은세 기자
  • 승인 2017.01.3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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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한국산업기술진흥원, 31일 주요업종 일자리 전망 발표 "조선업 올 상반기 일자리,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 예상"
▲ [위기의 조선업종노조](서울=포커스뉴스) 19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조선산업 발전과 구조조정에 관한 조선업종노조연대 대표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우찬 전국금속노조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2016.05.19 양지웅 기자 yangdo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세계 경제 불황으로 구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조선업계를 중심으로 인력 감축의 칼바람이 불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1일 조선·기계·반도체 등 주요 업종과 건설 및 금융보험업의 '2017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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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에 따르면 대부분 업종의 고용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조선업은 산업 불황의 지속으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조선업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15.0% (2만7000명) 감소하거나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이같은 인력 감축 규모는 지난해 감소폭보다도 큰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조선업 근로자 수는 6만2000명 수준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6%(2만5000명) 감소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 직종별로는 재료·기계·건설, 지역별론 경남과 울산에서 일자리 감소 규모가 클 전망이다. 

조선업 일자리 감소의 배경으론 선박 발주량 증가세의 둔화가 지적됐다. 세계 경기 둔화와 선박공급 과잉, 유가 약세로 감소했던 발주량이 향후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지만, 지난 11~15년 평균 발주량의 49%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조선업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수주 급감에 따른 수출 감소 또한 조선업의 일자리 수를 끌어내릴 전망이다. 

앞서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조선업의 구조조정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유 부총리는 지난 25일 '제9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대형 3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자구계획 이행률을 지난해 42%에서 올해 8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영인력은 1만4000명을 줄일 계획이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도 "대형 3사가 자구안에 따른 인력 감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중견 조선사들은 퇴출 위기에 직면했다"며 "구조조정으로 올해 전세계 선박능력은 전고점 대비 40% 감소할 것"이라며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 감축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조선업의 대규모 인력 감축 가능성이 높아지자, 지역 경제 위축과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5일 '업종별 경쟁력 강화방안 2017년 액션 플랜'을 통해 고용규모 유지를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고용 유지를 위해 1분기에 무급휴직 지원금 지급요건을 완화하고 퇴직인력 3000명에 대한 재취업을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정책자금(5400억원), 특례보증(400억원)을 활용한 경영안정도 지원할 계획이다. 출처 본사협약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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