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여고 ‘영어토론클럽’ 한-일 두팀으로 나눠 영어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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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여고 ‘영어토론클럽’ 한-일 두팀으로 나눠 영어토론회
  • 박동현기자
  • 승인 2015.06.10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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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회가 끝나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만교사(중곡동교회 장로)

한-일 역사 갈등, 영어로 토론했어요.
5,27일 대원여고 ‘영어토론클럽’ 한-일 두팀으로 나눠 영어토론회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의 역사왜곡이 계속되며 한-일 양국의 미래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고등학생들이 한-일 역사갈등을 주제로 영어토론회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원여고 3학년생 17명으로 구성된 ‘영어토론클럽’(지도교사 이경만)은 27일 오후 대원여고 창의관 강의실에서 ‘한일 역사교과서 공동제작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영어토론능력 향상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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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여고 영어토론클럽’은 방과 후 자율동아리로 이날 토론회는 사회자 1명을 제외한 16명의 학생들이 각각 8명씩 한국팀과 일본팀으로 나눠 토론을 벌였으며, 1,2학년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토론을 지켜보았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이경만 지도교사는 “그 동안 영어원서를 각자 읽고 에세이를 쓰고 발표하는 활동을 해오다 지난 5월4일부터 5일간 진행된 단기방학기간 동안 일본역사교과서를 주제로 토론해보자고 의견을 모으고 준비에 들어갔다. 먼저 5일간 한글로 토론내용을 완성한 후 다시 영어로 썼다. 다소 무거운 주제이고 굉장히 논리적인 사고를 요하는 토론이 될 것이다. 수준 높은 토론을 준비한 만큼 지켜봐 달라.”며 과정을 설명했다.

본격적인 토론을 시작한 학생들은 임진왜란부터 을사조약, 위안부, 독도문제, 한일공동역사연구까지 사안별로 자신이 속한 팀(나라)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풀어내 토론에 임했다. 자료준비도 철저했다. 논리적인 토론을 위해 각종 역사문헌부터 각종 관련자료, 최근 언론보도 내용까지 동원해 상대방의 논리를 반박하고 방어하고 재반박하면서 흥미로운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은 단순히 양국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역사교과서 공동제작 가능성까지 제기했으며 이를 통해 한일 양국이 어떻게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날 토론은 PPT를 통해 대략적인 토론주제와 요약내용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토론은 철저히 영어로 진행되었다. 토론에 참여한 학생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목소리로 자신의 주장을 펼쳤고 청중들은 치열한 논쟁 속으로 빠져들며 토론실력을 감상했다.

토론이 끝난 후 일본팀으로 참여한 도영아 양은 “그 동안 우리나라의 시각에서 역사를 보다가 일본의 시각에서 보려고 하니 감정적으로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이 왜 그러한 주장을 하는지 공부하면서 양국의 입장을 잘 알게 되었다. 영어로 만들다 보니 조약, 체결 등 어려운 단어가 많았고 발음도 쉽지 않았다. 친구들과 같이 토론해서 너무 좋았고 발표력도 많이 는 것 같다. 오늘 영어토론은 나중에 커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팀으로 토론을 벌인 진서희 양은 “우리나라의 입장만 듣고 보다가 일본의 입장을 들어보고 연구하다보니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된 것 같다. 3주 정도 준비했는데 폭넓게 자료를 조사하고 친구들과 함께 영어로 만들어가면서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을 지켜본 대원여고 권현숙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이 너무 잘했다.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영어토론회는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구나 입시를 앞둔 3학년생들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3학년들이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탁월한 역량으로 멋지게 해냈다. 올바른 역사의식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이러한 문화가 더욱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토론에 대한 동료 학생 평가단은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한국팀에 더 높은 점수를 주었다. 하지만 승리와 패배는 그다지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 이날 역사를 주제로 한 영어토론을 성공리에 마친 ‘대원여고 영어토론클럽’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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