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수입차 판매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달 7000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벤츠는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 5위인 쌍용자동차의 월별 판매량마저 앞지르려 하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월별 수입차 신규등록대수에 따르면, 벤츠는 1월 한 달간 전년 동기대비 59.3% 증가한 6848대를 판매했다. 벤츠는 지난달 시장 점유율을 41.07%까지 끌어올리며, 수입차 전체 판매(1만6674대)의 절반가량을 독식했다.
지난해 판매 호실적을 이끌었던 'E클래스 돌풍'이 새해 첫 달에도 이어졌다. E 220d(1263대)를 비롯해 E 200(1048대), E 300(780대), E 300 4MATIC(626대) 등 E클래스가 베스트셀링카 1~4위를 싹쓸이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타 수입차 업체들의 경쟁력 약화도 벤츠의 독주를 허용했다. 수입차 전체 판매 순위를 두고 벤츠와 3위권 내에서 경쟁을 벌이던 폭스바겐은 티구안을 비롯한 인기 차종들이 판매정지·인증취소 여파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고,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판매량이 전무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 순위 2위를 기록했던 BMW그룹 코리아 역시 주력모델인 '뉴 5시리즈'의 출시가 아직 이뤄지지 않으면서, 같은 기간 판매량이 0.2% 소폭 증가(2415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이달부터 적용된 판매가 인상과 일부 차종의 판매중단은 벤츠의 향후 판매흐름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벤츠는 올 초 "물류비용, 원자재 가격 상승, 물가 인상분 반영, 제품사양 업그레이드 등의 요인으로 모델에 따라 판매가를 최저 0.4%, 최대 1.2% 등 평균 0.8%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3일에는 배출가스부품(인터쿨러) 신고위반으로 C220d, C220d 4Matic, GLC220d 4Matic, GLC250d 4Matic 등 4개 차종이 환경부로부터 판매정지 명령을 받았다. 벤츠가 지난 1일부터 자발적 판매중단 조치를 취한 이들 차종의 지난해 누계 판매량은 7167대로, 벤츠의 지난해 총 판매량(5만6343대)의 13%가량을 차지했다. 본사협약 포코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