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이단시하는 러시아 정교회…“러시아 선교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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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이단시하는 러시아 정교회…“러시아 선교에 관심을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5.06.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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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방문한 세르게이 블라지미로비치 총장을 11일 오전 양평동 사옥에서 만나 인터뷰했다ⓒ뉴스미션

기독교 이단시하는 정교회…“러시아 선교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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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를 이단시하는 정교회의 견제로 선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 그런 상황 속에서도 복음주의 오순절교단은 알코올ㆍ마약중독자 사역 등 다양한 복지사역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 복음주의 오순절신학교 세르게이 블라지미로비치 총장을 만나, 러시아 선교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러시아정교회 견제 등 사역 여건 점점 어려워져

70여 년 간 소련 공산당 통치 하에 있었던 러시아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핍박 속에서 순교했던 ‘선교의 불모지’ 같은 곳이었다. 한국 선교사들이 사역을 시작한 것도 러시아연방이 탄생한 1991년 즈음이다. 한때는 한국교회의 주요 선교대상국 중 하나로 많은 선교사들이 파송됐지만, 지금은 모스크바 지역에만 30가정 정도가 사역할 정도로 규모가 축소됐다.

특히 러시아연방 탄생 이후 민족종교로 재부상한 정교회의 견제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 러시아 선교의 난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복음주의 오순절신학교의 세르게이 블라지미로비치 총장은 “러시아인들은 교회에 나가지 않아도 종교가 뭐냐고 물으면 정교회 신도라고 대답한다”며 “복음주의를 표방하는 기독교를 이단시하고, 해외 선교사들의 신앙과 문화를 상당히 견제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정교회의 특징 중 하나가 이콘(성화)을 숭배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성화 속 마리아가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으면, 사람들은 그 그림처럼 마리아가 자신들의 고통을 다 이해해 준다고 믿는다”며 “하지만 기독교에서는 성화 숭배를 인정하지 않고 예수님만 섬기라고 하니까, 자신들의 신앙과 다르다며 이단시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사역이 힘들어진 점도 선교사들의 큰 고민 중 하나다. 선교사 비자를 받아 입국하는 절차도 훨씬 까다로워졌고, 체류 기간도 짧다. 사역 장소를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 세르게이 블라지미로비치 총장은 “종교비자가 있긴 하지만 1년에 6개월만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사역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며 “대부분 노동비자나 영주권을 받아서 사역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 선교사들이 극장이나 강당, 체육관 등을 빌려서 사역하는데, 임차료가 폭등해서 나오거나 내부적으로 ‘빌려주지 말라’는 분위기가 있어서 쫓겨나는 경우도 있다”며 “장소를 구하기가 힘드니 자연히 사역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중독자 회복 사역 등으로 꾸준히 성장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도 100년의 역사를 지닌 복음주의 오순절교단은 성령 운동과 치유 사역 등을 통해 크게 성장해 소속 교회가 4천여 곳에 이른다. 러시아 내 오순절교단은 현재 세 교단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세르게이 블라지미로비치 총장이 소속된 교단의 경우도 1900년대 초 300교회에서 시작해 지금은 2천여 교회로 부흥했다. 세르게이 블라지미로비치 총장은 “러시아는 이혼가정, 범죄자, 알코올중독자, 마약중독자가 많다. 이들을 복음으로 잘 보듬는 것이 교회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알코올중독자와 마약중독자들을 위한 회복센터, 보육원, 상담 사역 등을 폭넓게 펼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1992년 미국 하나님의 성회와 러시아 복음주의 오순절교단에 의해 설립된 오순절신학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영구적 대학인가를 취득한 학교로, 1천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모스크바 캠퍼스를 비롯해 러시아 전역과 카자흐스탄에 분교를 두고 있다. 세르게이 블라지미로비치 총장은 앞으로 양국 교회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국교회의 역량을 배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양국 교회가 함께 발전해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교수와 학생의 교환 프로그램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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