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혁명’에 의한 핍박 이미 시작… 계속 증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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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혁명’에 의한 핍박 이미 시작… 계속 증가할 것”
  • 이지희 기자
  • 승인 2017.02.14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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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소리, ‘지하교회를 준비하라’ 세미나①
▲ [한국 순교자의 소리]▲에릭 폴리 목사가 ‘지하교회를 준비하라’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통역은 아내 폴리 현숙 박사가 맡았다. ⓒ이지희 기자

동성애, 동성결혼을 비성경적이고 죄로 여기는 기독교의 믿음과 삶의 방식이 갈수록 제한되고 있다. 성경의 가치를 지키고 표현하는 이들이 '동성애 혐오'로 매도되며 공공연한 적대감과 비난을 받는가 하면,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건전한 동성애 비판까지 '인권탄압'으로 법적 제재를 받고 있다. 이처럼 '성(性) 혁명'으로 인한 기독교 핍박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는 '자유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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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혁명을 어떻게 정면 돌파할 수 있을까. 성 혁명이라는 거대한 싸움에서 이기려면 반드시 우리 자신이 회개하고, 하나님 형상을 드러내는 온전한 기독교인으로 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유럽의 교회가 의료계, 법조계, 정치계, 미디어계 등 다방면에서 온 힘을 다해 성 혁명에 대항했으나

전투에서 실패한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경고성 메시지와 함께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CEO 에릭 폴리 목사는 "성 혁명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미국과 유럽의 기독교인들이 애쓰지 않은 유일한 방법은 '회개'였다"고 주장했다.

13일 서울 마포 한국 순교자의소리 사무실에서 열린 '지하교회를 준비하라' 무료 특별 세미나는 '성 혁명'의 심각성과 한국교회의 대응 방안을 다뤘다. 여기서 지하교회란 핍박을 피해 은밀한 곳에서 예배 드리는 교회가 아니라,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한 상태로 남아있는 교회를 의미한다.

강연은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이어졌다. 자유세계라고 생각했던 한국에서 교회가 다가올 고난의 시간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생소한 것 같으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세미나에 참석한 60여 명의 목회자, 선교사, 평신도 등도 이러한 '문화적 핍박'을 이미 체감하고 있는 터라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부천에서 온 한 목회자는 "핍박이라고 할 때 정치, 법, 경제적 핍박만 생각하기 쉬운데,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로부터 받는 미움과 핍박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갖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 기독교 문화가 어떻게 교회를 향한 핍박으로 이어지는지 생각하게 되었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에릭 폴리 목사는 "우리의 역할은 한국교회가 순교자의 영성을 계속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를 훈련하는 목적도 하나님 앞에서 충실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이다. 심지어 핍박이 오더라도 말이다"고 설명했다. 순교자의 소리는 초기교회 이후 그리스도인들을 세 종류의 순교자로 분류한다.

이들을 각각 하양(흰색), 빨강(붉은색), 초록(녹색)의 세 가지 색깔로 표현하는데, 하양은 '일시적이거나 장기간 영적 수련을 통해 세상에 대하여 죽은 그리스도인'을, 빨강은 '하나님을 향한, 원수들을 향한 사랑을 증거하다가 폭력적인 죽음으로 즉각적인 순교를 당한 그리스도인'을, 초록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하루하루 자기 부인의 삶을 살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그리스도인'을 의미한다.

세상과 타협하며 믿음을 재형성하는 교회들

"제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자유세계에서 기독교와 기독교인이 세상에 맞춰 믿음과 삶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주의 교회에서조차 세상으로부터 핍박을 피하거나 인기를 얻기 위해, 또는 복음전도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타협하면서 기독교가 재형성되고 있습니다."

폴리 목사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에서 새롭게 시작한 '지하교회를 준비하라' 사역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5년간 아내 폴리 현숙 박사(한국 순교자의 소리 회장)와 지하교회를 섬기며 한국교회에 관해 아주 중요한 결론에 이르렀다"며

"그것은 순교자의 소리 설립자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가 40년 전 자유세계의 교회에 관해 이르렀던 결론과 같다"고 말했다. 리처드 웜브란트 목사는 루마니아 공산주의 치하에서 14년간 수감돼 노동교화형을 받았으며, 출소 후 전 세계를 다니며 핍박받는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를 증언하는 사역을 했다.

폴리 목사는 "웜브란트 목사도 자유세계 교회가 더 많은 핍박 상황을 겪을 것을 감지했다. 문제는 그런 핍박이 올 것을 감지하지 못한 교회들이 준비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세계의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의 고난과 온전한 헌신을 항상 읽고 싶어하지만, 자신이 핍박을 받음으로써 믿음이 제한되는 것은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미국, 유럽에서는 기독교의 활동이 많이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 순교자의 소리]▲이날 세미나에는 60여 명의 목회자, 선교사, 평신도가 참석해 성 혁명에 의한 핍박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를 들었다. ⓒ이지희 기자

그는 기독교인들의 믿음이 제한될 때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첫 번째 그룹은 어려운 핍박 상황이 와도 충실하게 교회가 해야 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한다. 이들은 복음을 전하고 기독교를 계속 유지하면서 사회의 벌을 받는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두 번째 그룹은 벌을 받지 않기 위해 세상을 그냥 수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이러한 일이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에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나라들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폴리 목사는 "그 나라의 '국가교회'들은 1980년대부터 교회가 사회가 원하는 교회로 재형성돼 왔다. 교회가 세상에 의해 형상이 바뀌고, 항상 믿어왔던 활동을 신실하게 해온 교회들이 벌을 받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다른 실례로 중국의 삼자교회를 들었다. "기독교인들이 활동하고 믿어온 것을 다 믿기는 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교회가 항상 믿어온 것들을 제외시키고, 그것을 다시 형성하여 그들의 방법이 신실한 기독교인이 믿는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폴리 목사는 "전 세계에 말씀을 전하러 다니면서 자유세계 전체에서 느낀 것은 이러한 두 가지 종류의 반응이 보인다는 것"이라며 "기독교 신앙과 믿음을 신실하게 지켜온 사람들에게 제한이 가해지고 그들이 법정에 가기 되었으며 벌을 받기 시작했다. 또 공식적으로 이 문제가 다뤄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핍박을 피하기 위해, 인기가 올라가기 위해, 복음 전파의 목적을 위한다고 타협하며 기독교를 재형성하는 것이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라며 "지난 몇 년 동안 미국과 유럽에서는 놀랍도록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자유주의 교회나 국가교회에서만이 아니라 성경을 믿는 복음주의 교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 목사는 "기독교인에 대한 핍박 상황은 크게 증가할 것이며, 한국에서도 교회가 항상 믿어오고 해 온 일들이 핍박을 받는 날이 오게 된다"며 "이는 미래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벌써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때문에 순교자의 소리는 지금까지 해 온 사역을 계속 해나가면서, 핍박 받는 기독교인들의 자료를 통해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함을 핍박 속에서 어떻게 이뤄냈는가를 배우도록 도울 것이다. 자유세계 교회들은 어떠한 대가를 치러서라도 이를 배워야 한다"고 당부했다.(계속)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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