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 예수 신앙 공동체들 일어나… 새 술은 새 부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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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 예수 신앙 공동체들 일어나… 새 술은 새 부대에”
  • 이지희 기자
  • 승인 2017.02.28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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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와 오이코스 선교 세미나’ 열려
▲ [하나님 나라와 오이코스 선교 세미나]▲23일 의정부제일교회에서 첫 번째 목회자와 선교사를 위한 하나님 나라와 오이코스 선교 세미나가 열렸다. ⓒ의정부제일교회

"최근 아시아 이슬람 사역 현장에서 가정들과 심지어 마을들이 주님께 나아오는 하나님 나라 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슬람교뿐 아니라 유대교, 힌두교에서도 예수 신앙 공동체가 세워지는 등 새로운 하나님 나라 운동의 거대한 물결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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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오이코스(가정, 권속, household)를 포함한 전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이슈와 비전을 나누는 첫 번째 '목회자와 선교사를 위한 하나님 나라와 오이코스 선교 세미나'가 지난 23일 의정부제일교회(서재운 목사)에서 열렸다.

의정부제일교회가 주최하고 무슬림 선교단체 인사이더스선교회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20여 명이 참여해 하나님 나라와 영역별(기도·선교·목회·문화·가정) 주제발표를 듣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사는 인사이더스선교회 현 이사장인 서재운 목사를 비롯하여 초대 공동이사장 정명호 혜성교회 목사, 서승동 계양 섬김의교회 목사, 대표 김요한 선교사, 김 선교사의 아내이며 통일세대미래문화포럼 대표 명드보라 선교사가 나섰다.

인사이더스선교회 대표 김요한 선교사는 "하나님 나라 운동은 비단 미전도종족들 가운데서 가져야 할 비전만은 아니다"며 "상대주의적이고 본질이 호도되어 혼란한 시대에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성경과 본질에 대한 배움과 나눔으로 교회 갱신과 새로운 하나님 나라 운동의 견인을 주도할 전기를 마련하기 바란다"며 취지를 밝혔다.

'하나님 나라와 기도'에 대해 발표한 서재운 목사는 "다시 오실 주님을 준비하며 모든 성도가 사역이나 삶에서 성숙하도록 양육(제자훈련)하고, 또 모든 이에게 복음이 전파되도록 미전도종족 사역에 확고한 사명과 비전을 가지고 달려가고 있다"며 "교회 표어도 '다시 오실 주님을

▲서재운 의정부제일교회 

준비하는 교회'(행 1:1~11)로 계속 삼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목회자 청빙 과정에서부터 교회와 자신에게 불어 닥친 시험과 환란,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오직 주님을 붙잡고 기도해 승리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간증했다.

서 목사는 "저는 많은 재주도 능력도 없고, 할 줄 아는 것이 두 가지밖에 없다"며 "먼저 하나님께서 은혜와 축복에 대한 응답을 주실 때까지 주님을 딱 붙잡고 놓치지 않는 것이며, 그다음 (시간을 들여 기도함으로) 몸으로 때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도 없이 되는 것은 굉장히 두려운 것이고, 기도하지 않고도 잘됐으면 불안한 것이다. 기도의 승리가 내 사역의 승리는 물론 이 시대와 세상의 다른 어떤 것과의 싸움에서도 승리하게 한다"며 "하나님 나라는 '주님 붙잡기'"라고 강조했다.

'하나님 나라와 선교'(무슬림을 중심으로)에 대해 발표한 김요한 선교사는 "오늘날 대도시 가운데 숨겨진 미전도종족을 비롯하여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법, 의료 등 인간의 삶과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전방개척선교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님 나라 정신과 선교적 이해를 다음세대에까지 교육하는 큰 그림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요한 선교사는 자신의 종교문화권 안에서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는 내부자운동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한국에서 내부자운동이 철퇴를 맞은 데 대해 안타까움이 크다"며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볼 때, 새로운 형태로 예수를 영접한 사람들이 어떤 부대에 담겨져야 할 지 재고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을 기독교의 일반적 이해 구조 속에서 명목화된 크리스텐덤(Christendom, 기독교 왕국) 관점에서만 보고 재단하고 판단하면 안 된다"며 "예수님의 성육신에 대한 이해로 선교학을 배우고 연구하려면, 상황과 문화 속에서 마주치는 이슈들은 자꾸 본질로, 성경말씀으로 가져가서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슬람, 불교, 힌두교 등 대부분 미전도종족이 사는 지역이 문화와 종교가 구분되기 어려운 구조인데, 오로지 십자가를 통한 예수님으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다고 말하는 현상을 모두 잘못됐다거나 꺾어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신 그는 "새로운 형태로 예수를 영접한 형제들이 정말 믿음 가운데 하나님 안에서 예수를 통한 구원의 길 가운데 나온 형제들인지, 또 함께 전방개척선교를 위해 동역할 사람들인지를 말씀을 통해 연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 [하나님 나라와 오이코스 선교 세미나]▲23일 의정부제일교회에서 첫 번째 목회자와 선교사를 위한 하나님 나라와 오이코스 선교 세미나가 열렸다. ⓒ의정부제일교회

이어 "혼합주의가 떠오를 수 있으나, 사실 신앙을 결단하고 실천하고 말씀하게 하는 과정 자체가 상황화"라며 "그런 관점에서 정통 랍비들이 예수를 메시아로 고백하고, 힌두교권에서 힌두교 종족과 정체성이 유효한데 예수를 믿고 따르는 예수 운동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우리의 경험과 구조만 주장하면 새 술을 헌 부대에 담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부대가 터지지 않는다"며 "예수님도 좁은 의미의 크리스텐덤을 선포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이야기하셨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가 이슬람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이스마엘을 복음의 수혜자로서 독특한 위치를 주셨음을 이해할 필요도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김 선교사는 "우리는 새 이스라엘인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이 받은 축복을 주목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마엘도 버리지 않으셨다"며

"이삭에게는 하나님의 언약과 택함받은 축복이 적용, 실천됐다면 이스마엘에게는 그냥 약속된 축복이며, 복음의 수혜자로서 독특한 위치를 주셨다. 이스마엘이 탕자와 같았으나 하나님은 언제나 그와 함께하시고 복음의 수혜자로서 이루어가신다"고 말했다. 이어 "총체적으로 볼 때 하나님 나라 완성을 위해 이 시대에 새롭게 나타나는 현상들을 말씀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명호 혜성교회 목사

'하나님 나라와 목회'에 대해 발표한 정명호 목사는 추상적인 하나님 나라의 개념을 목회 현장에서 실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을 통해 하나님 영광과 하나님 나라 개념을 설명하고,

하나님의 선교가 여러 사역 중 하나가 아닌, 모든 교회가 참여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하나님 나라와 가정'에 대해 서승동 목사, '하나님 나라와 문화'에 대해 명드보라 선교사가 각각 발표했다.

한편, 인사이더스선교회는 선교사 후보자 및 관심자, 현장 선교사 등을 대상으로 무슬림 사역과 전방개척선교 이슈들을 다루는 오리엔테이션 및 킹덤스쿨을 3월 1일부터 4일까지 의정부제일교회에서 진행한다. 숙식 비용은 무료(교회 시설 사용)이며 식비는 각자 부담한다.(insidersm@gmail.com, 010-9436-4623)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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