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인도 컴패션 사역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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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인도 컴패션 사역 중단된다
  • 이대웅 기자
  • 승인 2017.03.08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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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정부(India)의 해외 후원금 규제로 48년 만에 운영 멈춰
▲ [컴패션 인도]▲컴패션의 기도 요청 편지.

컴패션의 인도 어린이 양육 프로그램이 오는 3월 15일 중단된다. 컴패션은 현재 14만 5천 명의 인도 어린이를 양육하고 있으며, 1968년부터 28만 명의 인도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을 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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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인도 정부는 컴패션이 인도 내 589개 컴패션 어린이센터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을 차단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도 정부는 컴패션을 사전 승인기관 목록에 포함시켜, 매번 송금 때마다 내무부(Ministry of Home Affairs, MHA)의 승인을 얻도록 했다. 컴패션은 인도 정부가 요구한 절차들을 준수하고 지켰으나, 인도 정부는 컴패션 후원금 승인을 거부했으며 그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

모디 정권 출범 이후 인도 정부는 해외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NGO 관련 법의 규제를 강화하면서, 국제 NGO들의 후원금 송금을 차단하는 등 국제 NGO 활동을 제재해 왔다. 이로 인해 컴패션뿐 아니라 인도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활동하던 11,000개 넘는 NGO 단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컴패션은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모색해 왔다고 한다. 후원금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기회가 될 때마다 어린이센터에 후원금을 보냈으며, 외교적 노력도 기울여 왔다.

지난해 여름, 존 케리(John Kerry) 전 미 국무장관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 정부와 이야기를 나눈 바 있으며, 지난 12월 6일에는 국제컴패션 총괄 변호사가 미 하원 외교위원회(House Foreign Affairs Committee) 청문회에서 인도 컴패션의 상황을 증언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인도 정부의 해외 후원금 송금 규제가 계속됨에 따라, 인도 컴패션의 운영은 오는 15일 결국 중단된다.

현재 한국 후원자들을 통해 양육받고 있는 인도 어린이들은 약 1만 3천 명 정도로 알려졌다. 한국컴패션은 2016년 6월부터 홈페이지, 레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후원자들에게 인도 컴패션이 처한 상황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들을 알렸으며, 후원자와 함께 인도를 위한 기도운동을 계속해 왔다.

컴패션 측은 "인도 어린이들에 대한 후원이 중단된다는 것은 14만 5천 명의 태아·영아,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받아왔던 교육, 건강검진, 식사제공, 영적 지원 등이 포함된 전인적 양육이 중단됨을 의미한다"며 "컴패션은 극심한 가난 가운데 살고 있는 인도 어린이들을 섬기고 양육할 수 있는 그 날이 다시 올 수 있게 되길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컴패션 산티아고 지미 메야도(Santiago Jimmy Mellado) 총재는 "후원자 분들이 어린이에게 전해준 사랑과 지원은 아이들의 삶에 있어 큰 변화를 이끌어냈고,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인도에서 하나님의 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메야도 총재는 "컴패션 어린이센터가 있었던 지역교회는 지금까지 해 왔듯, 이후에도 인도 내 극심한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섬기고 지원하는데 헌신할 것"이라며 "컴패션은 어려운 결정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인도의 어린이들과 가족, 스태프들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패션(Compassion)은 전 세계 26개국의 가난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일대일 결연을 통해 성인이 될 때까지 전인적(지적, 사회∙정서적, 신체적, 영적)으로 양육하는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이다.

1952년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 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했으며, 전 세계로 확대돼 현재 170만 명 이상의 어린이를 양육하고 있다. 후원 신청 및 문의: 02-740-1000 / www.compassion.or.kr)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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