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질병과 재난에 대처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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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질병과 재난에 대처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
  • 박동현
  • 승인 2015.06.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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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현재의 상황에 대처함으로 ...
▲ 목장드림뉴스 이사장 이규곤 목사

질병과 재난에 대처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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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 전염병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관련자에 대해 6월 16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 154명, 사망자 19명, 감염 의심자 5,897명, 격리자 5,586명, 격리 해제자 3,505명, 퇴원 1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20일 중동에 출장을 갔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한 사람이 입국한 이후 그 여파가 크게 확산되어 현재에까지 이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연일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됨으로 인하여, 습한 기후에 약하고 건조한 기후에 강세를 보이는 메르스의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그러한 건조한 날씨는 최악의 가뭄을 예견케 하여, 많은 농민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타들어가게 하고 있다.

메르스라는 이름도 생소한 이 호흡기 질환은 이번에 우리나라에 처음 유입된 전염병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의료 당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이 질병에 대한 정보의 부재와 그로 인한 안이한 대처가 병을 더 확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의료진과 시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염병의 확산을 막지 못함으로 병원들이 부분 폐쇄되고 중증 환자들이 퇴원 이송되거나 급한 수술 환자들마저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당혹스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메르스가 확산되고 있는 지난 두 주간 동안 사람들은 불안 심리에 젖어 살았다. 이 여파는 교회에도 나타나고 있다.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교회들마다 대략 주일예배의 출석률이 15~20% 정도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르스로 인해 교회 안에서도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교회마다 주일예배에 출석하는 성도들을 위해 소독 세정제를 문 앞에 비치해두고 손을 씻게 하는가 하면, 감기환자는 별실에서 예배를 드리게 하는 등, 교회마다 나름대로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호흡기 질환이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질병이 아니라고 조언하고 있다. 평소에 손을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고,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올 때 입이나 코를 가리고 하며, 평소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 가벼운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면역력을 높이면, 얼마든지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질병이라는 것이다. 평소의 건강관리 습관이 질병 앞에 힘을 발휘한다는 이 명료한 진리는, 평소의 경건의 훈련이 결정적인 순간이 승리의 삶으로 우리를 이끈다는 영적 진리에도 통용될 만 하다.

따라서 평소 건강관리에 힘을 기울여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너무 큰 불안과 두려움에 떨 이유가 없다. 오히려 지나친 불안과 염려는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림으로 오히려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이 깃든다는 것도 깊이 새길 필요가 있는 지혜이지만, 건강한 마음이 건강한 몸을 만들어낸다는 것도 다시금 기억해야 할 지혜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충분히 건강한 상태에서도 질병이 두려워 주일을 어기면서까지 불안에 떨어야 하는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고령자들이나 몸에 기저질환이 있어서 면역력이 취약한 분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해야 하겠지만, 충분히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상태라고 한다면,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를 기억하고 그 은혜의 자리에 나와 하늘의 평안을 얻고, 함께 힘을 합하여 당면해 있는 국가적 재난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의무이자 특권이라 하겠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경제가 더욱 휘청거리고 있다. 메르스 진원국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국격의 하락을 경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발길을 돌려, 숙박, 음식, 백화점, 공연장 등의 관광산업은 큰 매출타격을 입고 있다. 거기에 더해 최악의 가뭄까지 더해진 작금의 위기 상황은 한국경제의 앞날을 한층 더 어둡게 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상황 앞에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지나친 억측과 그로 인한 두려움은 사태를 진정시키고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여 있는 많은 이웃들에게 평안을 전하는 평화의 사도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질병과 죽음의 상황에서도 평안을 잃지 않는 담대한 모습으로, 오히려 이웃과 사회와 국가를 섬기는 일에 앞장섬으로 인해, 죽음 너머의 소망을 증거할 수 있는 복음 전파자의 모습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과거 수많은 선진들의 본을 따라 전염병과 가뭄과 같은 국가적 재난 앞에서, 겸허히 무릎 꿇고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이 재난이 물러가기를 위해 겸손히 엎드려 회개하며 기도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인생의 생사화복, 국가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글 : 목장드림뉴스 이사장 이규곤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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