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것 같았으나 늦지 않은 기도의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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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것 같았으나 늦지 않은 기도의 응답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7.07.30 2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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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출판은 2004년에 ‘이광천의 교회사 집필이야기’를 쓸 때부터 사실 내 마음속으로는 전자책도 출판을 하고 싶었고 "기도"를 드린적이 있었다
전자책 매출 추이 

전화가 걸려왔다. 휴대폰 화면에 뜬 전화는 전혀 모르는 번호였다. 낯선 전화여서 받지 않으려다가 계속 신호가 울려와 하는 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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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한 이가 나의 이름을 대며 묻기에 그렇다고 대답을 했더니 아주 반색을 하며 말을 했다.

“저는 전자책을 출판하는 출판사 대표입니다 오래 전에 장로님이 출판하신 ‘이광천의 교회사 집필이야기’에 대해서 의논할 일이 있으니 같이 점심이나 하면서 얘기를 하자”며 굳이 나를 찾아오겠다는 것이다.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더니, 내 전화를 알려고 CBS 춘천본부 나이영본부장에게 물어서 전화번호를 알았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나이영본부장은 나의 CBS 후배인데 그와는 친한 친구여서 그랬다고 했다.

내면하기를 강권해서, 내가 자주 나가는 종로 3가 00카페에서 그를 만나기로 했는데 '친한 후배와 같이 가도 좋으냐"고 해서 그럼 그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그는 내가 잘 아는 도서출판사 ‘에디야’의 박희정 대표라고 했다.

박희정씨는 오랫동안 내가 집필한 여러 교회의 “교회사(敎會史)”를 책으로 출판해온 나와는 오래 전부터 잘 아는 사이였다. 약속한 날에 종로로 나가서 전자책 출판사 ‘창과 현’의 대표 김창수씨를 만났다.

▲ 전자책

그의 말은 10년 전부터 전자책을 출판해오고 있었는데, ‘이광천의 교회사 집필 이야기’를 꼭 전자책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교회사 집필에 대한 책은 우리나라에서 이 책 한 권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13년 전부터 집필해온 ‘CBS방송의 1분 묵상’ 그리고 CBS에서 방송된 ‘새아침의 기도’ ‘매일 드리는 기도 365일’을 모두 전자책으로 출판하고 싶으니 먼저 계약을 하자는 것이다.

그것도 인쇄를 25%로 지불하겠다는 제의를 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판매되는 전자책에 대해서는 인쇄가 아니라 전자책 값의 전액을 모두 작가에게 준다고 했다. 그날 내가 <창과 현>과 계약을 한 전자책은 모두 11권이 넘었으니 너무 고마운 일이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었다. 이 전자책 출판은 2004년에 ‘이광천의 교회사 집필이야기’를 쓸 때부터 사실 내 마음속으로는 전자책도 출판을 하고 싶었고 "기도"를 드린적이 있었다. 종이책보다는 이 시대의 대세는 전자책인데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전혀 몰라 그간 전자책은 포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전자책을 출판한다는 대표자가 이렇게 자기발로 나를 찾아와서 내게 전자책을 출판하자고 했으니 정말 "늦었지만 늦지 않은 기도의 응답"이 아닐 수 없다.  글: 이광천 장로(한국교회역사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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