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메르스 사태를 믿음의 눈으로 새겨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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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메르스 사태를 믿음의 눈으로 새겨보며
  • 박동현
  • 승인 2015.06.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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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으로서 말씀의 무지로 인해 교회에 좋지 않은 일을 저지르지는 않았는가 ?
▲ 서울관악노회 신길동교회 용덕순목사

중동호흡기증후군, 일명 메르스가 한 달여 동안 전국적으로 퍼지자 국민들은 두려움에 휩싸이고, 설상가상으로 가뭄까지 겹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생활 등 전반에 걸쳐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법정 전염병이 발생 할 때면 역학조사며 초기대응을 잘 하는 것처럼 에볼라, 사스. 조류독감, 메르스와 같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이 유입되면 곧장 초기 대응을 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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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는 잠복기가 14일 전후이고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의 증세가 나타나고 혼수상태가 오면 치사율이 높아지며 감염성이 또한 높다. 이번 메르스 확산 사태는 전문의료기관이나 정부산하 관계부처에서 잘 알고 있지 못하여 초기대응을 잘 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첫 메르스환자 발생시에 철저한 격리수용과 청결관리 및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서 법정전염병에 준하는 대처로 감염확산을 막았어야 했다. 대형병원 응급실을 통해 감염되면서 입원환자, 면회자 간병인 보호자 의료인 등이 감염, 격리자,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났다.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까.

이 사태를 여러모로 분석해 볼 때 가장 큰 원인은 당국이나 병원이나 환자나 방문자나 한결같이 메르스에 대해 지식이 부족(WHO의 공유 수준)했거나 전혀 알지 못했던 점이다. 그로인해 초기 대응력이 부실할 수밖에 없었다. 근면성, 사명감이 탁월한 우리나라 백성은 남녀노소 모두 몸이 좀 아프면 참아가면서 학교며 직장, 중요한 모임에도 나가고 있다. 그래야 되는 줄 알고 있다. 그래서 메르스에 감염되었어도 공무원, 교사가 출근했고 학생이 등교하고 수험생이 시험을 치고, 가족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메르스는 감염력이 아주 강할 뿐만 아니라 치사율이 높아서 격리하고 철저하게 점검하면서 보건교육적인 관리를 했다면 근면성, 사명감 보다 메르스란 전염병에 대처하는 능력이 더 높게 발휘되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감염자 앞에 노출되는 대로 감염되다보니 기하급수적으로 격리될 자가 늘어 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큰 실수였다. 전 국민이 예방교육, 보건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그 보다  일선에 있는 의료인들이 전염병에 대처하는 기본능력과 지식이 더 중요했다. 그러나 그보다  국가적 차원의 공공의료감독의 역할이 더 중요했다. 3차 병원급이면 감염병 대처능력의 시설이 있도록 했어야 했다. 세계화로 누구나 해외를 왕래 할 수 있는 시대인데 이렇게 해외에서 발생하는 감염병 유입에 대한 준비나 대처가 미비한 것은 국가적으로나 의료계나 교회, 국민까지도 다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앙인의 눈으로 이 사태를 조용히 새겨 본다. 잘 몰라서 메르스 확산 사태를 불러들인 것처럼, 물론 말씀을 잘 알고 깨달았다면 가족이나 교회에 해를 끼치지 않게 했을 터이다. 부족하다면 피할 길을 주님께 간절히 간구했을 터이다. 또 한편으로 전도를 생각한다. 접촉하는 자마다 바로 복음이 전파되어 그리스도 예수를 영접하게 하는 자, 만나는 자마다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환상적인 결실을 바라면서. 주님께 어서 속히 메르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다 치유되고 병이 완전히 종식 되며 희생하며 수고하는 의료진을 보호하소서!. 이 나라가 복음으로 바로 서게 하소서!. 오늘도 기도하며 두 손을 모은다. 글 : 신길동교회 용덕순 목사 (서울관악노회 전 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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