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과 갈등 넘어… 순교적 신앙과 따뜻한 인간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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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과 갈등 넘어… 순교적 신앙과 따뜻한 인간성을”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5.06.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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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기념사업회, 추모예배 열고 주기철·손양원·토마스 조명

순교자들을 기리며 그들을 본받고자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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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회장 임은빈 목사)는 6월 30일 ‘순교자들이 지녔던 화해와 평화의 정신을 기리며…’라는 주제로 한국중앙교회(담임 임석순 목사)에서 2015년 제1차 한국교회 순교자 추모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예배에서 ‘순교신앙’(요 21:18~2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고훈 목사(이사, 안산제일교회 담임)는 “신앙에 있어서 최선은 하나님이요, 차선은 멸망”이라며 “순교자들은 오직 하나님, 믿음, 충성만 죽기까지 붙들었던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고 목사는 “이 시대 우리들이 너무나 부끄러운 것은 ‘두 얼굴’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순교자들의 신앙을 이끌어 주셨던 성령께서, 오늘 우리들에게도 역사하셔서 그들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기도 중인 참석자들. ⓒ류재광 기자

설교 후에는 민경배(백석대 석좌)·이상규(고신대 역사신학)·박명수(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교수가 각각 주기철·손양원 목사와 토마스 선교사에 대해 발제했다.

먼저 민경배 교수는 “주기철은 신앙에 있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철저했지만, 인간성에 있어서는 매우 소박하고 친화적이었다”며 그 근거로 주 목사가 어머니를 남기고 순교하기가 힘들다고 했던 것과, 감옥에서 사모와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누가 따뜻한 숭늉 한 사발 가져다 주었으면 하오”라고 했던 것을 들었다. 민 교수는 “여기서 우리는 대결과 갈등을 넘어선 거대한 전방위 신앙의 구도를 본다. 확고한 순교자적 신앙에 따뜻한 인간성, 이 흔적으로 한국교회가 드높이 휘날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규 교수는 손양원 목사가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자를 용서하고 양자로 삼은 것에 대해 “그는 이것만으로도 다른 이들이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사랑을 실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손 목사의 용서에 대해 “가해자의 사과 없는 ‘성급하고 일방적인 용서’가 아니었는가?”라고 자문한 뒤, “그러나 추측하건대 이는 ‘일흔 번씩 일곱 번씩이라도 용서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단순한 순종이었을 것”이라고 자답했다. 그는 또 손양원 목사는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와의 화해를 추구한 것은 아니며, 공산주의의 폐해를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명수 교수는 제너럴셔먼호 사건 당시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에 대해 “국제정세를 정확히 파악했고, 그 가운데 개신교의 위치를 알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토마스 선교사는 제국주의의 앞잡이였다”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서는 “그는 제국주의적인 사람이 아님에도 서구의 무역전쟁에 끼어들어 희생을 당했다”며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한 선교도 인간의 허물과 함께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했다.

이날 예배는 이 밖에 임석순 목사의 인도와 인사말, 천관웅 목사(순교자 유재헌 목사의 외손녀사위)의 특별찬양, 임은빈 목사(동부제일교회 담임)의 감사와 존경의 말씀, 심원보 목사(이사, 서울제일감리교회 원로)의 봉헌기도, 이응삼 목사(사무총장)의 광고, 김명혁 목사(상임고문, 강변교회 원로)의 축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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