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길바닥 뿌려진 560만원…아무도 주워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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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길바닥 뿌려진 560만원…아무도 주워가지 못했다
  • 신채린 기자
  • 승인 2015.07.03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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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상태에서 길바닥에 거액을 뿌렸으나 주변 시민들이 이를 경찰에 신고하고 끝까지 지켜

지난 1일 밤 10시 5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도로에 술에 취한 남성이 다량의 5만원권을 뿌렸다는 신고가 상무지구대에 접수됐다. 그의 주변에는 5만원권 112장(560만원)이 뿌려져 있었고, 50대로 보이는 남자 5명이 행인들이 돈을 주워가지 못하도록 주위를 지키고 있었다. 사진은 취객과 길에 뿌려져 있는 5만원권 112장(560만원). (광주 서부경찰서 상무지구대 제공) 2015.7.2/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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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이 취해 길거리에서 5만원권 돈을 뿌린 남자 그러나 다 회수 됐다.

광주를 찾은 외지 사업가가 심야에 술 취한 상태에서 길바닥에 거액을 뿌렸으나 주변 시민들이 이를 경찰에 신고하고 끝까지 지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를 앞두고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일 광주U대회 조직위와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10시 50분께 광주시 서구 치평동의 한 도로에 5만원권이 다량 뿌려져 있다는 신고가 광주 상무지구대에 접수돼 경찰관 3명이 즉각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는 A(57)씨가 술에 취해 앉아있었다. 그의 주변에는 5만원권 112장(560만원)이 뿌려져 있었고, 50대로 보이는 남자 5명이 행인들이 돈을 주워가지 못하도록 주위를 지키고 있었다.
50대 남성 5명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이제 경찰이 왔으니 믿고 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특히 이들은 경찰에 신고한 뒤 출동한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할때까지 자리를 지켰고, 인터뷰와 신분을 묻는 질문에 "이게 무슨 대수로운 일이냐"며 "남의 재산도 내 것처럼 지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자리를 떴다. 사람들이 자리를 뜨자 경찰은 A씨에게 말을 건넸으나 술에 취한 A씨는 대꾸를 하지 못했다. 결국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A씨의 친구에게 연락했고, A씨가 술을 마신 경위를 파악했다.

서울에 살고 있는 A씨는 광주에 살고 있는 친구와 사업 문제와 관련해 논의한 뒤 술을 마셨다. 이후 A씨는 숙소에 가겠다고 길을 나섰고, 결국 숙소를 찾지 못한 채 길거리에 주저 앉았다. 더욱이 친구에게 받아 옷에 넣어둔 5만원권 현금이 무더기로 흘러나왔던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친구에게 A씨를 인계했고, 이날 오전 9시20분께 술을 깨고 찾아온 A씨에게 수거한 현금을 그대로 돌려줬다. A씨는 돈을 찾아가면서 "큰 실수를 했다. 감사하다"는 말을 연신 되풀이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뿌려진 돈을 수습해 주인에게 돌려준 김종택 경위는 "광주U대회를 앞두고 있는 광주의 시민의식이 이 정도로 높다라는 사실에 가슴이 벅찼다"며 "이런 사례를 전파해 모든 시민들이 공유하길 바라는 마음에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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