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행복한 여름성경학교를 꿈꾸며, 조재호 목사(고척교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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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행복한 여름성경학교를 꿈꾸며, 조재호 목사(고척교회_
  • 박동현기자
  • 승인 2015.07.24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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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모범과 교육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 조재호목사 (고척교회 위임목사)

엊그제 뉴스에 지하철 열차 칸 마다 화려한 핑크 색깔의 옷을 입은 특별한 좌석이 마련된 것이 보도되었다. 이른바 업그레이드 된 임산부 배려석이다. 임산부를 형상화한 픽토그램(Pictogram)을 넣은 스티커를 붙이고 좌석 바닥에는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라는 문구를 표시 할 예정이란다. 이는 개인 임산부를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고 더 나아가 사회적 격려와 관심이라는 인식 증대를 통해서 바닥에 있는 우리나라 출산율을 높이고자 하는 정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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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 출산율은 OECD 국가 중에 최하위이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몇 명의 아이를 출산하느냐를 나타내는 지표인 합계출산율이 1.19명이다. 심각한 수준이다. 낮은 출산율은 전쟁보다 더 무서운 미래를 초래한다. 가정에는 어린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야 하고, 어린이들의 뛰노는 소리, 웃음소리, 노래 소리가 들여야 한다.

한국교회 어려움 중 하나는 어린이과 청소년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줄어드는 원인을 살피면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이미 언급한 것 같이 국가 출산율이 낮기 때문이다. 데이빗 콜만 옥스포드대 문화인류학 교수는 이 상태로 가면 한국은 저 출산 고령화로 지구상에서 소멸하는 첫 번째 나라가 될 것이라는 섬뜩한 언급을 했다.

둘째는 교회가 그나마 교회 오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눈높이를 잘 맞추지 못하고 잘 품지 못하기 때문이다. 뒷걸음질 치는 시대에 우리 교회들은 영적 책임감을 가지고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교회가 지하철의 문구처럼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다음세대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올해도 교회마다 여름성경학교의 계절이 찾아왔다. 충성스런 교사들이 흘리는 이마의 땀방울은 한 영혼의 성장에 아름다운 밑거름이 된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찾으며 디모데후서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 아들아...네가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딤후 2:1-2) 믿음의 4대 전수과정이 전개된다.

처음에는 바울이 디모데를 가르쳤다. 바울은 디모데의 신앙 선생님이고 영적 아버지였다. 여기서 결코 멈추거나 끊어지지 않았다. 디모데는 다시 다른 충성된 사람들을 가르치고, 그리고 충성된 사람들에게서 또 다른 사람들에게로. 신앙전수과정이 일어나는 것이다.

신앙은 모범과 교육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교회학교 선생님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흐르게 하는 통로요, 오늘과 내일을 연결시켜 주는 아름다운 다리와도 같다.

‘꿈꾸는 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등의 책을 쓴 이 시대 젊은 스타 작가 이지성 작가가 있다. 그는 가난으로 혹독한 젊은 시절을 보냈다. 남이 버린 컴퓨터를 주어다 놓고 하숙집 옥탑방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책이 팔리기 시작하고 한 달에 인세가 1억 원 넘게 들어오기도 했다. 인기도 얻고 돈도 생기기 시작했지만 그의 생활은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허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필리핀 3대 쓰레기 마을 톤도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곳은 10년 전부터 한국에서 온 김숙향 선교사가 혼자 사역을 시작했던 곳이다. 그곳 사람들은 위험할 정도로 엄청나게 쌓인 쓰레기 산을 뒤지며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다. 버림받고 방치되어 살아가는 어린 아이들은 더 비참했다. 상한 음식 먹으면 병나고 죽는 줄 알면서 배고프니 그것을 주어먹고 있었다. 그러다가 병들어 죽어가고 범죄에 물들고 어떤 아이들은 유괴를 당해 장기가 적출된 상태에서 시체로 내버려지기도 했다. 이런 곳에서 선교사는 10년 전, 8명의 아이들을 모아서 가르치기를 시작했다. 지금은 500여명의 아이들이 많은 봉사자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있다.

10년 전 초기 8명의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부분 귀족이 다니는 필리핀 명문대에 입학했다. 쓰레기 마을 아이들의 입학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졸업할 때 쯤, 이 학생들에게 유명한 회사로부서 입사와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엄청난 연봉 제안이 들어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학생들은 회사로 가지 않았다. 그들은 자기와 같은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그 쓰레기 마을로 돌아가기를 원했다.

작가의 말처럼, 개천에서 용이 나왔는데 우리나라와 다른 것은 그 용이 자기가 나온 개천으로 다시 돌아갔다는 것이다. “나는 예수님을 만났어요. 그리고 예수님의 삶을 배웠어요. 나는 그 쓰레기 마을에 가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 마을 변화시키고 싶어요.” 작가는 톤도 쓰레기 마을에서 기적같이 일어나고 있는 김숙향 선교사의 현재 진행형 “예수가치교육” 스토리를 감동적인 책으로 만들었다. [가장 낮은데서 피는 꽃].

우리나라의 점수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우정을 나눌 친구를 어쩔 수 없는 경쟁자로 만들고, 단순 암기교육은 표피적인 정보습득자로 만든다. 매년 여름이 되면 교회는 여름성경학교를 앞에 두고 누가 아이들을 데리고 가느냐를 놓고 동네 학원과 경쟁해야 한다. 그러나 교회학교는 지금도 아이들을 품에 안고 사랑과 믿음, 배려와 나눔과 같은 예수가치교육을 하는 거룩한 신앙공동체이다. 이는 우리 선생님들의 사명감과 헌신을 바탕으로 오늘도 이어지는 하늘교육인 것이다.

매미 소리 가운데서 노래 소리 멀리서 아련하게 들여온다. “흰 구름 뭉게뭉게 피는 하늘에 / 아침 해 명랑하게 솟아오른다 / 손에 손 마주 잡은 우리 어린이 / 발걸음 가벼웁게 찾아가는 길 / 즐거운 여름학교 하나님의 집 / 아 아 진리의 성경 말씀 배우러 가자”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흰 구름은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그 하늘 아래 우리 아이들의 꿈은 무럭무럭 자라간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송골송골 땀 흘리는 선생님들을 한 없이 응원한다.

글 : 조재호 목사 (고척교회 위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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