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봉사단, 네팔 지진 피해지역 주거와 교실 재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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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봉사단, 네팔 지진 피해지역 주거와 교실 재건 나서
  • 윤화미기자
  • 승인 2015.07.24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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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원 대상은 아직도 남아 있는 "카스트제도의 최하층 ‘불가촉천민" 가장의 역할까지 하는 여성들이 주를 이룬다
▲ 네팔에서 봉사하는 한국교회 봉사단

네팔 지진피해 구호 3차 프로젝트를 위해 현지를 방문한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이사장 오정현 목사) 구호단이 현지 상황을 전해 왔다. 박타푸르 내 150가정 위한 거주지 건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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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WD 구호단이 21일 방문한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 위치한 박타푸르 시는 지난 4월 7.8 강진의 후유증으로 여전히 고통 속에 있다. 무엇보다 이 곳 주민들은 당장 생활할 수 있는 거주지가 없어 대나무나 진흙, 양철 등을 이용해 만든 임시거처에서 머물고 있다. 얼마 전 시작된 우기로 이마저 무너질까 두려운 상황이다. 당장 생계까지 위협받는 주민들은 하루하루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박타푸르에는 이처럼 피해를 입은 가옥만 1만 1천여 채, 6만 1천여 명에 달한다. 외곽지역 주민들의 상당수는 여전히 방수시트에 의존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박타푸르시의 비솔꺼르 마을의 딱한 사정을 들은 KD/WD 구호단은 주민들이 살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해주기로 했다. 약 30여 가구에 최소 7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내구성 있는 집을 지어주기로 한 것이다.

이번 지원 대상은 아직도 남아 있는 "카스트제도의 최하층 ‘불가촉천민" 이른 바 ‘달릿’으로 가장의 역할까지 하는 여성들이 주를 이룬다. KD/WD 구호단은 향후 박타푸르 내 150가정, 820명이 살 수 있는 거주지를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와 교인들이 정성을 모은 10만 달러(한화 1억 1,300만원)을 방문 동안 지원한다.

공동상임단장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은 “우기가 앞으로 2~3개월 지속된다고 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분들이 안전하게 우기를 피하고 중장기적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무너진 학교/교실 재건에 1억여 원 지원

박타푸르 지역 방문에 이어 KD/WD 구호단은 22일 누아코트 지역을 찾아 지진 피해로 무너진 학교를 돌아보고, 임시교실 재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누아코트 지역은 두 차례 강진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피해를 입었다. 구호단이 방문한 누아코트 내 트리부반 트리슐리 학교(허현 선교사)는 두 번의 강진을 거치면서 학교 본 건물과 기숙사가 완전히 붕괴됐다. 사망자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초중교 학생 1,200명이 공부할 곳을 잃었다.

운동장에는 방학 이전까지 여학생들이 기숙사 대신 사용한 천막이 어려운 형편을 보여주고 있었다. 학교 한편에서는 KD/WD의 지원프로젝트가 이미 시작돼 임시교사 뼈대가 올라가고 있었다. 마을 운영위원회 위원장 모헌 바하르 스리스타 씨는 “건물이 무너진 후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인근 3개 군의 학교들이 함께 쓰는 과학기술실 마저 없어져 버렸다”며 “하지만 이번 임시교실을 건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어 우리 아이들을 희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KD/WD는 교실 지원 사업을 위해 11만 달러(한화 약 1억 2,500만원)을 예산으로 세웠으며, 이번 1차 10개 학교에 이어 추가로 학교들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공동 상임단장 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는 “네팔 지진이 일어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산악지대 수많은 주민들이 터전을 잃고 여전히 천막에서 지내고 있고, 아이들이 공부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네팔을 잊지 말고 지원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3차 구호 프로젝트를 위해 21일 현지를 방문한 한국교회봉사단과 월드디아코니아 구호단(WD)은 지진 피해 지역의 가옥과 학교 교실 재건에 앞장서기로 했다.(사진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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