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문원순 부총회장 후보 “가톨릭과의 일치는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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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문원순 부총회장 후보 “가톨릭과의 일치는 불가”
  • 김진영 기자
  • 승인 2015.08.0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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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서 밝혀… 각각 과제로 ‘동력 집중’과 ‘공명선거’ 꼽아
▲ 이성희 문원순후보

예장 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 제100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서울·경기·인천지역 소견발표회가 6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총 6번의 지역별 발표회 중 마지막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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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회는 후보로 나선 이성희(기호 1번, 서울노회·연동교회)·문원순(기호 2번, 서울북노회·승리교회) 목사가 각각 소견을 발표한 뒤,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성수 목사)와 현장 참석자들이 던진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교단의 대사회 정책과 교회성장, 대북지원 및 목회자 지도력 등 다양한 현안을 두고 문답이 오간 가운데, 특히 ‘세계교회협의회(WCC)’와, 가톨릭과의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에 대한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 이성희 후보

◈WCC=이성희 목사는 “WCC는 교회연합기구이지 교회가 아니다”라며 “따라서 보수나 진보 등 다양한 이들이 들어와 있다. 이로 인해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WCC가 교회연합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WCC의 출범이 JPIC(정의·평화·창조질서보전) 정신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일 총회장이 된다면 이런 입장에서 WCC에 협조하며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문원순 목사도 “오래 몸담았던 곳에서 탈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연합하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우리의 의견을 개진하며 WCC에 남아 있어야 한다”면서 “NCCK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탈퇴하는 것엔 반대한다. 좋은 방향으로 연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신앙과 직제협의회=NCCK가 가톨릭과 함께 ‘신앙과 직제협의회’를 구성한 것에 대해서도 두 후보 모두 큰 틀에서 입장을 같이했다. 신앙과 직제협에는 통합측도 참여했었다.

이성희 목사는 “신앙과 직제 때문에 종교개혁이 일어난 것”이라며 “가톨릭의 신학과 신앙, 개신교의 신학과 신앙은 전혀 다르다. 모든 면에서 가톨릭과 하나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 목사는 또 “직제도 마찬가지다. 장로교의 직제는 대의정치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왜 가톨릭을 따라가겠느냐”며 “신앙과 직제 모두 절대 (가톨릭과 개신교는) 일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원순 목사도 “교리는 신앙의 선배들이 목숨을 걸어서라도 지키고자 했던 것이다. 대화는 좋다. 그러나 일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직제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될 수 없다. 만일 총회장이 된다면 임원들과 의논해 (신앙과 직제협의회 창립에 동참한 것을) 취소할 것”이라고 했다.

이단=이단 문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이성희 목사는 “이단을 선별하는 기준을 좀 더 정확·명확하고 실제적으로 정해야 할 것”이라며 “신학적 검증 또한 제대로 하는 등 면밀하게 판별해야 할 것이다. 특히 평신도들에 대한 교리 교육이 중요하다”고 했다.

▲ 문원순 후보

문원순 목사는 “전문가들로 하여금 제대로 연구하게 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희생양은 만들어선 안 된다. 또 일부 잘못된 것 때문에 이단으로 정죄할 것이 아니라, 회개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경우 그들을 용서해 하나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교단 내 시급 과제=현재 교단 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이성희 목사는 “분산된 동력”을 꼽았다. 이 목사는 “교단 내 좋은 인재들이 있다. 그런데 그 에너지들이 너무 산만하게 흩어져 있다”면서 “복음을 위해 이를 어떻게 모을 것이냐가 관건이다. 지금 보면, 복음이 아닌 것들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복음을 전하는 데 보다 집중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연합사업’도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들었다. 그는 “(연합기관에) 조금 문제가 있다고 탈퇴해선 안 될 것”이라며 “연합은 중요한 문제이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원순 목사는 “돈 쓰는 선거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행정적 다툼으로 사회 법정에 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도 했다. 연금재단 사태 역시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대사회 정책과 대북지원=대사회 정책에 대해 이성희 목사는 “통전적 선교라는 시각에서 접근했으면 한다. 사회 정책과 선교를 별개로 보지 말자는 것”이라며 “사회 정책을 잘 세워 교회 성장의 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사회 정책을 세우고, 교회가 가진 복지 제도를 잘 활용해서 사회를 섬겨야 할 것이다. 또 홍보를 통해 이를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문원순 목사는 “우선 교회의 실추된 이미지부터 개선해야 한다”면서 “홍보를 강화해 기독교가 하는 많은 좋은 일들을 알려야 한다. 또 교단에 속한 정치인들과도 네트워크를 형성해 여러 사회적 문제에 대처해 갈 것”이라고 답했다.

대북지원 및 선교와 관련해 이성희 목사는 “정치적 통일을 기대하지 말고,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을 돕는 게 중요하다”며 “또 한국교회가 통일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할 것이고, 통일 이후 혹시 모를 어려움을 대비해 가난을 연습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교회가 영적 지도자들을 양육해 통일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문원순 목사는 “대북지원은 나무 심기나 연탄 제공 등 북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아울러 모든 교인들이 북한선교에 관심을 갖도록 기도회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동성애·사회법 소송·연금재단=한편 질의·응답에 앞서 두 후보가 각각 소견을 발표했다. 이를 요약·정리했다. 이성희 목사: 5년 전 부총회장 선거에 나선 이후 많은 반성과 회개를 했다. 더 낮아지는 연습을 하면서 하나님과 교회 앞에 죄송한 마음으로 열심히 목회에 매진했다. 그리고 선거문화를 개혁해 보자는 생각에서 두 번째 후보로 나섰다.

최근 동성애 문제가 점점 더 우리 사회를 어지럽게 하고 있다. 만약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이는 교회에 엄청난 압박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저는 매주일 강단에서 “예수를 믿어야 구원받는다”고 외치려 한다. 목숨까지 내놓을 각오다. 이 뿐 아니라 이슬람과 이단에 대한 대처도 중요하다.

▲ 두 후보 소견 발표회장, 종로5가 백주년기념 대강당

만약 당선이 된다면 임기 내 소속 교인들이 소송을 사회법정으로 가져가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 것이다. 연금재단 문제도 진영논리와 감정, 소문에서 벗어나 법과 진실에 따라 해결할 것이다. 잘잘못을 바로 가려, 신뢰받는 연금재단이 되도록 할 것이다.

문원순 목사 : 교회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우리의 내면부터 살필 때다. 돈 쓰는 선거에서 벗어나야 한다. 올해만 그렇게 해서 될 게 아니라, 만약 당선이 된다면 다시는 돈을 쓰지 못하게 선거법을 개정할 것이다. 깨끗한 선거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저부터 이번 선거에서 끝까지 돈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성패를 떠나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 본다. 교인들 사이의 행정쟁송도 사회법정이 아닌 교회 안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연금재단 문제는 말과 이론이 아닌 실천적 모습으로 해결할 것이다. .올해만 그렇게 해서 될 게 아니라, 만약 당선이 된다면 다시는 돈을 쓰지 못하게 선거법을 개정할 것이다. 깨끗한 선거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저부터 이번 선거에서 끝까지 돈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성패를 떠나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 본다. 교인들 사이의 행정쟁송도 사회법정이 아닌 교회 안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연금재단 문제는 말과 이론이 아닌 실천적 모습으로 해결할 것이다. 이상. 더 구체적인 내용은 <실황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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