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투자는 ‘시한폭탄’…시간 지나면 반드시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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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투자는 ‘시한폭탄’…시간 지나면 반드시 터진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15.08.19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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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예장통합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8300여 교회 중 절반 이상이 주일학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부, 중고등부가 없는 교회가 50%에 육박했고, 유치부가 없는 교회는 51%, 유아부와 영아부가 없는 교회는 70%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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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목회의 중요성을 외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장년부 중심의 목회가 절대적인 풍토 속에서 주일학교에 대한 투자는 뒷순위로 밀려나기 십상이다. 교갱협이 주최한 영성수련회에서는 어느새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돼버린 다음세대의 부흥을 위해, 교회 규모에 맞는 전략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다음세대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이건영 목사)는 17일부터 19일까지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제20회 영성수련회를 진행 중이다. 18일 오전 조성민 목사(상도제일교회)는 ‘다음세대를 살리는 목회사역’이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돼버린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의 전략적 사역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일학교를 진짜 낙동강 오리알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고민하라. 주일학교를 포기하는 것은 목회를 포기하는 것임을 자신에게 알리라”며 “왜냐하면 하나님을 아는 다음세대가 사라지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그 자리를 채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일학교 문제의 해답은 바로 ‘현장’이다. 그건 교회의 규모를 떠나 동일하다. 다음세대는 현장에서 감동받고 감동되기를 원한다”며 “아이들의 현장은 교회가 아니라 학교이고 학원이고 가정이고 인터넷 속이다. 현장을 탐방하라. 현장 탐방의 목적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자존감을 통해 자신감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도자 즉 담임목회자의 결단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 목사는 “주일학교에 투자한 것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터지게 되어 있는 시한폭탄과 같다. 당장의 성장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마라. 투자하라. 계속 투자하라. 반드시 터진다”며 “전제는 시간이 지나야 한다. 이것이 지도자의 결단이다. 지도자의 잘못된 결단으로 금 달걀을 낳는 닭의 배를 가르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개척교회가 시도할 수 있는 전략들.
구체적으로 조 목사는 50명 이하의 개척교회, 100~300명 정도의 소형교회, 300~1000명 정도의 중형교회, 1000명 이상의 대형교회에 맞는 전략들을 제시했다. 개척교회는 여건상 많은 인력과 재정을 요하는 사역은 시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력과 재정을 많이 투자하지 않아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은 얼마든지 있다. 영아부의 경우, 교회만의 온라인 육아 나눔 공간 만들기나 유아반찬 만들기 모임 등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조 목사는 “개척교회는 젊은이들이 적기 때문에 영아의 연령과 관련된 아기들이 많이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이런 아이들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교회만의 온라인 육아 나눔 공간을 만들어서 육아에 대한 정보들을 올리고 정보에 참여하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육아 나눔 모임을 시작하라”고 제안했다.

또한 “교회에 음식을 잘하는 권사님이나 집사님들의 도움으로 이유식을 많이 만드는 방법을 나누거나 집에서 만드는 반찬을 만드는 교실을 만들어 보라”며 “주민센터에서 재능나눔 교실들이 많이 열리고 있는 곳에 광고를 내서 모임을 만들어 적은 금액에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고 말했다.

유치부와 초등부는 악기와 요술풍선, 로봇 조립, 요리 등 아이들이 흥미로워 하는 분야의 클럽을 만들거나, 매주 토요일마다 △먹거리 축제 △배구, 축구, 야구대회 △게임놀이 △인형극 등의 프로그램으로 토요축제를 열어 아이들이 교회로 오도록 초청할 수 있다. 특히 조 목사는 형편이 어려운 개척교회라도 ‘청소년부’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개척교회는 담임목사의 철학과 의지가 있지 않는 한 청소년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부를 세워야 한다”며 “청소년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신앙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기 위해서는 청소년부가 필요하다. 여의치 않아서 전 세대 통합예배를 드린다고 할지라도 특정 시간을 정해 모일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에게 아기 돌봄, 주일예배 특송, 찬양팀 등의 역할을 부여하면 그들을 더욱 잘 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의 현장을 공략한 다양한 접근 가능.
소형교회의 경우, 영아부를 위한 ‘중고장터 만들기’, 유치부는 영어학교나 성품학교를 토요일에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각종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북’을 제작한다면, 아이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는 것은 물론 주변상점들도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서로 ‘윈윈’ 할 수 있다.

어린이 목장(셀)을 운영해 보는 건 어떨까. 청소년이나 초등부 고학년 아이들이 인도하거나 어른이 인도할 수도 있다. 조 목사는 “책 읽어주기, 성경 비디오와 찬양, 율동, 게임, 간식 등을 준비할 수 있고 너무 늦으면 잠을 재우기도 한다”며 “어린이들에게 각자 과제를 주면 더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부를 위해서는 전임사역자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담임목사가 교구 중심으로 부교역자가 주일학교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전임사역자는 통학거리가 먼 학생들을 위한 등교 차량운행, 저녁 학원 심방 등을 감당한다. 중형교회에는 부서 사역자가 아이들과 부모 구역을 다함께 전담으로 맡는 사역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조 목사는 “어른교구에 편성돼 있지만 구역원들과 연령이 맞지 않고, 자녀를 돌보는 힘겨움 때문에 구역활동을 하지 못하는 부모님들이 너무 많다”며 “부모님들을 어른교구에 편성하면서도 부모님들이 있는 구역들은 어린이 사역자가 목양하게 하는 시스템이 다음세대를 세우는 사역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연령의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놀이 콘텐츠와 바자회를 접목시킨 전도축제는 부모와 아이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하게 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영아부 아이들을 태어난 년도대로 반을 편성해서 ‘영아부 동기미팅’ 프로그램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한 달에 한 번씩 주일이 아닌 토요일이나 주중에 함께 모여 밥도 먹고 특별한 이벤트로 사진도 함께 찍으며 끈끈한 사랑을 나누는 동기 모임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이밖에 교회에서 생일파티 장소 제공 및 이벤트를 준비해 주거나, 카페처럼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준다면, 지역의 아이들이 교회와 쉽게 접촉할 수 있다고 조 목사는 제언했다. 끝으로 대형교회는 △영아부 교재를 만들어 영아부가 없는 교회들을 돕기 △지역의 어린이집 등에 교회 공간을 제공해 행사들을 지원하기 △교회 자체의 부모 교육 시스템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교육박람회, 컨퍼런스, 기독학교 운영 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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