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와 격려 (trauma and encouragement) 정태기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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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와 격려 (trauma and encouragement) 정태기박사
  • 박동현기자
  • 승인 2015.09.02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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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 부터도 못 느낀 사랑으로 “사람교육”을 하셨는데 오전에는 성경공부를, 오후는 한글과 기타 학습을 했었다.
▲ 증도 휴양지 엘도라도리조트

27일 한국장로교육원 총동원회(회장:이덕선장로) 영성세미나 및 국내 순교/선교유적지탐방 일정 중에 27밤 석식 후 증도의 엘도라도리조트 세미나실에서 이곳 증도 출신이며 문준경 사역자의 시집 먼 조카 벌인 정태기(문준경은 정박사 당숙의 아내) 목사를 강사로 초청하여 진행되었다. 기자는 치유목회세미나를 통해 정태기박사의 영혼의 힐링터치를 들은바 있어서 앞자리에 메모와 녹취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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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마태 12 : 36-37 으로 “생명의 언어” 제하 메시지를 전했다. 설교의 형태라든가 격과는 거리가 있는 어른을 위한 동화를 들려주었다. 1958년 어린 시절 바로 이 증도에서 참스승을 만나면서 인생에 길이 열리고, 미국유학에서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배려해준 교수를 만나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사역자(크리스찬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총장)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목소리가 선천적으로 명료하지 못했는데 신학교 입학 인터뷰 때는 교수가 “자네는 그 목소리로 어떻게 설교를 하겠나” 층격을 주기도 했다고..

어린 시절 그때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이곳 증도 해변은 갯벌보다는 모래가 많았단다. 한국유리에서 50여 여년 간 모래를 퍼가기 전까지는, 어느 교사가 일본과 만주에서 교육을 받고 조국의 미래를 위해 학교가 세워질 가능성이 희박한 곳을 놓고 기도하다 오지 섬을 응답받고 찾아다니다 이 외단 섬에 찾아와 모래밭에서 학교를 시작했는데, 교사자격증과 학교설립허가 까지 받아 준비를 했단다. 흰색종이를 본적이 없던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에게는 선물로 마카오지(흰종이)를 선물하기도 했다고 추억하며 믿음을 주는 스승으로 기억했다. 아이들은 태생적으로 욕설을 즐겨했고 언어문화의 일부였는데 이것은 바로 잡지 못하고 선생님이 떠나셨다는 것.

▲ 증도 엘도라도리조트 영성세미나

39명의 학생은 나이가 7세의 어린아이부터 18세의 청년까지 있었다고, 부모로 부터도 못 느낀 사랑으로 “사람교육”하셨는데 오전에는 성경공부를, 오후는 한글과 기타 학습을 했었다. 1950년 5월 선생님은 섬을 떠나셨고 한 달 후 6,25가 발발했다. 이 섬사람들은 글을 몰라 전투 최전방으로 배치되어 총알 맞이가 되었고, 당시 섬 주민 500 여 명 중에 40 여명의 장정들이 전사 했다는 것.

1970년 미국으로부터 한국정부에 170 명의 초청유학생 오더가 있었는데 7천명이 응모했고 170명 중에 포함되어 미국유학을 갔었지만 영어도 시원찮고 촌놈의 트라우마에 짓눌려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때리지는 안했지만 무서웠다 미국에서 치유전문 웨인즈교수를 만나 캔터기 소재 치유상담연구소로 보내져 마음의 치유를 받고 마음으로 부터 무섭지 않는 아버지를 만났단다. 귀국하여 한신대교수로 재직하게 되자 첫 월급으로 서울의 고급호텔 레스토랑에 두 사람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고 어린 시절 스승을 수소문 하여 찾아(고흥) 항공기 티켓을 보내 모셨는데, 음식을 못 먹고 젓가락으로 만지기만 하여 물어 봤더니 위암 말기. 그 후 몇 개월 후에 은사는 돌아 가셨다고 회고했다.

▲ 정태기 박사와

인생 노년을 맞은 정태기박사의 어른을 위한 동화는 매끄럽고 말 잘하는 설교는 아니지만 같은 시대를 사는 유사한 삶과 신앙문화를 공유하는 세대로써 한적한 슬로우 휴양지에서 옛 고향 마을 형(오빠)을 오랫만에 만나 그동안 살아온 인간스토리를 들으면서 우리들 이야기 같기도 했다. 정박사는 목소리가 명료하지 않아도 치유사역분야에서는 많이 알려진 학자이고 목사이기도 하다.

회원들은 목소리나 외모 보다는 마치 나 자신의 내면에 감추어진 마음의 아품을 힐링터치 하는둣한 소탈하면서 학문적 깊이가 있는 메시지에 감동을 받았다. 신안군 증도(섬) 엘도라도리조트 세미나홀에서 2015년 8월27일 밤 박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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