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통신사 38조 투자 ‘초연결지능망’ 구축···43만명 고용유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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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통신사 38조 투자 ‘초연결지능망’ 구축···43만명 고용유발 기대
  • 안호천 기자
  • 승인 2015.09.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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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국가네트워크, 속도·보안·품질 자율화...장비 개발효과도

정부는 통신사업자와 5년간 38조원을 투자해 ‘초연결지능망’을 구축한다. 기존 네트워크가 주로 통신속도에 초점을 맞췄다면 초연결지능망은 속도 증가는 물론이고 상황에 따라 속도, 보안, 품질 등을 알아서 조정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초고속 정보통신망, 광대역통합망에 이어 국가 네트워크가 3세대로 진화하는 셈이다.

대규모 통신 인프라 투자로 고용창출, 차세대 장비 개발 등 다양한 후광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9일 NIA 서울 무교청사에서 ‘K-ICT 초연결지능망 발전전략(안)’을 발표하고 산·학·연·관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K-ICT 초연결지능망 발전전략은 ‘초고속 정보통신망(KII, 1995년)’ ‘광대역통합망(BcN, 2004년)’을 잇는 중장기 네트워크 발전 로드맵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관계기관, 통신사, 통신장비 업계 전문가와 네트워크 발전전략 수립을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수차례 간담회를 열고 세부 전략도 가다듬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초연결지능망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초연결’은 기가급 속도와 커버리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든 사물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의미다. ‘지능망’은 이용자 요구에 맞춰 속도, 품질, 보안 등 자원을 유용하게 할당하는 네트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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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지능망 개요 및 목표] <초연결지능망 개요 및 목표> 정부와 통신사는 1단계(2017년)와 2단계(2020년)로 나눠 유무선, 백본망을 고도화한다. 2017년부터 가입자망 기준 유선 10Gbps를 제공할 계획이다. 무선은 2020년 1Gbps를 상용화한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100(SDN) 등 가상화 기술로 네트워크 유연성을 높이고 지능화 기술도 개발한다.

초연결지능망이 구축되면 유무선 네트워크 속도가 현재보다 최고 100배 빨라진다. 가정에서도 초고화질(UHD) 영화 한 편을 3분 안에 내려 받을 수 있다. 기업은 수요 변화,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 몇 시간 내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지능형지속위협(APT131) 대응 등 보안성도 강화된다.

정부는 초연결지능망 구축으로 향후 5년간 총생산 유발액 약 72조원, 고용 유발인원은 약 43만명으로 추정한다. 네트워크가 고도화돼 전 산업 분야 효율성 제고와 융합산업 발전이 기대된다. 실감형 교육과 의료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로 국민 삶의 질도 높아진다. 고사 위기에 빠진 통신장비 업계는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다.

초연결지능망 구축에는 2020년까지 38조5200억원(정부 1조4200억원, 통신사 37조1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정부는 방향성 수립과 생태계 조성, 공동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민간 기업은 망 개발과 구축, 실증, 사업화에 집중한다. ‘초연결지능망 추진협의체’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손석준 미래부 네트워크진흥 팀장은 “정부는 지난 1년여에 걸쳐 마흔 번 가까이 전문가 회의를 진행해 이제 전략수립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며 “초연결지능망이 국가 네트워크를 고도화하고 산업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이르면 이달 말 최종 계획을 확정·발표한다.  안호천 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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