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기고> 인재양성 사역의 비전과 성과, 그리고 미래를 향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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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인재양성 사역의 비전과 성과, 그리고 미래를 향한 과제
  • 박동현기자
  • 승인 2015.10.03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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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문>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 최종천목사

교회는 일차적 지상명령으로 주 하나님을 경배하는 예배와 복음전파의 사명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문화적 사명을 감당해야할 위치에 있다. 그러기에 지구상의 모든 교회들은 그 지상명령의 수행을 위해 국내외 선교와 제자를 삼아 가르쳐 지키게 하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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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각 교회마다 주어진 사명과 소명에 따라 그들이 감당해야할 각양 삶의 문화의 장면에서 복음의 핵심인 사랑을 실천하게 된다. 다만 그들이 특정적으로 감당해야할 문화적 사명의 분야는 어느 정도의 다양함이 존재할 것이다. 이것은 각 교회가 특별히 은혜를 받고 은사를 받은 분야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기에 교회는 말씀을 전하는 복음의 직접적 선교사역과 함께, 세상의 삶 속에서 말씀을 실현하는 구체적 생활 믿음을 이루는 사역을 진행한다. 분당중앙교회는 어느 교회랄 것 없이 이루는 보편적인 사역을 교회로서 존속하는 의미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본 교회는 나름의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 교회설립 전부터 계획되었고, 설립 이후 현재까지 24년이 되도록 끊임없이 기도하고 비전으로 삼아온 인재양성 사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진 행보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십 여 년이 지난 지금, 이전 보다 구체화된 사역의 행보 속에 서서히 그 열매들이 맺혀지는 모습들을 발견하고 있는 중이다. 그것은 이제 끝이 아니라, 마음의 끈을 조이고 이제부터 진정 더 발전된 수준의 역사를 진행해야함을 은혜로 느끼고 있는 시점에 와있다. 이제 이러한 중에 인재양성을 위한 교회적인 논리와 구조 형성, 그리고 작은 실행과 준비를 위해 달려왔던 8년과 나아가 구체적인 구조 속에 본격적인 인재양성의 기치를 정하고 달려온 16년을 돌아보며, ‘인재양성사역의 비전과 성과, 그리고 미래를 향한 과제’를 확인해본다.

1. 분당중앙교회 인재양성사역의 시작과 진행의 기초, 그리고 비전1) 분당중앙교회가 인재양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근거와 시작(목회 시작과 비전) <교회 초기부터 가져 돌비에 새겨진 본 교회의 3대 비전> (1)역사와 사회를 의식하는 교회 - 사회 기여와 공헌(2)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킨다 - 기여와 공헌의 방법과 전략으로 인물양성을 선택했다. (3)성도들의 영적 건강을 책임지는 교회, 하나님의 방법은 사람이라 믿는다. 성경의 역사 기술방법 역시 사람의 행적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내는 열전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러기에 본 교회는 개척 2년 전부터 기도하면서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되기를 원했다.

지금은 기독교회와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이단들조차 그들의 사람을 키워 자신들을 방어하며 그들의 교세확장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시대이다. 한국 기독교는 그 역사 속에 너무나 많은 인물들을 배출해 냈지만, 정작 선한 의도를 가지고 교회가 그 인물들을 배출해내는 시스템과 지원하는 시스템은 매우 약한 상황임을 보게 되었다. 그러기에 기도하는 심정에 늘 다가오는 뜨거움은 “인물을 키워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것”이라 확신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이 교회의 태동 2년 전부터 24주년을 앞둔 지금까지 총26년 동안 어떤 경우에도 시종일관되었다. 20여년전부터 글을 쓸 기회가 있었을 때마다 썼던 글과 현재의 글 역시 같은 내용이었다. 상황은 변해도 꿈이 변하지 않으면, 꿈은 상황에 종속되지 않고 그 상황을 변화시키게 된다고 믿는다. ‘인재양성’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한 꿈이라고 믿고, 본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사명이라 믿고 있다. 먼저 본 자가 시작하는 것이고, 마음에 뜨겁게 느낀 자가 그 일을 할뿐이다. 그것이 다만 우리에게 맡겨주신 고유의 분깃이라 믿는다.

2) 인재양성이 시작된 또 하나의 계기(하나님이 주신 순간적 결단) 

개척을 시작한 아주 초창기, 어느 날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총신대 장학금으로 “100만원을 후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 내용을 접한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일 지금 100만원을 보내면 이 교회는 영원히 100만원 보내는 교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인물을 키워 세상을 바꾼다는 꿈이 있는 교회가 아닌가.” 그래서 결심을 하고 100만원 보내달라는 장학금을 1,000만원 보냈다. 개척교회였기에 1,000만원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리저리 구해서 학교에 1,000만원을 보냈다. 결국 그래도 교회는 쓰러지지 않고, 이제까지 잘 지내오고 있다.

어느 날 재정부에서 “총신대에 보낸 장학금을 합계해보니, 누적 금액으로 10억원이 넘는다”는 보고가 있었다. 교회 초기에 작은 순간의 결단이 또 한 번 분당중앙교회가 인물양성에 대한 결심을 이루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인재양성이란 결국 결단이다. 어느 날 상위가치를 발견하게 되면 하위가치는 스스럼없이 우리의 소욕에서 멀어져간다. 본 교회는 인재를 위한 투자에는 그 어떤 경우도 아까워해본 적이 없고, 또 없어서 그렇지 늘 안타까운 마음으로 더 나누고 싶어 아파하고, 또 설레이는 사역을 이루었다.

1998년, 원래는 개척 설립을 6년 마치고 7년차에 담임목사의 안식년을 계획하였다. 그러던 중 연말에 IMF사태로 일컬어지는 국가경제의 위기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각 교회의 헌금은 급감하고 환율은 두 배를 넘게 뛰었다. 성도들의 국가와 자신들에 대한 아픔의 기도는 기도회의 열기를 날마다 더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 당시는 공식 장학회가 설립되지 않던 시기였음에도 국내는 물론, 해외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었다. 거의 대부분 의 교회들이 해외선교사를 비롯하여 지원을 해야 하는 곳에 송금을 하지 못해 어려워하던 시절이었다.

그때 본 교회에서는 모든 재정을 지출하는 우선순위로 해외장학생과 선교사에 대한 송금, 그리고 미자립 교회와 국내장학생에 대한 지출을 우선적으로 하고나서 나머지를 지출한다는 원칙과 행정지침을 세우기로 결정하였다. 온 교인들은 담임목사 결정에 대한 취지 설명을 듣고 동의하였다. “모두가 어려워 해외에 계신 분들의 형편이 어려우니, 이 때 우리의 작은 것이라도 보낸다면 지금 그 작은 것이 큰 요긴함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마음을 같이한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모두가 어렵다던 그 고통의 1년 동안 교회는 오히려 더 큰 은혜를 입었고,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며 진행하는 사역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축복하신다는 것을 체험하였다. 단 한 번도 송금 날짜를 늦춘 적도 없고 못 보낸 적도 없었다. 어느 해인가 교회에서 외부로 보내는 모든 지원처를 집계해 보았더니 모두 970곳이었다. 이런 규모의 교회에서 그와 같은 은혜를 이룬 것에 대하여 지나놓고 보아도 하나님께 감사한 것뿐이다. 특히 구제와 선교는 모든 교회들이 힘을 들여 진행하지만 본 교회가 시대를 더 멀리 바라보고 심어가는 ‘인재양성’ 사역에 힘을 쏟게 하신 것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로 결단은 순간마다 더 큰 은혜를 주시고는 했다 .3) 본격적 인재양성에 대한 또 한 번의 결단의 시점(건물보다 인물에 투자함의 결심) 1999년 교회개척 설립 7년 후 8년차가 되었을 때, 담임목사의 안식년 기간 동안, 미국에 머물며 각 학교를 다니며 유학생들을 만났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인재양성의 그림을 구체적으로 그려갔다. 이미 이전에 계획했던 그림의 완성이었다. 본 교회가 위치 분당지역은 약 5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신도시로서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약 300개의 교회가 위치하고 있었다. 그런데 늘 우려의 눈길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점이 있었다. 본 교회는 분당지역의 1호 교회로서 지역의 사정을 비교적 자세히 알 수 있었다.

300개 정도 교회의 모든 좌석을 펼쳐놓고 보았을 때, 하나님 나라라는 전체의 개념으로 보면, 전 교인들을 다 한 번씩 앉혀놓고 보아도 좌석이 너무 많았다. 사회적 개념으로는 중복 과투자였다. 보다 넓은 하나님 나라의 시각으로서는 교회가 일반적으로 선교적 사명과 각자의 고유한 사명의 역할을 중점적으로 감당하여 그것이 조화와 연합을 이루어 하나님 나라를 형성하는 것이라 믿고 있다.

본 교회의 비전선언문에는 “우리는 수많은 교회 중의 하나일 뿐이다. 우리가 모든 일을 다 할 수도 없고, 또 그래서도 안 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한 구석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그 한 구석을 채우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이 인재양성이라고 파악한 것이다. 그래서 안식년을 마친 12월에 돌아와 문안을 작성한 후, 다음 해 1월 둘째 주 주일예배에 매년 정례적으로 진행하는 당해연도 ‘목회계획설명회’시 전 교인들에 국내외 인재양성에 대한 비전을 발표한 것이 있다.

본 교회는 8년 된 교회로서 개척 후 13개월 만에 건축을 시작해서 26개월 째 되던 때 본당에서 예배를 드린 교회이다. 설립 8년이 지난 그 당시에도 예배당이 비좁아 5부까지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향후 20년 동안 우리는 200억원을 국내외 인재양성에 사용할 것이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후, 우리의 결심과 결단이 한 교회의 역사 속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그때 평가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성도들은 모두가 기쁨으로 화답하였다.

그리고 인재양성 사역을 담당할 인재양성위원회가 교회내에 본격적으로 조직되어 ‘분당중앙교회의 인재양성 지급기준 200억 프로젝트’가 분당의 어느 한 교회에서 진행되었던 것이다. 사람에 투자하는 것은 결과를 볼 때까지 오래 걸리고, 투자액도 많아야하고, 효과도 당장 나타나지 않는다. 끊임없이 인내해야하고, 무생물과 달리 사람은 정서와 선호 그리고 성향이라는 것이 있기에 실망과 상처를 많이 받는 것이다.

도와주고 나중에 어려움 겪을 수 있는 소지가 다양한 것이 사람에 대한 투자이다. 벽돌은 쌓는 대로 올라가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다. 어느 순간까지 좋았다가 어느 한 순간 마음이 틀어지면 원수가 되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기에 그러한 모든 것을 사전에 파악하고 순연히 체험할 각오를 가지고 진행해야만 끝까지 갈 수 있는 것이 사람에 대한 투자이다. 또한 작은 것이라도 협력했을 때, 아무런 대가나 부담을 주지 않아야한다는 원칙이 존재해야 그 진정성이 담보를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인재양성 사역을 주제로 ‘제3회 9.30 컨퍼런스’를 진행하면서 해외장학생 중 대부분,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락을 했다. 개중에는 이러저러하게 학위를 마치고 인사를 오셨던 분들도 있지만, 오랜만에 처음 오신 분들도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이 교회가 가진 원칙 때문에 그러하다. 이제 앞으로는 오늘 모인 분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힘으로 기도하고 지속적으로 작은 섬김이라도 이룰까를 고민하고자 한다. 

이러한 사역에 대해 하나님께서 그것을 사명을 알게 하시고 기쁨으로 주셨다. 그리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또 설레는 가슴으로 이제까지 기쁨과 감사함으로 진행해오면서도 한편으론 늘 부족과 능력 제한에 안타까워하며 진행해오고 있다. 국내인재양성 사역과 관련해서는 물론이고, 해외인재양성 사역과 관련해 잊을 수 없는 것이 있다.

1기에서 6기 까지 사역을 진행하면서, 한 번은 연초에 전 장학생을 국내로 초청하여 수련회를 가졌는데 모두 6번을 모였다. 그리고 또 한 번은 유럽이나 미주 등 해외 지역의 한 곳을 정하여 모두가 모여 수련회를 가지는데 5번을 모였다. 해외에서 가지는 수련회는 어차피 목사가 출국해 가는 것이고, 국내에서 초청하여 이루는 수련회는 각 기별 장학생 전원이 국내로 들어와 세미나를 겸한 수련회를 가진다. 전 교우들에게 인사하고 자신들의 포부를 밝히는 시간은 온 성도들에게 뜨거운 기도와 하나님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가슴의 불을 지펴주는 시간이곤 했다.

 장학생들과 성도 전체에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인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같이 공감하고 공유하였다는 데서 너무나도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4) 교회의 시련과 또 다른 인재양성단계로의 진입(어려움을 통해 더욱 선명해진 비전) 2010년 12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1년 동안 교회는 전혀 예상 못했던 어려움을 겪었다. 이 또한 주님의 몸된 교회를 정화시키고 강화시키려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는다. 부족을 채우시고, 연약을 강하게 하며, 고쳐야하실 부분을 고치시는 하나님의 은혜였던 것이다.

회는 많은 이들의 우려와 달리 단 1년 만에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자비의 은혜로 정상을 회복하였다. 지금까지 4년째 회복의 역사를 이루고, 또 새로운 역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어려움에는 하나님의 뜻이 반드시 있다. 우리는 그 뜻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려고 한다. 교회사태로 인하여 인재양성과 구제와 선교를 위한 2,000억 기금 적립의 꿈이 무너진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다. 교회현관 앞에 3대 비전이 새겨진 돌 판이 존재하고 있고, 그 돌 판이 치워지지 않는 한, 그 돌 판에 새겨진 뜻을 결국 이루시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역사와 사회에 기여 공헌하되, 인물을 양성해 그것을 이룬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는 유일한 자산인 토지를 사회에 기부하여 우리가 기약하였던 200억원 장학금 기부의 계획을 완료하였다. 이제는 또 다른 하나님의 뜻을 기대하며, 우리의 초기 계획을 끝까지 추진하려고 한다.

장학기금 대신 전 교인이 각자 ‘1인 1장학금’이나 ‘장학재단 설립’, 그리고 ‘유산의 십일조를 통한 개인장학재단 설립’을 분당중앙교회 성도 각자의 이름으로 설립하기 위해 교육을 하고 있다. 우리의 꿈은 모습을 달리할 뿐이지 결코 중단됨 없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 어려움을 통해 꿈은 더욱 선명해지고 분명해진 것이다 (편집자 주 발제 앞부분 일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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