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해요, 한국교회” 다문화 가족들의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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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한국교회” 다문화 가족들의 행복한 시간
  • 이대웅 기자
  • 승인 2015.04.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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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등 교계 도움으로 한국서 부모 초청 행사 진행
▲이날 참석한 교계 지도자들은 각 나라별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은 베트남 가족들과 손으로 하트를 그리는 모습. ⓒ류재광 기자

한국교회가 선교 130주년을 기념하며 하나돼 마련했던 ‘다문화 가족 부모 초청 행사’가 성황리에 마쳤다. 몽골·필리핀·베트남·태국·중국 5개국 85명의 다문화 가족 부모들은 지난 21일 입국해 8박 9일간 훈훈한 시간을 보낸 뒤, 29일 오후 ‘환송예배 및 환송식’에서 성원을 보내준 한국교회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각각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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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이하 한교연)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주최하고 예장 통합·백석·합동개혁 등 주요 교단과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이하 세기총), 미래목회포럼(대표회장 이윤재 목사), 성산효나눔재단(이사장 최성규 목사) 등이 주관했다.

29일 오후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들레헴성전에서 진행된 환송식에서 설교를 전한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기독교 신앙은 십자가 신앙이고, 십자가 신앙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며, 그 출발점이 바로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돌아가셔서 신앙생활을 잘하시고 은혜와 복이 범사에 넘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영훈 목사가 축도하고 있다. ⓒ류재광 기자

환송사를 전한 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은 “헤어지는 것이 아쉽지만, 다시 기쁜 만남이 있을 것이다. 가족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고,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사랑의 끈으로 서로 연결돼 있다”며 “한국교회는 여러분을 위해 계속 기도할 테니, 여러분들도 한국교회의 사랑을 꼭 기억해 달라”고 했다.

이어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김요셉 대표회장은 “대한민국은 가난과 설움이 많은 나라였으나 선교사들이 와서 복된 나라가 되게 했듯, 여러분들도 고국으로 돌아가셔서 하나님을 잘 믿고 살길 바란다”고, 준비위원장인 정서영 목사(예장 합동개혁 총회장)는 “우리나라가 이제 다민족·다문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는데, 과거 여러 나라들에게서 아낌없는 사랑을 받아 성장했으니 이제 그 사랑을 나눠드리려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다문화 가족 부모들도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몽골에서 온 어던토야 씨는 “한국과 몽골은 외모도 손님 대접하는 문화도 비슷한 것 같다”며 “좋은 계절에 한국에 와서 그리운 가족들을 만나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베트남에서 온 풍 반루움 씨는 “딸을 한국으로 보낸 뒤 많이 걱정했는데, 이번에 사는 모습을 보니 기뻤고 걱정이 사라졌다”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참석자들이 몽골에서 온 어던토야 씨의 감사 인사를 듣던 중 폭소를 터뜨리고 있다. ⓒ류재광 기자

이 밖에 이날 1부 예배는 집행위원장 김춘규 장로(한교연 사무총장)의 사회, 문원순 목사(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대표회장)의 대표기도,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의 축도로 진행됐다. 2부는 신광수 목사(한교연 사회문화국장)가 사회, 박광철 목사가 행사보고를 맡았고, 인사와 선물 증정 시간이 있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여한 다문화 가족과 부모 300여 명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의 환영식 후 대관령 양떼목장을 거쳐 숙소인 알펜시아 리조트에 여장을 풀었고, 개회예배 겸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22~23일은 조식 후 숙소를 출발해 고성 통일전망대, 속초 엑스포타워, 아바이마을, 강릉 오죽헌, 경포대 등을 관광하고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에 도착한 뒤 각 가정별로 6일간 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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