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0-21일 서울관악노회 제 39회 정기노회 개최(상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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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0-21일 서울관악노회 제 39회 정기노회 개최(상도교회)
  • 박동현기자 편집
  • 승인 2015.10.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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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 안에서의 영남, 호남, 중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결의을하다.
▲ 10월20일 서울관악노회실황 (사진제공:류제호장로(경천교회,한국사진작가협회회원) 

지난 9월 17일 대한예수교 장로회(통합측) 제100주년 총회가 끝난 후 전국의 각 노회가 연이어 개최되고 있다. 서울관악노회(노회장 김영철 목사)도 10월 20일 제39회 정기노회를 상도교회(최에릭 담임목사)에서 오전 9시에 개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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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개회예배에서 노회장 김영철 목사는 ‘샬롬으로 충만한 교회’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평화라는 뜻을 가진 샬롬은 상황과 문맥에 따라 번영, 안전, 승리, 건강 등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데,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세계 모든 영역에 이러한 전 방위적 샬롬을 이루어가야 할 거룩한 사명이 평강의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있으며, 관악노회가 이러한 온전한 샬롬을 이루기 위해 가장 힘쓰고 애쓰는 노회가 되자”고 설교했다.

이어 성찬예식에서는 상도교회 최에릭 담임목사의 집례로 노회원 모두가 은혜로운 성찬예식에 참여하여 주님의 피와 살을 기념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회원 점명 후 성원이 되어 개회가 선언되었고, 새로운 회기를 이끌어갈 임원을 선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노회장에 김화진 장로(경천교회), 목사부노회장 최용호 목사(신명교회), 장로부노회장 오찬호 장로(남현교회), 서기 이봉수 목사(한믿음교회) 등 새로운 임원진들이 구성되어 새 회기를 힘차게 시작하였다.

제39회 서울관악노회의 결의사항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신림시찰회에서 헌의한 ‘노회 안에서의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결의’이다. 결의 내용을 보면, “관악노회 안에 있는 세 지역 모임을 즉시 해체하고, 노회 당일 아침 모임을 금한다. 지역 모임의 성격이 있는 회집에는 개인이든 교회든 찬조(선물, 식사, 차량지원 등)를 하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다. 이를 어기는 개인이나 교회는 노회 석상에서 투표 직전 노회장이 노회원들 앞에 이를 보고한다.”

▲ 좌,서울관악노회장 김화진장로 우,장로부노회장 오찬호장로

관악노회에서는 지난 38회기에 ‘지역주의 근절을 위한 언약식’을 거행한 바 있다. 지금까지 관악노회 안에는 지역선교회라는 이름 아래 영남, 호남, 중부 지역의 모임들이 있었다. 이 모임들은 기본적으로 지역 친교 모임이지만, 총회총대 선거나 노회임원 선거와 같은 중대한 일에는 정치적 동아리 역할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본질을 벗어난 이러한 동아리 모임들로 인해 회원 간의 불신이 조장되고, 노회의 화합과 일치가 훼손되었으며, 더 근본적으로는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화해와 화목의 복음이 가리어졌고, 세상을 화목케 하기 위해 부름 받은 교회의 사명까지도 흐려졌던 것 역시 사실이다. 따라서 지난 회기의 ‘지역주의 근절을 위한 언약식’에 이어 이번 회기에 헌의된 ‘노회 안에서의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결의’는 이러한 지역 모임의 폐단을 시정하고 극복하는 데 유효적절한 결의라 하겠다.

사실상 노회뿐만 아니라 총회에서도 이 지역주의의 문제는 큰 병폐가 아닐 수 없다. 지역주의는 정실주의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불신과 불의를 조장함으로써 복음의 진리를 훼손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번 관악노회의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결의’는 이런 의미에서 총회와 타 노회의 귀감이 될 뿐만 아니라, 비슷한 문제들로 고민하고 있는 여러 노회들에게도 신선한 충격과 도전을 줄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이 외에도 몇 가지 주목할 만한 결의가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목사안수 예식연구위원회’ 구성 건이다. 안수예식은 일평생 목양의 사명을 감당할 목사들이 세워지는 거룩한 예식인데, 그 시간을 통해 안수 받는 목사들이 더욱 소명감을 가지고 뜨겁게 결단할 수 있도록, 보다 의미 있고 풍성한 예식을 연구하여 실행하자는 임원회의 헌의를 노회원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결의하였다.

노회사업기획위원회가 사업분과와 재정분과를 나누어 연구 보고하여 제안한 여러 가지 새로운 기획들, 일례로, 국내선교부에서 군·경·교정선교부를 분립하여 운영하자는 안이라든지 교육부의 노회 청년부 재조직과 활성화를 위한 안 등도, 노회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효과적으로 여러 사업들을 감당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제안들로 평가할 만하다. 부서간의 재정협력은 일체 불허하고, 각 부서 예산은 2015년 가을 노회일부터 6개월 이내에 항목별 사업계획서를 노회사업기획위원회에 제출케 한 후 노회 전반적인 재정상태를 감안하여 예산을 반영키로 한 것 등과 같은 재정분과에서 올린 여러 연구제안 역시, 일관된 재정관리를 통해 예산의 낭비를 줄이고, 부서 간 중복사업을 피하게 함으로, 보다 분명하고 체계적인 노회운영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장로교출판사 이사장 박기철목사(좌) 관악노회 축하차 방문. (우) 노회장 김화진 장로.

이와 같은 노회 안의 여러 회무들을 처리한 후에는 한국일 교수(장신대 선교한 교수)의 ‘특강’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관악노회는 지난 회기부터 노회 중에 전 노회원들의 영성과 신앙의 성숙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특강’을 듣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 회기 ‘김명룡 교수’(장신대 총장)에 이어 이번 회기에 초청된 한국일 교수는 ‘건강한 지역교회를 세우기 위한 선교적 교회운동’이라는 주제로, ‘지역교회 안에서 어떻게 선교적 교회를 이루어 갈 것인가’라는 문제의식 속에, 사례연구를 통해 본 선교적 교회의 실천원리에 대해 열강했다. 노회원들은 한교수의 강의를 통해, 각자 부르심을 받은 지역교회 안에 선교적 교회를 세우기 위한 방안들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볼 수 있는 알토란같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동안 큰 아픔과 고초를 겪었던 봉천교회가 ‘더 처치’교회의 분립, 그리고 세광교회와의 합병을 통해 안정과 질서를 찾은데 대해, 모든 노회원들이 안도하고 기뻐하면서, 그간 봉천교회를 위해 수고한 노회 임원들과 임시당회장(김승한 목사)에게 감사를 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회 둘째 날에는 목사안수예식이 있었다. 이번 목사안수식에서 목사로 임직 받은 사람은 최진호, 한선희, 구교준, 박웅철 목사이다. 많은 노회원들이 참석하여 목회자로서 새로운 걸음을 내 딛는 네 명의 목사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힘차게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회를 섬길 귀한 일꾼들이 은혜 가운데 잘 선출되었고, 노회를 보다 하나님의 뜻대로 잘 이끌어가기 위한 유의미한 여러 제안들이 잘 발의되고 결의된, ‘질서 있고 은혜충만한 성노회’였다 자평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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