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습' 시리아서 10월에만 12만명 피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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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습' 시리아서 10월에만 12만명 피란길
  • 한상용 특파원
  • 승인 2015.10.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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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러시아군의 공습이 진행 중인 시리아 3개 주(州)에서 올 10월 들어 12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유엔 발표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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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이달 5~22일 시리아 북부 알레포와 중부 하마, 이들리브 등 3개 주에 사는 시리아인 중에서 최소 12만명이 난민 신세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애초 5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시리아 피란민의 대부분은 유혈 충돌이 진행 중인 이들 3개 주에 여전히 머물고 있지만 일부는 고향 또는 고향 외곽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투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터키 국경 지대로 대피했다고 유엔은 설명했다.

알레포시에 거주하는 시리아 주민 다수도 서쪽의 시골 마을로 이주했다고 유엔은 덧붙였다.였. UNOCHA 대변인 스테파니 두재릭은 시리아 피란민들에게 조리되거나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있지만 "텐트와 기본적인 가정용 도구, 음식, 물, 위생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노르웨이난민위원회가 전날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의 내용도 UNOCHA가 내 놓은 시리아 피란민 수치와 비슷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공습 개시 이후 이어진 유혈 충돌 격화로 지난 3주 동안 시리아인 10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이번의 새로운 난민 급증 현상은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에 고무된 시리아 정부군과 그 연계 무장단체가 지난 16일 지상 작전을 전개한 직후 알레포를 중심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여기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알레포주의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나서 시리아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이 난민위원회의 언론 담당관인 칼 스켐브리는 "피란길에 오른 시리아 주민들이 터키 접경지대로 몰리면서 이 일대의 난민촌 시설은 이미 초과 상태"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30일부터 시리아 공습 작전을 개시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 IS 근거지가 주요 공습 대상이라고 주장했으나 서방 측은 러시아가 지원하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맞서 싸우는 반군 진영이 주된 표적이 됐다고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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