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사설) 우리 주변 외톨이 찾아내어 친구 되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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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사설) 우리 주변 외톨이 찾아내어 친구 되어주자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3.08.05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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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교회가 속한 지역 안에서나 가정에서 이러한 외톨이 은둔 청년들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들과 대화하며 상담하고 그들의 관심사를 찾아내어 교우들과 연계시켜주고 사회에 적응토록 도와야 한다. 교회 안에 봉사할 일이 있으면 그들에게 맡겨 일정액의 수고료를 주면서라도 격려와 칭찬으로 힘을 북돋아 주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
본사 주필 이규곤 목사 
본사 주필 이규곤 목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해 여름은 유난히 사건 사고가 많아 사람들의 마음이 불안하고, 이러다가는 그간 쌓아온 사회적 질서의 기반마저 송두리째 무너져 내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마저 들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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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신림역에서 '묻지 마' 살인 사건으로 4명의 사상자가 난 이후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달 3일에는 성남시 분당의 서현역 근처 한 백화점에서 20대의 남성이 칼을 휘둘러 무고한 시민 14명이 부상을 당했고, 그 가운데 2명은 중태에 빠져 있다.

아직은 상세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4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40대의 교사가 자칭 제자라는 청년에 의해 흉기 피습을 당해 중태에 빠져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시민들은 일상생활에 익숙한 도로나 생활 공간에서 이러한 사건들이 빈번히 발생하는 것을 보며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런가 하면 인터넷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전철역이나 거리를 특정하여 무차별 살인을 자행하겠다는 협박성 글들이 계속 올라와 공포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고 생활의 안전을 위하여 강력한 범죄 예방 대응책을 세우고 법치를 바로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조사중에 있지만, 서현역 인근에서 무차별 흉기 테러를 일으킨 20대 청년은 중산층 가정의 자녀로 특목고 진학에 실패한 후 외톨이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심리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사회를 등지고 외톨이로 은둔생활을 계속하게 되면 극심한 고립감과 사회에 대한 단절이 ‘조현성 성격장애’를 갖게 되는 요인이 되고, 결국 ‘사회 부적응자’로 변해 이러한 반사회적 행동들을 표출시킴으로써 자기를 드러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금년 5월에 발표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의 2019년 외톨이 은둔 청년은 3.1%였으나 2021년도는 5.0%로 무려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초에 서울시가 발표한 실태조사에 의하면 서울시 거주 외톨이 청년 고립 비율은 약 4.5%나 되었다. 전국 청년을 대상으로 외톨이 은둔, 고립 청년은 약 61만 명에 달할것으로 추정되며 이 숫자는 도시 하나의 인구가 방안에 들어앉아 사회와 단절된 채 살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동아일보와 재단법인 청년재단이 지난달 7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처음 외톨이 은둔, 고립 청년이 된 이유는 취업의 어려움 및 실직(39.2%), 가족 간의 불화(14.6%), 인간관계 맺기의 어려움(14.6%) 사회적 압박(10.6%)등의 순이였다.

문제는 이들이 사회에 나왔다가도 다시 외톨이로 돌아가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그 원인의 60%는 취업과 실직으로 인한 문제였다. 외톨이 은둔 청년들은 우리 모두가 보듬고 돌보아야 할 사랑하는 가족이요 친구들이다. 이들이 다시 사회에 나와서 활동하며 우리와 함께 살아가도록 정부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도 이들을 도울 장기적 대책을 마련하고 실시해야 한다.

특별히 교회가 속한 지역 안에서나 가정에서 이러한 외톨이 은둔 청년들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들과 대화하며 상담하고 그들의 관심사를 찾아내어 교우들과 연계시켜주고 사회에 적응토록 도와야 한다교회 안에 봉사할 일이 있으면 그들에게 맡겨 일정액의 수고료를 주면서라도 격려와 칭찬으로 힘을 북돋아 주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25:32,40)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실천하므로 이 무더운 폭염을 이기고 모두가 행복한 여름이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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