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근본주의 무슬림들, 이라크 기독교 공동체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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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근본주의 무슬림들, 이라크 기독교 공동체 파괴
  • 강혜진 기자
  • 승인 2016.02.14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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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몰수하고 쫓아내
이라크 아시리아 기독교인을 위해 시위에 나선 미국인들.

이란을 배경으로 한 근본주의 무슬림들이 이라크의 기독교 공동체를 공격해 재산과 문화 유산 등을 몰수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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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린데스크(Foreign Desk)의 리사 다프타리(Lisa Daftari)는 9일 "이번 일은 특별히 바그다드 주변에서 발생했다"면서 "이라크 의회의 기독교인이나 기독교 지도자들, 범아랍계 일간지 알하야트 등을 포함한 다양한 소식통에서 이 같은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기독교 지도자들에 따르면, 거짓 공문을 든 남성들이 가정과 업체에 무단으로 침입했으며, 물건들을 몰수해 바그다드에서 보다 규모가 큰 지역으로 옮겼다고 한다.

다프타리 기자는 또한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공동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IS에 의해 강제적으로 쫓겨나기 전까지 이들은 바그다드·바스라·에르빌·키르쿠크 등을 중심으로 마을을 형성했었고, 아시리아인들은 니네베 평원 주변에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다"고 전했다.

고대 이라크에 뿌리를 둔 소수종교인인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계속 증가하는 박해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사담 후세인 정권의 몰락 이후 이라크 기독교인들에게 매우 적대적인 상황이 증가하면서, 수많은 이들이 피난을 간 상태다.

IS의 부상과 더불어 다른 소수종교인들도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으며, 일부는 이를 '슬로-모션 대랑학살'(Slow-motion Genocide)이라고 묘사하기도 한다.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를 감시하는 단체인 미국 오픈도어선교회는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최근 세상에서 가장 극심한 박해 중 하나에 놓여 있다"면서 "약 2천 년 동안 이라크에 살던 기독교인들이 멸종될 위기"라고 지적했다.

오픈도어는 또한 "이곳의 기독교인들은 쿠르디스탄 무장세력과 IS 테러단체 모두에게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특히 IS는 이라크를 온전한 이슬람 국가로 만들기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의 위기 가운데서도 희망의 불꽃이 일고 있다. 교회들이 난민들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바그다드의 기독교인들을 향한 공격은 유럽연합(EU) 의회가 이라크와 시리아 내에서 자행된 IS의 테러를 '대량 학살'로 결의한 직후 발생했다.

EU국제자유수호연맹의 소피아 쿠비(Sophia Kuby) 디렉터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대량 학살은 국제사회에서 법적 용어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번 결의는 IS의 계속되는 학살을 심판하고 이들을 처벌하기 위한 국제형사재판소 회부에 필요한 단계"라면서 "이 결의안은 궁극적으로 많은 이들을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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