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영은교회 디아스포라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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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영은교회 디아스포라의 귀환
  • 박동현 기자
  • 승인 2020.11.0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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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기록된 인물 두기고 처럼 우리 또한 사랑 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며 주 안에서 함께 종 된 자로서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됩니다 그리고 1800년대 성서 보급을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활동했던 권서인이나 매서인들의 배달정신과 신앙적 기개가 이미 우리안에 있기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또한 그러한 삶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영은교회 출신 목회자 모임 참석자들

서울 영등포 양평동 3가에 위치한 영은교회(이승구 위임목사)는 1960년 4월 24일 영등포 양평동 이창호 집사 댁에서 교인 58명이 모여 시작된 교회이다. 당시 이 지역은 가난한 사람들과 공장에 다니는 산업근로자들이 주로 살고 있는 영등포 변두리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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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지역의 변화와 더불어 헌신적인 목회자들과 말씀에 순종하며 기도와 전도에 힘쓰는 성도들로 인해 6천여 명 재적 성도와 3천여 명에 이르는 출석 성도가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며 섬기는 교회가 되었다. 초대 담임목사에 박조준 목사를 시작으로 정인영, 장일균, 이용남, 허남기, 故 고일호 목사에 이어 2020년 10월 18일 제7대 이승구 목사를 위임하여 계속적인 부흥과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본 교회는 11월 6일 교회 창립60주년 기념행사 중 하나로 본 교회 출신 목회자들을 초청하여 예배하며 위로하는 귀한 행사를 가졌다. 이 날 교회 비전센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목회자 8명과 신학교수 3명이 참석했는데, 전체 출신 목회자 51명 중 평일인데다가 먼 지방 또는 해외 선교사 등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많아 그들은 이 번 첫 모임에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대 장로의 사회로 오전11시 30분에 개회 된 1부 예배에서 이승구 위임목사는 “배달의 민족”(골4:7)이란 제하의 설교를 통해, 성경에 기록된 인물 두기고 처럼 우리 또한 사랑 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며 주 안에서 함께 종 된 자로서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됩니다 그리고 1800년대 성서 보급을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활동했던 권서인이나 매서인들의 배달정신과 신앙적 기개가 이미 우리안에 있기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또한 그러한 삶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중식 후 김명실 교수(영남신학대학교)의 사회로 참석자 각자의 자기 소개 후 시작된 첫번째 발표자 이규민 교수(장신대 대학원장)는 위드코로나 &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통전적 교육목회」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한국은 1910년 ‘에딘버러선교사대회’에서 마포삼열 선교사가 “장차 한국은 ‘영적 강대국’이 될 것이다”와 1910년 ‘한국선교사대회’에서 마삼락 박사가 “대한민국이 ‘새로운 안디옥’이 될 것이다”라고 선언한 대로 이루어 질 것이라고 했다.

영은교회 전경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길과 진리와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근본 중심으로 한 ‘계시와 신앙 대 이성과 학문의 연합’, ‘복음 1세대 대 2세대’, ‘기성세대 대 다음세대’ 간의 협력사역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 한국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리와 단절 현상이 심각한 수준임을 지적하고,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실천적 접근방법으로 ‘교회 안과 밖의 연합’ ‘신앙과 삶의 연합’ ‘신학교와 교회의 연합’ ‘현세대와 다음세대의 연합’등의 중요성과 이를 위해서는 “통전적인 교육목회”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의 탐욕과 교만, 청지기직 불순종에서 찾아온 것이지만 긍정적인 면 또한 찾아 볼 수 있다. 이 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새로운 가능성 찾아옴’ ‘하나님과의 근원적 관계성의 회복은 물론 통전적 관계성 회복을 가능케 함’과 동시에 한국교회와 한국사회가 “새로운 안디옥”을 향해 나가게 하는 동인(動因)을 제공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말씀과 복음의 본질은 변할 수 없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에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현실 속에서 예배와 선교, 교육은 보다 혁신적이며 창의적인 다양화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비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 교수. LIFE HOPE 대표)는 현재 ‘기독교자살예방센터’ LIFE HOPE의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자살예방학교’를 시작으로 문을 연 이 사회단체는 ‘마음이음예배’ ‘희망벽화그리기’ ‘무지개 강사양성’ ‘life keeper 청소년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살을 기도(企圖)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상담과 여러 가지 치유 방법들을 통해 자살예방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관이다.

지난 2019년 통계에 의하면 한국의 자살 자 수는 13,799명으로 자살률은 무려 26.9%에 이른다. 하루 평균 38명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것이다. 자살은 사망원인 순위 5위에 이르며, 이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질환으로 사망하는 자의 순위보다 높다.

연령별로는 20-29세 19,2명, 30-39세가 26.9명으로 나타났다. 조교수는 ‘한국내의 죽음의 문화’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어려움을 겪거나 어떤 일에 실패했을 경우, ‘죽으면 끝난다’는 생각이 사람들 마음속에 담겨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해결책의 일환으로 ‘생각 바꾸기 운동’을 실천 중에 있다. 장로회 총회(통합) 제99회(2014년)에서 ‘자살에 대한 목회적용 지침서“라는 획기적인 안건이 통과 되었다. 이 지침서는 아직도 타 교단에는 없는 것으로, 당시 조교수를 중심으로 연구 집필되어 ‘자살자를 위한 장례예식과 설교모범’ 추도예식까지 담고 있어 목회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규곤 목사(남현교회 원로)와 김성천 목사(대전 인동교회 위임목사)의 진솔한 목회이야기 발표 후 통성 폐회 기도로 모든 공식일정을 마쳤다. 이 날 참석자들은 영은교회 출신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본 교회 부교역자들과 당회원 일부와 청년들도 다수 참석했는데, 모든 참석자들이 은혜가 넘치는 유익한 시간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날 본 교회 당회원 대표로 참석하여 행사 끝까지 봉사한 라필균 장로는 “영은교회가 이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를 향해 복음을 전파하며 세계선교에 앞장서는 교회가 되도록 힘쓰겠다”는 각오와 함께 참석자들을 향해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한다고 했다.

참석한 목회자와 신학자들은 한결같이 영은교회 이승구 목사를 비롯한 당회와 성도들의 세심한 준비와 환대는 물론, 이 번 행사를 주도하여 준비한 김명실, 김명희 교수(서강대학 종교연구소)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하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오후 5시가 넘어서야 각기 사역지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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