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생명줄 끊지 않으려는 中.."원유 공급 중단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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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생명줄 끊지 않으려는 中.."원유 공급 중단은 안 돼"
  • 이병식기자
  • 승인 2016.03.06 0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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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석유수입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북한에게 외부 세계로부터 공급되는 원유는 생명줄이나 다름 없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이번 대북제재안 추진 과정에서도 원유 공급 중단이 꾸준하게 거론됐지만 중국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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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속내는 무엇인지? 북한이 수입하는 원유의 90% 이상은 중국에서 들어옵니다. 원유는 주로 중국 단둥의 송유관을 통해 북한의 신의주로 보내진 뒤 정제됩니다. 이렇게 중국이 공급하는 원유 규모는 한 해에 50만 톤 이상입니다.

그런데 지난 2014년부터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액은 '0'입니다. 중국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해 장기차관이나 구상무역 형태의 비관세 거래로 전환한 겁니다. 미국은 당초 이번 대북제재안 초안에서 중국의 원유 공급 전면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공급 중단은 항공유에 그쳤습니다.

실제로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 북한은 일주일 만에 대혼란에 빠진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중국은 겉으로는 북한 주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동북아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판단입니다.

또, 원유 공급 중단으로 북한 사회의 대혼란이 빚어지는 것도 난민 문제 등 결코 반갑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중국은 말을 잘 안 듣는 북한이 얄밉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체제 붕괴 상황을 원치는 않기 때문에 생명줄인 원유를 끊지 않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출처 : YTN 이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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