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 유적> 러 박물관장 "시리아 팔미라 건축 유적 70%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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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 유적> 러 박물관장 "시리아 팔미라 건축 유적 70% 파괴"
  • (모스크바=유철종 특파원
  • 승인 2016.04.0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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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미라 시리아 유적

약 10개월 만에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점령에서 풀려난 시리아 고대 도시 팔미라의 건축 유적 가운데 약 70%가 파괴됐다고 러시아 에르미타쥬 국립박물관이 31일(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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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라 복원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슈 박물관 관장 미하일 피오트롭스키는 이날 기자들에게 "약 70%의 건축 유적이 파괴됐지만 폭파된 건물들 주변에 버려진 돌들을 다시 쌓아올리는 데 성공하면 파괴율을 30%까지 줄일 수 있다"면서 "중동 지역에선 지진으로 붕괴된 기념비들을 이런 식으로 많이 복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왜 에르미타슈가 팔미라 복원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는지 묻는다"며 "박물관은 이미 오래전부터 전쟁이 끝나면 팔미라를 어떻게 복원할지를 외국 전문가들과 논의해 왔으며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가 (복원과 관련) 가장 먼저 떠올린 기관도 에르미타슈"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공습으로 심각한 파괴를 경험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팔미라 유적 복원에 중요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사진 출처 : 팔미라 시리아, 구글어스로 검색 사진 추가

피오트롭스키의 주장은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27일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아 작년 5월부터 IS가 장악해온 팔미라를 완전히 탈환하는 데 성공하면서 IS 치하에서 심각하게 파괴된 팔미라 유적의 복원 가능성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제정 러시아의 수도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 네바 강변에 위치한 에르미타슈 박물관은 매년 세계 각국에서 300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들이 찾는 러시아 최고의 박물관이다.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IS는 팔미라를 점령한 이후 우상 숭배라는 이유를 들어 팔미라의 대표 유적인 바알 샤민 신전과 벨 신전을 비롯해 고대 묘지와 조각상 등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을 잇따라 파괴했다. 출처 : 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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