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내에서도 이슬람 확산 불가피… 대응 전략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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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내에서도 이슬람 확산 불가피… 대응 전략 모색해야
  • 이지희 기자
  • 승인 2016.04.13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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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미래군선교네트워크 세미나’ 개최
 ▲제3회 미래군선교네트워크 세미나에는 전국에서 150여 명의 군선교 사역자가 참여해 이슬람의 군대 유입 대응  방안을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지희 기자

60만 군장병 중 비종교인은 52%, 종교인은 48%이며, 종교인 중 기독교 신자는 27.6%, 천주교 신자는 7.3%, 불교 신자는 13.1%로 파악된다. 국방부가 2012년 12월 조사한 군 내 종교별 신자 현황에 따르면 이슬람 신자는 16명으로, 아직 극히 적은 수지만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2015년 우리나라 다문화가정 자녀는 총 20만 8천 명(초등학생 6만 283명, 중학생 1만 3,865명, 고등학생 8,388명, 나머지는 미취학 아동)이다. 의무적으로 입대하는 다문화가정 자녀 중 무슬림들도 포함돼 있어, 군 내 이슬람 유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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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다. 국내 이슬람 신자는 한국인 7만 1천 명(2011년 한국이슬람교중앙회 통계)을 비롯해 공식적으로 최대 25만 명, 비공식적으로 45만 명까지 헤아린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는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2050년에는 국내 이슬람 신자가 기독교 신자와 비슷한 4백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군대에서도 이슬람 신자가 기독교 신자와 비슷한 비율을 차지하는 날이 곧 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군선교 전문 사역기관인 미래군선교네트워크(이사장 김경원 목사)는 이러한 상황에 심각성을 느끼고, 군선교 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4일 국방부 육군회관에서 '제3회 미래군선교네트워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슬람 종교의 군대 유입,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이날 세미나에는 전국 군선교 사역자 1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미래군선교네트워크 이사장 김경원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사장 김경원 목사는 "장차 이슬람 문제가 우리의 군선교 사역에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이 세미나를 통해 군선교 사역자들이 이슬람교를 제대로 알고, 선교적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도전받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축사를 전한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총무 김대덕 목사는 "마지막 때 주의 백성들의 시대적 사명을 정확하게 진단해, 군 내 이슬람 유입에 대응해 어떤 전략과 전술을 마련할지 기대된다"고, 한국기독교군선교교역자협의회 회장 김삼송 목사는 "군선교 사역자들에게 군생활에 더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기 위해 애쓰는 미래군선교네트워크에 감사드린다.

군선교의 발전을 위해 이 같은 자리를 계속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날 한국기독교군선교교역자협의회는 얼마 전 제주도에서 열린 군선교 교역자 수련회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미래군선교네트워크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개회예배 설교를 전한 미래군선교네트워크 이사 민찬기 예수인교회 목사는 "지도자는 말씀과 기도를 기본으로 하고 무엇보다 시대적 상황을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기 위해 끊임없는 성장과 성숙을 도모하여, 나 자신뿐 아니라 남도 자라게 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군선교교역자협의회 대표 김삼송 목사(왼쪽)가 미래군선교네트워크 이사장 김경원 목사(오른쪽)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슬람의 군대 유입에 대처하는 첫 출발점 기대" '이슬람의 실제'에 대해 첫 강의를 전한 FIM국제선교회 대표 유해석 선교사는 이슬람에 대한 이해와 기독교와의 신학적 차이점, 교회의 대응 등을 나눴다. 그는 이날 "한국에서 저출산·고령화 및 노동인력 부족으로 다문화사회가 불가피하다면, 이민자들에 의한 다산·결혼·개종으로 이미 이슬람화된 유럽의 경우를 보고 이질적인 문화 및 이슬람 문화와의 다문화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슬람 전문 선교단체 FIM국제선교회 대표 유해석 선교사가 이날 첫 강의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어 "이슬람에 의해 800년간 지배를 받았어도 이슬람화되지 않은 스페인과, 이슬람 확장을 보며 꾸란을 연구하고 철저히 회개한 종교개혁 시대를 배워야 한다"며 "교회가 진정한 말씀을 전파하고 건강해져야 하며, 다음 세대 신앙 전수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선교사는 마지막으로 한국교회가 침체와 이슬람의 위협 속에서 부흥하려면 "첫째로 강대상에서 하나님의 말씀만 전하고, 둘째로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말씀에 합당한 삶을 살고, 셋째로 부흥을 사모하고, 넷째로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육군 군목 손봉기 소령이 두 번째

강의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세계 주요국가의 군종제도를 소개한 육군 군목 손봉기 소령은 "군종장교를 자신이 가진 종교적 신념을 전파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 우선된 사명으로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의 가치를 지키는 논리로 보면서, 군종제도 자체가 부침을 겪고 있다"면서 "국제군종감대회에 참석했을 당시 유럽에 이맘 군종이 많이 편재돼 있었고,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유럽 군종제도 안에 '휴머니스트 채플린'이라는 인본주의자·무종교 군종장교를 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매년 군 내 종교 인원을 파악해 오던 국가가, 2012년을 기준으로 종교 갈등 유발을 이유로 이를 잠정 중단했다"며 "현재 다문화가정 자녀 3천여 명이 군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군 내 이슬람 유입이 곧 다가올 문제이므로 더 깊이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석 선교사님의 말씀처럼, 이슬람을 향해 칼을 드는 것이 아니라 회개가 먼저이고, 이슬람의 문제에 앞서 우리의 문제를 봐야 할 것"이라며 "이슬람의 문제가 우리에게 회개와 본질로 돌아가는 기회를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래군선교네트워크 사무총장 윤병국 목사는 "이슬람의 군대 유입을 논의할 시대가 되었다고 본다"며 "이번 세미나를 이슬람으로 인해 생길 여러 가지 군선교의 문제와 장애를 주도면밀하게 고민하고 더 심화하여 대처하는 출발점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미래군선교네트워크는 참석자 전원에 유해석 선교사의 저서 '우리 곁에 다가온 이슬람'을 증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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