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연금재단, 방해 뚫고 ‘정상화’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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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 연금재단, 방해 뚫고 ‘정상화’ 첫발
  • 이대웅 기자
  • 승인 2016.04.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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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이사회 구성 마무리하는 등 총회 결의 착착 이행 중
▲ 연금재단 이사장 전두호목사

지난해 9월 예장 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 제100회 총회 이후 전 이사들의 총회 결의 불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사무실 이원화 등의 어려움을 겪었던 총회연금재단(이하 연금재단)이, '정상화'의 첫 발을 내디디며 총회 결의 시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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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재단은 제100회 총회 시 임기가 종료된 이사 4인에 대한 결의를 재확정, 전 이사 9인을 해임하고 신임 이사 7인을 공천했다. 이들은 지난 2월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의 임시이사 파송 요청 허락 판결을 근거로, 8일 만인 2월 11일 적법 절차에 따라 제242차 임시이사회를 열어 총회 공천에 의해 파송된 총 7인을 이사로 선임, 총회연금재단 신임 이사회를 구성했다.

이사회는 제100회 총회에서 공천된 전두호 목사를 제12대 이사장에 선임하고 신임이사회 조직을 구성, 2월 16일 신임 이사들에 대한 등기를 완료했다. 2월 29일에는 총회연금재단 회의실에서 총회 임원회 주최로 업무 정상화 예배를 드리며, 다소 지체되던 제100회 총회 결의 후속조치 실행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무엇보다 총회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연금재단 정관 및 규정을 재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00회 총회 이후부터 2016년 2월 초까지, 전 이사 4인은 이사회 결의 없이 새 계좌를 개설하고 약 30억 원의 기금을 이체해 많은 우려를 낳았다. 전 이사 4인이 약 4개월 동안 사용한 비용이 약 4억 565만 원에 달한 것과 그 구체적 사용처가 신임 이사진의 업무 이관 과정에서 드러나면서, 전 이사들은 비난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 지난해 예장 통합 정기총회에서 연금재단 신임 이사장과 이사들이 인사하던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확인 결과 전 이사들은 이 막대한 돈을 대부분 소송 비용(1억 6,350만 원)과 손석도 이사에게 지급된 사무국장대행 인건비(2,400만 원), 용역 인건비(3,200만 원), 거마비 등으로 지출했으며, 전 이사들의 사무실 방문 비용만 약 1,900만 원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에 2015년 기말 감사에 착수한 한영회계법인은 전 이사진의 지출액 약 4억 565만원에 대해 일부 잡손실로 회계처리했고, 신임 이사회는 추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부당하게 사용된 비용을 회수하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29일 개최된 연금가입자회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도 연금재단의 부실 대출 및 부정 사용기금 회수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를 결의했다. 이로써 연금재단 전 이사들에 대한 법률적·행정적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결 방안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3월 22일 연금재단 제246차 이사회에서는 5일 전인 17일 사직서를 제출한 손석도 이사의 사직 처리와 조준래 이사의 임기 종료 사임 처리, 제100회 총회에서 공천된 홍승철 목사와 박재호 장로의 후임 이사 선임을 각각 결의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이사진 구성을 완료했다. 이로써 연금재단 이사진 전원이 신임 이사들로 교체되면서 '새 포도주를 담기 위한 새로운 부대'가 마련돼, 총회 결의에 따른 후속 조치 본격 실행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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