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학 개교 제115주년 감사예배 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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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회신학대학 개교 제115주년 감사예배 드리다.
  • 박동현기자
  • 승인 2016.05.1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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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제84동기회 홈커밍데이, 모교 발전기금 모금 헌신
▲제 115주년 개교기념 감사예배 순서자 및 참가자 일동, 사진 제공 김태신목사 

1901년 마포삼열(SAMUEL A. MOFFETT)목사에 의해 평양 대동문 자택 사랑방에서 두 사람(김종섭, 방기창)을 데리고 시작한 신학교가 장로회신학대학(이하 장신대 총장 김명용박사)이라는 세계적 신학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며 금년 제115주년을 맞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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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장신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전파와 하나님 나라 구현’을 교육이념으로 삼고, ‘경건과 학문’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시민육성과 교회와 사회, 그리고 더 나아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지도자와 교역자 양성에 힘써왔다. 무엇보다도 장신대의 역사는 이 나라 민족사와 함께한 역사라는 점에서 일반 학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질적 차이가 있다할 것이다. 

민족의 아픔과 고통에 직접 참여하여 실천적 복음을 통해 백성들에게 소망을 주었고 구원의 기쁨을 누리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서슬퍼런 일제 강점기에 학생들이 3.1운동에 대거 참여, 가담함으로서 수 개월동안 휴교를 당했는가 하면, 신사참배 강요에도 굴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스스로 무기휴교를 선언하여 민족정신을 지켜왔을 뿐만아니라, 해방 후 공산당에 의해 학교가 폐쇄되었을 때에도 서울 남산에 ‘장로회신학교’를 세우고 평양신학교의 정신과 학문을 계승하여 왔다.

뿐만 아니라 6.25의 한국전쟁 소용돌이 속에서도 부산과 대구로 학교를 이전하면서까지 불굴의 역사를 이루어 온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요, 믿음의 선각자들이 피와 땀과 눈물의 기도로 이루어 낸 결과로 볼 때, 장로회신학대학은 ‘아시아의 영혼’으로 불리고도 남는 선지학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960년 9월 5일 미국연합장로회 선교부의 후원으로 지금의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교사를 신축하고 발전을 거듭해온 장신대는 일찍이 주기철, 손양원, 한경직(제4대이사장) 목사 등 교회와 민족의 걸출한 인재들을 배출하였고, 그간 장신대에서 경건과 학문을 통해 훈련받고 거쳐간 3만 5천여명의 졸업생들은 국내와 세계 각지에서 복음을 전파하며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기 위해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장신대의 신학은 “온 신학”이다. 2012년 제20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명용 총장은 30여년 간 장신대에 몸담고 신학도들을 지도하면서 장신대 신학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할 것이다. 통전적 신학을 근간으로 한 “온 신학”은 한 마디로, 눅4:18을 근거로 하여 ‘지역사회를 사랑하고 섬기며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신학’이다라고 정의 할 수 있다. 

▲ 장신대 개교 115주년 기념 예배, 사진제공 장신대 대외협력처

그런 의미에서 미국과 유럽의 신학들이 종교철학으로 변질되고 세계 교회들이 쇠락해 가는 현실 속에서 “온 신학”은 신학의 세계화를 이루어 새롭게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는 이 시대에 가장 복음적이며 성경적인 신학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장신대는 이사장 김지철 목사(소망교회)와 총장 김명용 박사를 중심한 3천여 명의 신학 수업자들과 100여 명의 교수진들이 혼연일치가 되어 "경건과 학문의 선지동산이며 생명과 평화의 요람" 장신대를 만들어 가기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이날 제115주년 개교기념 감사예배는 재학생들과 동문들, 초청 귀빈들과 그리고 지역 교회에서 올라온 교우들이 한경직기념예배당을 가득 메운 채 김명용 총장의 인도로 드려졌다. 

총회장 채영남 목사는 행20:28 본문으로 “한국교회를 살리는 선지동산”이라는 제하의 설교를 통해, 장신대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경건과 영성의 발전, 진리의 실천과 신학의 발전을 이루기 위한 용기있는 학문에 대한 비판과 연구, 꿈과 비젼을 분명하게 심어주는 선지동산’이 되어야 한다고 설교했다.

예배 후 이명선목사(제천명락교회 원로목사)와 지용수목사(전 총회장, 양곡교회 위임목사)에게 명예신학박사 학위가 수여되었고, 기념행사로 10년 장기근속자 배희숙교수와 이상억교수에 대한 감사패 증정과 30년 장기근속자인 김명용교수(총장)에 대한 김지철 이사장의 표창패 증정이 있었다. 또한 이날 인태균목사(충남목양교회 은퇴목사)는 장신대에 수목기증자로 감사패를 받았다.

▲ 장신대 84기 동기, 사진 제공 김태신목사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동문 재 상봉 초청 환영 행사였다. 졸업(1991년도)후 25년 만에 모교를 찾은 제84기 동기들은 기념예배 전날인 5월 9일 오후부터 모교에 모여 여러 행사를 가졌다. 9일 오후 4시에 드려진 홈 커밍데이 감사예배는 세계교회협력센터 국제회의장에서 84동기 회장 조재호목사(고척교회) 인도로 기도에 민경운목사(부회장,성덕교회), 성경봉독 눅4:16-19를 박보경목사(장신대교수)가, 설교는 “온 신학”이란 제목으로 김명용총장이, 축도 박창환목사(전 장신대학장, 명예교수), 축사에 곽재욱목사(장신대 총동문회장,동막교회)가 각기 순서를 맡아 진행되었다. 

이어서 미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해외 및 국내에서 참석한 84동기들 200여 명(사모포함)은 모교 캠퍼스투어 행사에 참여하여 그간 모교의 발전상을 보며 감사와 감격을 서로 나누었다. 오후 6시 세계교회협력센터 교직원시당에서 있었던 ‘은사초청만찬’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10여분의 은사들을 모시고 2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다.

4부로 이어진 ‘동기의 밤’ 행사는 홍세광목사의 유연한 사회로 25년 만에 만난 동기들이 유감없이 회포를 풀기에 충분했다. 초청공연자 심삼종교수(한양대 음대교수)는 색소폰 연주로 찬송가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연주하여 모든 동기들의 심금을 울렸다.

제115주년 개교기념 감사예배와 기념행사장에서 84동기들은 장신대 교직원 및 재학생들에게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이날 환영식에서 84동기회가 모금한 학교발전기금 1억원을 회장 조재호목사가 김명용총장으로 전달했다. 그 외 84동기회에서는 본교단 소속 5개 지방 신학교에도 소정의 발전기금을 전달 할 예정이다.

84회동기회 임원은 회장 조재호(고척교회) 부회장 민경운(성덕교회) 김휘현(동일교회)총무 서경기(대전영광교회) 홍세광(성은교회) 서기 김강식(산돌교회) 등이다. 이번 행사 준비와 모교 발전기금 모금을 위하여 4년여 동안 임원들이 여러차례 지방의 동문교회을 순회하며 헌신한 결과, 2억7천여 만원이 모금 되었다.

홈커밍데이’행사를 은혜 중에 잘 마치게 되었다고 동기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후원하고 지원 해 주신 대외협력처장 김도길 교수님과 대외협력처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깊은감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마지막 모교의 교가 제창으로 예배와 기념행사가 모두 끝난 후, 우중임에도 불구하고 산돌 둘레길 잔디마당에서는 ‘손양원 목사 기념비 건립 제막식’이 있었다. 손달익 목사(전총회장,서문교회)의 사회로 요12:24 합독, 정영택목사(직전총회장,경주제일교회)의 기념사, 손동연사모의 유족인사, 최내화장로(전국남선교회연합회장)의 제막기도, 현 총회장 채영남목사의 축도 등으로 제막식을 마치며 이 날의 모든 행사가 끝났다.

글 이규곤목사, 사진제공 김태신목사/장신 대외협력처. 교열/편집 박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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