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반대 집회 설교’ 신경하 목사 “이재명 후보 굿판·제사?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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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 반대 집회 설교’ 신경하 목사 “이재명 후보 굿판·제사? 가짜뉴스”
  • 박동현 기자/이대웅 기자   
  • 승인 2022.03.0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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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술 반대 기독교계 행사에서 설교했던 신경하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 전 감독회장이, ‘팔공산 이재명 후보 당선 기원 굿’ 논란에 대해서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신경하 전 감독회장. ⓒ크투 DB
신경하 전 감독회장. ⓒ크투 DB

“기도회나 설교에서 특정 후보 언급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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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술 반대 기독교계 행사에서 설교했던 신경하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 전 감독회장이, ‘팔공산 이재명 후보 당선 기원 굿’ 논란에 대해서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최근 일부 언론들은 지난해 12월 31일 경산 팔공산 자락에서 무속인 10여 명이 ‘이재명 후보 당선 기원 밤샘 제사’를 지냈다며, 공동 주최자는 제사 후인 올해 1월 4일 민주당 선대위 종교본부 상임고문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신경하 목사는 지난 2월 3일 ‘주술에 국민과 국가의 내일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감리회 목회자 486인 명의의 선언문에 이름을 올렸고, 2월 16일 대선에서 촛불 혁명을 완성하자는 내용이 담긴 ‘20대 대통령 선거에 즈음한 한국교회 원로들이 한국 그리스도인들과 모든 국민들께 드리는 호소문’ 발표 자리에도 이름을 올리고 참석했다.

그러나 신 목사는 이재명 후보 굿판 논란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며 “신뢰할 만한 곳에서 정보를 받았으면 모를까, 이런 내용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이재명 후보가 지난해 12월 10일 경주 이씨 발상지에서 조상에게 절한 것에 대해서도 “가짜뉴스라고 생각한다. 조작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라며 “어떤 의도를 갖고 했는지 모르지만 우리가 말하는 주술이나 굿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니까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 12월 10일 경주 이씨 시조 발상지에서 조상에게 절하는 모습. ⓒ유튜브 온마이크 캡처
▲이재명 후보가 지난 12월 10일 경주 이씨 시조 발상지에서 조상에게 절하는 모습. ⓒ유튜브 온마이크 캡처

지난 1일 ‘주술, 신천지, 비선정치를 반대하는 범기독교시국기도회’에서 설교한 신 목사는 “기도회로 모인 설교 자리에서 특정인을 이야기했겠는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언급하지 않았다”며 “의도를 깔고 질문하면 안 된다. 쓰레기 같은 것들이 많으니 일일이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신경하 목사는 “기독교인 입장에서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말씀이 분명하게 우리가 고백하는 십계명이고, 거기 어긋나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아니오 해야 한다”며 “그런데 무엇을 더 이야기하라는 건가. 이번 설교에서도 다른 본문이 아닌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에 대해서 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우리 기독교인들이 이런 시대에, 최태민을 통해 최순실이 박근혜와 놀아나 국정농단이 이뤄진 역사를 다 알지 않는가”라며 “그런 일이 또 벌어진다면, 특정 후보와 상관없이 얼마나 역사 앞에 부끄러운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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