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힐러리 클린턴에 계속되는 해킹 위협…美 클린턴재단, 사이버전문업체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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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힐러리 클린턴에 계속되는 해킹 위협…美 클린턴재단, 사이버전문업체 고용
  • 박지선 기자
  • 승인 2016.08.19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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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이어 지난 12일에도 해킹 스피어 피싱 이용한 해킹 가능성 염두
▲ (클리블랜드/미국=게티/포커스뉴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유세현장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08.1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부부가 운영하는 클린턴재단이 최근 사이버 보안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해킹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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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클린턴재단이 사이버 보안업체 파이어아이(FireEye)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재단은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가족 재단이다. 재단 측에서는 이와 관련해 공식 확인을 거절했다.

클린턴재단의 조치는 해킹 파문 영향으로 보인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당대회를 관장하는 전국위원회(DNC) 지도부 이메일이 해킹당해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는 DNC 지도부 인사 7명의 이메일 1만9252건을 공개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당 경선이 힐러리 클린턴에게 유리하도록 운영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경선 경쟁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측의 반발을 불렀다. 데비 와서만 슐츠 DNC 의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지난 12일에는 '구시퍼(Guccifer) 2.0'으로 알려진 해커에 의해 전·현직 민주당 하원의원 193명의 개인정보가 털리는 일도 발생했다.

미국 CNN은 해커가 민주당 하원의원 선거를 총괄하는 하원선거위원회(DCCC)를 해킹하면서 하원의원들의 개인 이메일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클린턴재단은 해커들이 '스피어피싱'과 같은 기술을 이용해 재단 문서를 해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스피어피싱은 특정인의 개인정보를 캐내는 해킹 방법을 말한다. 가짜 이메일과 웹사이트로 공격대상을 유인한 뒤 이들의 정보를 빼내는 방식이다.

해커들은 스피어피싱으로 알아낸 정보로 진짜 이메일 계정이나 웹사이트에 접속해 관련 문서를 빼내는 것이다. 물 속에 있는 물고기를 작살로 잡는 '작살 낚시(spearfishing)'라는 단어에서 따왔다.

데일리메일은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해킹방식은 러시아 정보국에서 주로 이용하는 기술과 동일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민주당 해킹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어리석은 추측"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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