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화합의 성총회를 위한 호소문. 부총회장 김의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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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화합의 성총회를 위한 호소문. 부총회장 김의식 목사
  • 박동현 기자/ 이대웅 기자
  • 승인 2023.09.18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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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6장 절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누가복음 11장 4절.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예장통합 부총회장 김의식 목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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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단 총회는 지금까지 한 번도 분열되지 않고,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금번 제108회 총회를 맞이하면서 총회장소 문제 등 여러 가지 일로 교회와 총대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먼저 총대님들께 고백하고 싶은 것, 저는 지난 46년의 목회 인생을 결코 무엇이 되고자 살아온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저 같은 죄인이 주의 종이 된 것만 해도 감사하고 감격했기 때문에 치유하는 교회를 목회하고 노회를 섬기고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치유집회를 통해 치유의 복음을 전하며 살아온 것이 저의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고 행복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총회 임원과 산하기관장 등으로 교단을 섬기면서 이를 지켜본 총대님들의 부름에 순종하여 부총회장에 출마하여 감사하게도 박수로 추대받게 해주셔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총회장소' 선정 문제로 본의 아니게 혼란을 일으켜서 대단히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이로 인하여 마음에 불편이 있는 분들이 엉뚱하게도 제 개인의 비위 문제가 있는 것처럼 거짓 선동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참으로 분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여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기도하고 여러 가지 대응 방안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제 부덕의 소치로 알고 죄 없으신 주님께서 채찍 맞으시던 그 모습을 생각하며 무자비하게 던져대는 돌들을 맞으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번 총회 장소를 명성교회로 정하게 된 데는 무엇보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 총회가 헌법 28조 6항으로 인하여 많은 갈등을 거듭해 옴을 극복하고자 함이 큽니다.

또한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교회는 20~30%의 교인 출석이 감소하고 다음 세대의 절반 이상이 교회를 떠나가고, 우리 교단만 하더라도 작년 한 해 동안 5만 6천 명이 줄어드는 큰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한국 교회의 장래가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이를 염려하며 이제는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하나 된 힘으로 더 늦기 전에 새로운 부흥을 일으켜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선한 뜻이 있다 하더라도 이를 위해 충분한 이해와 소통의 노력을 소홀히 한 것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우리 교단이 분열과 갈등으로 치닫는 것은 한국 교회는 물론 세상과 역사 앞에 매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 될 것입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상처받고 마음 상하신 총대님들과 총회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금까지 혹독하게 쏟아냈던 모든 의견들은 총회를 더 잘 섬기라는 채찍으로 알고 달게 받겠습니다.

아울러 이후로는 이견을 표출했던 모든 분들도 총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알고 고견으로 수용하며 모두가 하나 되어 화합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총대님! 그리고 총회를 사랑하시는 목사님 장로님 여러분!

이제는 더 이상 저희와 총회를 향한 모든 비난과 채찍질을 멈춰 주시고, 치유와 화합의 성총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총대님들의 혜량과 용서와 사랑을 다시 한 번 간구하면서 9월 19일(화) 오후 2시 총회에서 기쁜 마음으로 반갑게 만나 뵈옵길 원합니다. 모든 총대님의 가정과 교회 위에 주님의 은혜와 평강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치유와 화합의 성총회를 위한 호소문 전문)

2023년 9월 18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제107회기 부총회장 김의식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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