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성찬식에서 포도주 마신 개종자들에게 ‘태형 80대’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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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란, 성찬식에서 포도주 마신 개종자들에게 ‘태형 80대’ 선고
  • 강혜진 기자
  • 승인 2016.10.13 0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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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200명 이상의 기독교인들 수감돼
 ▲지난 2012년 교도소에서 석방됐던 이란 출신 유세프 나다르카니 목사. ⓒ ACLJ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3명의 이란 남성들이 성찬식에서 포도주를 마신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후 항소를 진행 중이다. 야세르 모사예브자데, 사헤브 파다에, 모함마드 레자 오비디는 성찬식에서 포도주를 마시는 등 음주를 했다는 이유로 태형 80대를 선고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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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무슬림들에게는 술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비무슬림들은 술을 마실 수 있다. 이란 당국은 이슬람에서 기독교로의 개종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는 배교를 의미하기 때문에 3명의 남성들은 법적으로는 여전히 무슬림으로 여겨진다.

오미디는 이전에도 같은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은 적이 있다. 만약 3번째 유죄 선고를 받을 경우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기독감시단체인 월드와치모니터에 따르면, 이들 3명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배교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2012년 갑자기 무죄로 풀려난 유세프 나다르카니 목사도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아내 티나와 함께 체포됐다. 3명의 개종자와 유세프 목사는 이번 일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징역 6년형에 처해질 위기에 놓였다. 다음 공판은 오는 10월 15일(현지시간) 열린다. 작년부터 이란 당국은 200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을 수감시켰다. 지난 8월 한달에만 약 43명이 체포됐다.

릴리즈 인터내셔널의 폴 로빈슨 대표는 “기독교인이 성찬식을 하는데 왜 매를 맞아야 하는가? 왜 이란 당국은 자국의 시민들에게 모든 자유의 가장 기본인 ‘신앙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가? 이 남성들은 스스로 기독교인이라 불리기를 선택했다. 정부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박해감시단체인 미들이스트 콘선(Middle East Concern)의 랍 던컨은 “이란 정권은 현재 가정교회를 상대로 매우 적극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가정교회 지도자들은 학대와 압박에 놓여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이란 기독교 개종자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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