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레포, 구호물자 부족 '심각'…의사가 환자 골라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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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레포, 구호물자 부족 '심각'…의사가 환자 골라받아"
  • 최선환 기자
  • 승인 2016.11.2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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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에 장비 부족, 구호물자 중단…구조작업도 차질 빚을 상황"
▲ [알레포]시리아 알레포 전경. 2016.06.16 신화/포커스뉴스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시리아 내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알레포 동부지역에 있는 주민들이 심각한 구호물자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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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시리아 민간구호단체 '하얀헬멧(White Helmets)'의 책임자인 라에드 알-살레의 발언을 인용해 시리아 동부지역에 있는 식량 및 의약품 등 구호물자가 곧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레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어떤 지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의사들과 구조대원들은 폭격 후에 남은 장비들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두 달동안 장비의 50%를 잃었다"며 "응급처치 용품과 가스 마스크는 이미 바닥났다"고 덧붙였다.

살레는 특히 의약품 및 장비 부족으로 의사들이 환자들을 골라서 치료해야 하는 고충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의사들이 모든 환자들을 받을 수 없다. 의사도 없고 장비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살레는 또 구호물자가 부족해 구조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했다. 그는 "앰뷸런스나 수송트럭에 쓰일 디젤 연료 비축분이 열흘 안에 모두 소진 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레포 동부지역에는 현재 27만5000여명의 주민들이 고립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시리아의 경제지구로 번성했던 알레포는 지난 2012년 이후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격전지로 전락했다. 알레포의 서부지역과 동부지역은 각각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군과 반군이 장악하고 있다.

알레포 동부지역에 대한 유엔(UN)의 구호식량 배급은 지난 10일을 마지막으로 끊겼다. 유엔의 시리아 인도주의 업무담당 고문인 얀 에겔란드는 이후 알레포 동부에 구호물자를 전달하려 했지만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 정부군의 허가가 나지 않아 전달하지 못 하고 있다고 24일 말했다. 

게다가 계절이 겨울로 바뀌면서 알레포 동부지역의 식량 부족 사태는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티나 뤼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대변인은 "유엔이 공급한 식량이 바닥났다"며 "알레포 주민들이 식량 부족 사태에 어떻게 대처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 2011년 3월 반정부 시위로 촉발 된 시리아 내전으로 현재까지 3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출처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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