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임종을 앞두고 찾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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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임종을 앞두고 찾은 교회
  • 박동현기자
  • 승인 2017.01.03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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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예수를 전혀 모르는 이웃이 있다
▲ 떠나 가는 님의 영전에 올리는 휜색 국화

서울의 강동구 강일동에서 안락하게 살던 한 가정의 남편에게 지난해 8월 불청객 "간암선고" 가 찾아 왔다 아직 50세도 안된 남편은 메이저 통신사에 중견사원으로 장래가 유망했으며 아내도 교사로 일하고 있었고 딸과 아들은 착하고 공부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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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간암 선고를 받은 후 피 할수 없는 죽음을 준비하면 친구의 권유로 병석에서 세례를 받았고 그리고 아내와 자녀들에게 교회에 나가 신앙생활 할 것을 권유했다 이말은 유언이 되었다.

지난해 9월25일 주일 강동구 고덕동 대양교회의 11시 3부 예배에 처음 교회에 나온 40대 여성이 있었다. 새신자 예배 안내봉사자 E집사가 본당 1층으로 안내하여 옆 자리에 함께 앉았다. 이 여성은 울음소리를 억제하면서 한 참을 울다가 울음을 멈추고 차분하게 예배를 드렸다.  

세신자 예배안내 봉사자 E 집사는 예배 후 식당으로 안내하여 해당 구역 교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교제를 하였다. 마침 식사하는 교인들에게 인사를 나누던 담임목사와 새가족부 부장과도 소개를 하고 인사를 나누었다. 이 여성을 처음 만나 안내했던 E 집사는 이후에도 받아둔 번호로 몇 번의 안부 전화와 카카오톡 메신저로 소통을 이어갔다.

교제를 나누면서 가족이 요양병원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함께 기도하자고 권하여 위로 기도를 나누기도 했다.

▲ 사랑은 성경 말씀을 삶에서 실천한는 것.

어느 날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장례사진으로 바꾸어 올려 져 있었다. E집사는 예감에 큰일이 있었구나 싶어 위로문자를 보냈다. 교회에 등록하기 전 목요일에 그 여성은 울면서 E집사에게 전화를 했다. 요양병원에 있던 분이 (친정 아버지인줄 알았는데) 남편이라는 것이다.

2016년 8월에 간암 선고를 받고 양평요양병원, 성심병원, 제니스병원으로 계속 치료를 위해 병원을 옮겨 다녔지만, 어제 혼수상태가 와서 다시 성심병원 응급실로 왔노라고..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 였다.

그 여성은 “제가 너무 늦게 연락드렸네요. 남편이 예배와 기도 받고 싶어 합니다. 집사님... 하나님 계시지요?“ 라며 한 참을 우는데 E도 가슴이 먹먹하였다. 남편이 가족들에게 교회 다녀라. 나도 기도 받고 싶다..하셨다고 말했다. 그 주일에 등록을 하였고, 성심병원 응급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다고...임종 준비하란다고... 

이 여성은 최oo 46세, 19세 딸과 10세 아들이 있다. 새신자 안내봉사 E 집사는 화요일마다 두 번 병원 심방을 가서 예배드리고 기도하였다. 자녀들을 향해 축복하시라는 목사님 말씀에 환자는 마지막 힘을 다해서 “네“라며 크게 대답하셨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고백하였다. 그로부터 이틀 뒤 나이 50 세가 되기 전에 사랑하는 아내와 딸 아들을 남겨둔체 이땅에서 삶을 멈추었다.

▲ 대양교회 아버지 학교 진행 자료화면

12월 22일 23일  대양교인들에게 교회로부터 최OO 장례를 알리는 문자가 몇차례 왔다. 생소한 이름이었지만, 몇 명의 장로들과 하늘소리찬양단 (장례찬양봉사) 과 교인들이 많이 장례식장에 가서 봉사를 했다. 이 교회는 장례봉사의 전통과 좋은 소문이 노회에 알려진 교회다.

남편의 직장인 S통신사에서는 장례를 위한 모든 것을 준비 했지만, 위로예배와 환송예배 등 장례예식은 유족의 부탁으로 대양 교회가 주관하였다. 병풍처럼 들러선 S 통신사 임-직원들은 떠나는 친구의 마지막 예식을 성의껏 베풀어진 대양교회에 감사의 눈빛을 보였다.

유족 최 OO 씨는 1월 1일 주일 자녀들과 함께 대양교회 3부 예배에 참석하여 담임목사의 소개로 자리에서 일어나 교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였다. 마음의 안정을 찾은 듯 편안해 보였다.

현대 교회가 행동하는 감동이 없으면 시대적 요청과는 멀어지는 것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대양교회는 최OO 씨가 거주하는 곳에서 제일 가까운 교회가 아니며 대로 변에 있는 교회도 아니다. 아마 하나님이 사람의 소개를 통해 인도 하셨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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