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청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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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청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한연희기자
  • 승인 2015.06.12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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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9세 젊은이들 교회에서 행방불명…왜 떠나나?”
▲ 손들고 찬양하는 청소년들

18-29세 젊은이들 교회에서 행방불명…왜 떠나나?” 한연희(redbean3@naver.com)

‘그 많던 청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란 질문으로 시작된 이 책은 교회를 등진 젊은이들을 바라보는 부모세대와 교회가 느끼고 있는 당혹감을 이해하면서도, 지금까지 사용한 양육 방법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뼈아픈 지적을 내놓고 있다. 저자는 미국 기독교리서치 회사 바나그룹의 대표로, 2007-2011년까지 대국민 여론조사 실시 결과 및 종교지도자와 18-29세 청년들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이 물음에 최대한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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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에 대한 집중 연구 결과가 책으로 출간됐다. ‘청년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는 미국 교회가 대상이지만, 한국교회에도 접목할 부분이 상당하다


데이비드 키네먼 <청년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 
데이비드 키네먼은 이번 책 <청년들은 왜 교회를 떠나는가>(국제제자훈련원)를 통해 현재 미국교회를 점차 유럽교회화 시키고 있는 10-20 기독교 진영 젊은이들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저자는 이들이 관계 맺는 방식, 사고방식, 학습 유형이 과학기술에 의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기에 편리하게 ‘모자이크세대’라고 부르기로 했다.

모자이크세대가 교회를 등진 이유에는 교회와 기독교 문화에 대한 실망과 좌절이 가장 컸다. 교회는 새로운 시대의 젊은이로서 갖는 의구심이나 질문들에 대해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곳이라는 이들의 자조 섞인 푸념은 오늘날의 모든 교회에게 던지는 돌직구다. 말만 번지르르하거나 어설픈 대답만 반복하지 않았는지, 이전 세대를 가르쳤던 피상적 방식으로 지금 세대에게 믿음을 강요하고 있지 않은지 국경을 초월해 한국교회도 귀를 기울여 볼 만하다. 

모자이크세대에게 보이는 특징은 10대에는 교회 생활에 열심을 갖다가 20대에 행방불명된다는 것이다. 좀 더 세밀히 분석해보면 18세부터 29세까지가 교회 출석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우목민, 탕자, 포로...“교회와 세상 문화 사이에 길을 잃어” 교회를 떠나는 유형은 크게 유목민 유형 탕자 유형 포로 유형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유목민 유형은 교회 활동을 하지 않지만 여전히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여기는 형태, 탕자 유형은 믿음을 잃고 스스로도 ‘더는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형태, 포로 유형은 여전히 기독교 신앙을 유지하고 있지만 교회와 문화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고 느끼는 형태를 일컫는다.

데이비드 키네먼은 “두 그룹(유목민 유형과 포로 유형)은 ‘교회’만 떠난 데 반해, 탕자 유형은 ‘기독교 신앙 자체’를 거부했다. 만일 30세가 넘은 성인이라 해도 당신의 경험 혹은 동료들의 경험 또한 이 유형에 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기독교를 떠나는 문제는 21세기 초반에 독특하게 나타난 사회 현상인가’, 아니면 ‘어느 시대나 젊은이들이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 자연스럽게 거치는 과정인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입장은 다양하다”면서 “이 문제는 오래된 것이면서도 새로운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교회 입장에서는 그 때마다 독특하고 긴급한 해결을 요한다”며 “오늘날의 싸움은 ‘접근, 소외, 권위’라는 새로운 현실로 인해 더 악화되고 있으며, 이전 세대들과 극명한 단절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상으로부터 과잉보호가 젊은이들 씨 말려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로는 앞에서 잠시 언급했던 교회의 과잉보호와 배타적인 문화에 대한 실망과 함께 △깊이 없는 믿음 △신앙과 과학의 대립 △성에 대한 태도 △가로막힌 질문 등이 나왔다. 데이비드 키네먼은 “많은 젊은 기독교인들이 교회로부터 과잉보호를 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들은 교회가 자신들을 믿음으로 세상을 구원하도록 부름 받은 존재로 각인해 세상을 두려워하게 하고 세상과 분리되도록 만든다고 느낀다”며 “과잉보호를 받을 때 일어나는 가장 심각한 결과 중 하나는 전통적인 테두리 밖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는 것인데, 포르노나 성행위, 약물 중독 등”이라고 했다.

이어 “믿음에 깊이가 없는 것은 그들 자신의 문제지만 교회 공동체의 책임도 크다. 이유는 교회가 다음 세대를 제자 삼는 일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15년의 연구 끝에 나는 몇몇 대규모 청년 단체들이 신앙 성장을 공장식으로 이끄는 바람에 젊은이들에게 해를 끼쳤다는 결론을 냈다”고 전했다. 그는 “제자는 대량생산을 할 수 없다”면서 “제자는 한 번에 하나의 관계만 맺을 수 있는 수제품이다. 도제식 제자교육을 통해서만 키워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우리가 좋든 싫든 과학에 지배당하고 있다. 우리가 그저 눈먼 문화 소비자가 아닌 문화 창출자가 되려면 우리는 젊은이들이 과학을 받아들이면서도 그에 동화되지 않도록 준비시켜야 한다"며 "이는 과학적 탐구나 교육에 소명이 있는 젊은이들이 능력을 발휘하려면 기독교 공동체의 격려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교회가 젊은이들 안에 있는 과학적이고 수학적인 재능을 열심히 찾아줄 필요가 있다"며 "직업적으로 성공한 장년 성도들을 연결시켜 줌으로써 과학과 기술을 신앙의 적이 아닌 더 발전시켜야 할 영역으로 이해시킨다면 상황을 바뀔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다음세대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일에 힘을 합쳐야 한다. 영성과 삶이 일치, 살아있는 신앙을 갖도록 하고 논리 분석 구조 같은 좌뇌적 특성을 가진 세대에서 창조 통합 공감의 우뇌적 특성을 가진 세대로 옮겨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교리 문답서 신앙고백도 갱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교회로
특히 믿음의 공동체는 △솔직해지기 △죄를 고백하기 △기대치를 높이기 △복음을 제대로 선포하기 △은사를 발견하기 △참여하게 하기 등으로 젊은이들을 다시 교회로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자자는 마지막으로 “친구를 교회 행사에 데려오기만 하면 목사님이 다 알아서 구원해주고 제자 삼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 이제 교회는 모든 성도가 전도하고 제자 삼는 사역에 동참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며 교회를 환기시킨다.

데이비드 키네먼은 1995년 바나그룹에 입사한 이래 지금까지 미국성서공회. 빌리 그레이엄 전도협회, 컴패션, 월드비전 같은 기독단체를 위해 수백 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분석했다. 아울러 신앙, 영성, 여론 등을 주제로 80여건이 넘는 전 국민 여론조사를 감독했다. 여러권의 책을 썼고, 그 중 <나쁜 그리스도인>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나쁜 그리스도인>은 비기독교인 청년들이 기독교 신앙을 거부하는 이유를 찾아 사회에서 기독교, 특히 복음주의 기독교에 대한 평판이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책이다.
뉴스미션 한연희기자    redbea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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