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즘 (Chiasm) 검색하다가.. 그리스도인들이 술을 마셔도 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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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즘 (Chiasm) 검색하다가.. 그리스도인들이 술을 마셔도 되는가 ?
  • 박동현기자
  • 승인 2017.03.04 2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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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31장은 주정음료를 허용하는가? 출처 다음지식 "하늘지기"에서 옮김
▲알콜이 뇌에 미치는 영향 

주는 죽게 된 자에게, 포도주는 마음에 근심하는 자에게 줄지어다 그는 마시고 빈궁한 것을 잊어버리겠고 다시 그 고통을 기억치 아니하리라”(잠 31:6, 7). 잠언 31:6, 7은 “독주”(히브리아 셰카르)와 포도주(히브리어 야인)의 사용을 묵인일 할 뿐만 아니라 사실상 권장까지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구약의 독자들을 당혹스럽게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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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문을 대충 읽으면 어떤 상황에는 술로써 근심을 푸는 것이 허용될 수 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리스도인들이 술을 마셔도 되는가 ?

답변,“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창상이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30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31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32 이것이 마침내 뱀같이 물 것이요 독사같이 쏠 것이며. 33 또 네 눈에는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 네 마음은 망령된 것을 발할 것이며. 34 너는 바다 가운데 누운 자 같을 것이요 돛대 위에 누운 자 같을 것이며 . 35 네가 스스로 말하기를 사람이 나를 때려도 나는 아프지 아니하고 나를 상하게 하여도 내게 감각이 없도다 내가 언제나 깰까 다시 술을 찾겠다 하리라”(잠언 23:29-35)

채택된 답변

어머니의 권고: 대부분의 학자들은 잠언 31장을 두 부분으로 나눈다. 잠언 31:1-9은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주는 지혜로운 권면이고 잠언 31:10-31은 현숙한 여인을 찬양하는 시로, 각 절이 서로 다른 히브리어 글자로 시작하는 답관체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 장뿐 아니라 잠언 전체의 주요 목적은 대부분 교훈적인 형태로 제시된 실제 삶의 현명한 선택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31:3에서 왕에게 주는 첫 번째 금지 사항은 그의 정력을 여자에게 쓰지 말라는 것인데, 특히 처와 후궁들의 규방을 만들어 유지하는 관행에 비추어 고대 이스라엘 왕들이 이 본문을 읽으면 이런 관념을 쉽사리 이해할 것이다. 어쨌든, 왕을 둔 목적은 왕 자신을 섬기는 데(대규모의 왕궁 규방을 유지하는 것) 있지 않고 백성들을 섬기는 데 있었다.

포도주와 독주를 금함: 포도주나 독주는 왕이나 통치자들에게 권할 만한 것이 못된다. 왜냐하면 이런 주정음료들은 율법에 대한 기억을 흐리게 하여, 공의를 세우고 행사하는 능력을 약화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잠 31:5). 공의를 굽게 함은 구약의 주요 주제 가운데 하나이다. 선지자들은 공의를 굽게 하거나 없애는 것을 강하게 규탄한다(사 1:17, 23; 5:7; 암 5:7, 12 등).

특히 이런 일이 왕과 관련될 때는 더욱 지탄을 받는데, 왕은 공의를 집행하는 자이기 때문이다(삼하 8:15). 그러므로 왕은 공의를 굽게 하는 온갖 것을 전염병처럼 피해야 했지만, 잠언 31:5에 암시된 대로 특히 그런 행동이 가난한 자에게 피해를 줄 때는 더욱 피해야 했다. 이렇게 공의를 집행하는 권좌에 있는 자들에게 잠언 31장 첫 부분의 초점이 맞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외: 31:6에서 논조가 포도주나 독주를 강하게 금하는 것(31:3, 4)에서 퍽 상반되는 제안으로 돌연 바뀐다. “독주는 죽게 된 자에게…줄지어다.”(31:6). 여기서 대조가 상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A. 포도주(야인)를 마시는 것이 왕에게 마땅치 않음(31:4a)
B. 독주(셰카르)를 찾는 것이 주권자에게 마땅치 않음(31:4a)
X. 그것이 간곤한 백성에게 공의를 굽게 할 수 있음(31:5)
B’ 독주(셰카르)를 죽게 된 자에게 주라(31:6a)
A’ 포도주(야인)를 근심하는 자에게 주라(31:6b)

이런 종류의 문학적 기법은 히브리어 성경에서 전형적인 것으로, 카이애즘(Chiasm)이라 불리는데 기본적으로 중심축(X)에 중요한 사항을 두는 반전(反轉) 구조를 가리킨다. 지금 논의 중에 있는 본문은 “죽게 된 자”와 “마음에 근심이 있는 자”를 언급하고 있다.

이 두 표현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절망적인 마지막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죽게 된”(히브리어 아바드)을 의미하는 이 히브리어의 특정 형태는 인간의 양심 및 이성을 완전히 잃은 나라(신 32:28),

외방 땅에서 파멸케 된 백성(사 27:13), 정로를 이탈하여 방황하다 잃어버림을 당한 동물(삼상 9:20) 등을 가리킨다. 이런 것들은 결국 죽음의 지경까지 이를 수 있다. 사자는 항상은 아니지만 사람처럼 먹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욥 4:11; 참조 31:19). 이런 용례는 모두 비참한 상황을 그리고 있다.

유대인들은 이 본문이 처형당하고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해석하였다. “어떤 이가 처형당하러 끌려 나오면 그는 그의 감각을 둔하게 할 유향이 섞인 포도주 한 잔을 받는다. 왜냐하면 ‘독주는 죽게 된 자에게, 포도주는 마음에 근심하는 자에게 줄지어다.’라고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반어법적인 권면: “독주는 죽게 된 자에게, 포도주는 마음에 근심하는 자에게 줄지어다.” 모후가 왕인 그의 아들에게 포도주나 독주는 만지지도 말라고 권면한 사실(잠 31:3, 4)을 고려해 볼 때 이것은 얼마나 아이러니컬한 진술인가? 이 단언적인 금지에 비추어 볼 때 6절에서는 영감 받은 기자가 일반적인 고통, 긴장, 스트레스 등을 덜기 위해 주정음료를 마시라고 추천하는 것은 온당치 않아 보인다.

사무엘레 박키옥키(Samuele Bacchiocchi)는 이 명령법(“줄지어다”)을 조건적 명령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보면, 이런 의미가 될 수 있다. [네가 만일 어떤 사람에게 주정음료를 주려거든] ‘죽게 된 자에게’ 그 비참함을 덜어주기 위해 ‘독주를 줄지어다‘.” 이렇게 볼 수 있다면, 6절은 반어법적이며 풍자적인 진술로 이해해야 한다.

이 진술에 대한 반어법적인 이해를 지지하는 추가적인 논증은 잠언 전체의 더 넓은 문맥에서 찾을 수 있다. 잠언은 포도주나 독주의 사용을 어떻게 보는가? 잠언 20:1은 독주의 사용을 강하게 만류하는데, 독주가 그것에 빠진 사람들을 몰지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삶의 실제적인 문제들과 삶의 중요한 선택 사이에서 분별하는 힘을 잃게 하기 때문이다.

잠언 31:4이 이런 독주의 사용을 강하게 금한다는 것은 이미 언급했다. 잠언 4:17에서 포도주가 악인의 특성을 은유적으로 묘사하는 데 사용된다. 잠언 21:17은 포도주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된다고 권면하며,

잠언 23:20-31은 그것을 마시는 것뿐 아니라 그것에 빠진 자들과 교제하는 것에 대해서도 거듭거듭 경고한다. 잠언의 여러 언급들에 나타난 것처럼,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는 것에 관한 잠언 전체의 관점은 매우 부정적이다.

단 하나의 예외가 우리가 논의한 잠언 31:6, 7의 진술인데, 이것도 지혜로운 르무엘의 어머니가 고대 이스라엘의 왕이 지닌 주요 책임 가운데 하나, 다시 말해 왕이 공정하게 판단하고 힘없이 유린당하는 자들의 소리를 잘 듣도록 가르치기 위해 사용된 반어법적 표현으로 이해해야 안다. 이 구절의 앞뒤 문맥이나 책 전체의 넓은 문맥에 비춰볼 때, 이런 해석이 주정음료의 사용 및 오용에 관한 성경의 다른 충고에도 잘 조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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