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악노회 훈련원 주관, 목회자세미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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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악노회 훈련원 주관, 목회자세미나 성료.
  • 박동현기자
  • 승인 2017.04.04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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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성경’(Sola Scripture),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예수 그리스도’(Sola Christus),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
▲ 서울관악노회 목회자세미나 열강에 경청하는 모습 (사진 제공: 엄상일 목사)

2017년 4월4일 서울관악노회 목회자세미나가 노회훈련원(원장, 서좌원목사. 보라매교회) 주관으로 상도중앙교회(박봉수 목사, 전노회장)에서 열렸다. 금년이 네 번째로 맞이하는 목회자세미나는 특별히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으며 ‘다시 거룩한 교회’라는 주제를 내걸고 목회자 개인과 섬기는 교회들이 개혁자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성경으로 돌아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취지를 담고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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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원장 서좌원 목사는 인사말에서 작금의 혼란한 사회현상은 교회가 세상에 빛과 소금의 사명을 다 하지 못한 측면에서 일어나는 일로 보아야 함은 물론, 교회와 목회자들이 개혁자들의 정신을 회복하지 않고는 사회의 새로운 변화일 국가 사회적 질서를 세워나갈 수 없다고 하였다.

엄상일 목사(고향교회/훈련원 총무)의 사회로 시작된 세미나는 박희철 장로(남현교회.훈련원 회계)의 기도 후, 첫 번째 강사로 등단한 김철환 목사(루터교 총회장)는 500년 전에 중세 가톨릭과 온 유럽 사회가 그랬던 것처럼, 21세기의 한국교회와 한국 사회도 역시 개혁의 대상이 되어 있다고 말 하였다.

개혁자 루터는 종교와 교회뿐 만아니라 정치, 사회, 교육 등 사회 전반의 새로운 개혁과 변화를 요구했으며, 이를 이루기 위해서 내건 기치와 정신은 다섯 가지로서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성경’(Sola Scripture),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예수 그리스도’(Sola Christus),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이라고 하였다.

김 목사는 현재의 한국교회와 목회자가 함께 개혁해 나갈 것 가운데 좀 더 구체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교회와 목회자는 이 시대의 병폐로 여겨지는 ‘잘 사는 나라에서 바르게 사는 나라로’, ‘돈보다는 사람을 중시하며 소중히 여기는 사회로’, ‘나 중심에서 우리 중심으로 옮겨가는’ 각자 개인의 변화가 있어야 됨을 강조했다.

서울관악노회 목회자 세미나 실황 (사진 제공: 엄상일 목사)

두 번째 강사는 박경수 교수(장신대 역사신학)였다. 깔뱅을 연구한 전문교수로서 현실에서 개혁해야 할 주제들을 내놓고 아주 심도 있게 강의했다. 현재 한국교회의 문제를 여섯 가지로 분류한 박교수는 첫 번째로 ‘목회자의 문제’를 지적했다.

교회는 목회자의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 앞에서 목회자가 먼저 깊이 있는 성경 연구와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한 자기 점검과 통제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회 안에서 목회자 공동체 모임을 결성하여 목회자들의 재교육이나 성경연구가 지속적으로 있어야 된다고 하였다.

두 번째 는 ‘교회의 정치 문제’이다. 현재의 감독정치, 회중정치, 대표정치의 틀을 벗어나 ‘수평적 동역정치’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그 이유로 깔뱅은 목사, 교사, 장로, 집사의 네 중직을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동역관계로 보았으며, 교회 안에서 평신도 목회 동역자를 발굴하여 함께 사역하는 것이 성경적이며 건강한 교회로 나가는 길 임을 강조했다.

세 번째 문제는 ‘신학교육의 문제’이다. 1559년 깔뱅의 주도로 개설된 ‘제네바 아카데미’는 목회자의 질적인 자질과 전인적 목회를 할 수 있도록 신학과 인문학적 교육을 동시에 실시했다. 그러나 오늘의 목회자를 위한 신학교육은 인문학적 소양이 무시되고 단순 기술과 기능만을 갖춘 목회자를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문 소양교육과 통전적 신학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네 번째 문제는 ‘공공성의 문제’이다. 개혁교회와 장로교회의 두드러진 특징은 공동체를 책임지려는 공공성을 꼽는다. 여기에 개혁자들의 깊은 고뇌가 있었다.

공동체의 변화와 개인의 삶이 도덕과 구조의 변혁을 통해 균형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깔뱅을 비롯한 개혁자들은 ‘부의 불균형’ ‘직업의 소명’ ‘세상 안에서의 금욕주의’ 등을 통해 근대 자본주의 정신 형성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현대교회의 개 교회주의나 개인주의가 불식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는 것이다.

▲ 서울관악노회 목회자세미나 참석자 일동 (사진 제공 : 엄상일 목사)

다섯 번째로, ‘예배 공동체의 문제’이다. 깔뱅은 예배의 회복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선포,’ ‘구제’, ‘성만찬’, 기도(찬양)를 네 가지 핵심요소로 꼽았다. 이것은 16세기 시대의 전통을 재현하자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예배를 통해 생명력 있는 삶으로 변화시키고, 하나님께 온전히 영광을 돌리는 예배가 되기 위해서는 보다 깊은 연구와 실천이 요청된다.

여섯 번째로, ‘연합의 문제’이다. 케임브리지대학의 한 연구원의 논문에 “분열은 한국교회와 개혁교회들의 현저한 특징이다”라는 부끄러운 글이 실린 적이 있다. 깔뱅은 기독교강요 제 4권에서 참된 교회로부터의 분리는 죄악으로 규정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연합과 하나 됨을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요17장) 따라서 다양하고 복잡한 시대 속에서 교회와 목회자들은 끊임없이 성경을 연구하고 실천하여 시대를 바르게 이끌어 가도록 힘써야 하며,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루어 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글 : 이규곤 목사(목장드림뉴스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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