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볼리비아 코차반바에서 보내 온 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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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볼리비아 코차반바에서 보내 온 선교소식
  • 박동현기자
  • 승인 2015.08.07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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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는 다른 해보다 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학교도 추위 때문에 방학을 한 주 더 연기해야 했습니다
▲ 볼리비아 코차반바에서 교육(학교)사역 중인 이수미 선교사

(이 편지(이메일)는 총회파송 볼리비아 남계영-이수미 선교사가 후원교회 관계자에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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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주님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한여름(한국) 무더위에 건강하신지요? 볼리비아는 다른 해보다 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고 학교도 추위 때문에 방학을 한 주 더 연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은혜는 다양한 상황을 넘어 늘 풍성합니다. 그 동안의 선교 소식을 드립니다.

5월 : 단기 선교 사역 준비와 특별 새벽 기도회.

지난 5월에는 6월에 있을 단기 선교사역을 위한 특별 새벽 기도회와 전도 사역, 성경읽기를 집중해서 훈련했습니다. 1. 특별 새벽 기도회, 단기 선교사역을 앞두고 매일 새벽에 모여 하나님께서 선교의 문을 열어주시도록 전심으로 기도했습니다. 매일 30여 명의 교인들이 모여 선교의 사명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은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하나님을 알게 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시작된 새벽기도회가 볼리비아의 빈민지역에서도 새벽을 깨우는 기도로 계속되고 있는 것이 감사합니다.

2. 전도 사역.

호산나교회 청장년들과 가나안 기독교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단기 선교 팀을 중심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호산나교회 주변의 각 가정을 돌면서 전도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여호와증인들 때문에 시달려서 문을 잘 열어주지 않으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여호와 증인들과 뭐가 다르냐며 화를 내기도 했지만 잘 훈련된 선교팀원들은 복음을 전하는 일에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도의 열매로 지역 주민들이 매주일 교회에 등록하고 있고 주일학교 어린이들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역의 각 가정을 전도하면서 단기 선교 사역을 준비했고 새벽기도회를 통해 선교의 문이 열리도록 기도하면서 5월은 쉽지 않은 영적 전쟁을 했습니다.

▲ 처음 몇 명을 가르치다 학교로 발전, 학생들.

6월: 가나안 기독교 학교와 단기 선교 사역 1. 가나안 기독교 학교 개교 10주년

가나안 기독교학교는 200명 이상의 학생들을 20년 내에 이슬람 지역에 선교사로 파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독교학교입니다.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교육 과정이 있고 600명의 학생들과 50명의 교직원들이 교육을 통해 주의 군사로 서 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10년 전에 코차밤바(Cochabamba)의 빈민지역 600 여 명의 어린이들이 학교가 없어 교육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학교를 세워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요청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학교가 세워진 첫 해에는 가난한 부모들이 생계를 꾸리기에 바빠 아이들을 버리듯 방치했고, 중-고등학생들은 마약과 술을 음료수 병에 넣어 학교에 가져오고 음란물을 몰래 팔기도 했습니다. 10년 동안 복음을 통해 변화된 학생들과 부모들이 지역을 조금씩 변화시켜갔습니다. 마약을 팔고 폭력 조직의 우두머리였던 사람들이 가나안 기독교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자녀들이 교회에 가는 것을 허락했고, 술집을 하던 부모들이 술집 문을 닫고 자녀들과 함께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 학교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던 코차밤바 도시에서 가장 큰 술집이 문을 닫았는데 그 곳을 운영하던 주인 할머니의 며느리 세 명이 제게 찾아왔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 할머니 손자 16명이 가나안 학교를 다니는데 학교를 다닌 후부터 식사 시간마다 기도하고 학교에서 배운 하나님 말씀을 부모님들에게 전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술집을 하지 않고 그 장소를 다른 사람들에게 빌려주기로 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그 술집 때문에 저희는 매주 금요일 저녁부터 주일 저녁까지 동네가 들썩일 정도로 엄청나게 큰 술집 음악을 들어야 했고 술과 마약 때문에 폭력과 범죄가 넘쳐나는 것을 봐야 했는데 학교를 통해서 가정에 심어진 복음이 이렇게 지역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할렐루야!

 

2. 단기 선교

지난 6월 25일에서 7월 11일까지 25명의 단기 선교 팀이 볼리비아의 과라니(Guaranies) 부족과 다른 지역 세 곳에서 단기 선교사역을 했습니다. 6월 25일에 파송예배를 드리고 건축 팀이 먼저 출발해서 물과 전기, 화장실이 없는 그 곳에 필요한 것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6월 27일에 어린이 성경학교 교사 팀과 음식 담당 팀이 출발해서 사역을 했습니다. 이번 어린이 성경학교의 주제는 "나는 특별 합니다" (Yo soy especial)였습니다. 사역했던 곳인 산타크루스(Santa Cruz)의 과라니(Guaranies) 부족까지는 버스로 15시간 걸리는 험한 길인데 주님의 은혜로 모두 안전하게 선교 사역을 할 수 있었고, 과라니 부족의 어린이 80여 명과 어른 70여 명이 참석해서 복음 잔치가 되었습니다.

과라니부족 사역을하고 연이어 산타 크루스(Santa Cruz)의 바실리오(Basilio)지역,코차밤바(Cochabamba)의 우스빠우스빠(UspaUspa) 지역, 코차밤바의 호산나교회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학교를 계속했습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과라니 부족의 어른들 중 10여명이 세례 받기 원해서 올 해 내에 세례 교육을 한 후 세례식을 갖고자 하고 그 곳에 교회가 세워지도록 지원 하기로 했습니다.

7월: 새소망 교회 개척

6월 25일에 시작된 단기 선교 사역과 어린이 성경학교가 7월 11일에 모두 마쳤습니다. 4곳의 다른 지역에서 열렸던 어린이 성경학교를 통해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우스빠우스빠(UspaUspa) 지역은 어린이 공부방을 하던 곳인데 그 사역의 열매로 7월 19일에 '새소망 교회'가 개척되어 처음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방치된 아이들과 술에 찌든 아버지들, 어린나이에 임신과 출산을 거듭하는 청소년들, 그리고 날품을 팔아 매일의 생계를 꾸려가는 어머니들이 사는 고통의 지역입니다. 그 곳에서 드린 첫 예배는 '은혜 위에 은혜'를 경험하는 예배였고, 개척 예배를 드린 그 다음 주일에 아이들과 어른들이 26명 참석해서 어린이 주일학교도 시작되었습니다. 소망 없었던 그 지역이 복음으로 변화되어 기쁨과 산 소망으로 채워지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볼리비아 도로 변의 성폭행 입간판

그리고 아직도 만연해 있는 볼리비아 사회의 어두운 소식이 줄어들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길을 지니다 보면 볼리비아의 공식 통계를 통해 거리에 붙여진 홍보용 큰 간판에 볼리비아 여자 아이들의 80%가 집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가해자는 주로 의붓아버지와 친오빠 또는 친척이나 한 집에 사는 세입자 혹은 집주인입니다. 저희 학교에서도 중,고등학교 여자 아이들이 자주 성폭행에 관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험을 듣는 것만도 고통스러운데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딸의 고통을 묵인하려는 어머니의 태도를 보면 할 말을 잃게 됩니다.

보호자인 어머니가 법적인 처벌이나 보호를 원치 않을 경우 주변에서는 더 이상 관여 할 수가 없어 보호 받아야 할 여자 아이들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많은 여자 아이들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변치 않는 주님의 약속을 붙들고 오늘도 기도해 주시며 동역해 주시는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그 사랑을 통해 저희가 날마다 전진하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평안을 소망하며.... 볼리비아에서 2015년 8월 5일 남계영 이수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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