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사설)성탄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 위하여, 주필 이규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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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사설)성탄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 위하여, 주필 이규곤 목사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9.12.18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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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을 안 마트 주인은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 가정이 경제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쌀과 생필품을 대주겠다고 약속했다. 경찰관은 두 끼나 굶은 이들을 식당으로 데려가 국밥을 사주었으며, 마트에 왔던 손님 중 한 사람은 이 사건을 목도한 후 2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네주고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사라졌다.
주필 이규곤 목사
주필 이규곤 목사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이 땅의 모든 민족들에게 큰 축복이며 하나님의 지고한 사랑이 표현된 유일무이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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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허물로 인해 영적 죽음의 자리에서 절망하고 있는 모든 인류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로운 영적 생명을 얻게 되었고,

진리 안에서의 소망과 자유를 누리며 참 인간의 존재가치와 삶의 보람을 간직하고 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개인의 구원과 행복뿐만 아니라 국가민족 사회가 서로 적대적 관계에서 벗어나 평화를 누리며 공존 번영함으로 함께 행복을 누리도록 초석이 되신 분이다. 이러한 사실은 그의 탄생이 인류역사의 분깃점이 된다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서력기원이 된 B.C (Before Christ)와 A.D(Anno Domini)는 세계 역사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전과 이후로 가름함으로서 그가 이 땅에 오심을 통해 인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로마의 압제 하에서 신음하며 참된 평화를 누리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은 힘 있고 능력 있는 정치적 메시야가 나타나 자신들을 압박과 압제에서 풀어 줄 것을 대망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는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국민들은 탁월한 지도력과 장래 국가비전을 세우고 추진하며 국민들의 안정과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 줄 진실한 지도자를 원한다. 그러나 대부분 실망하고 만다. 인간 지도자의 행태가 기대와는 달리 독선과 오만과 부정직한 모습을 드러내며 말과 행동은 물론 시작과 끝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인간 지도자의 한계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마지막에 십자가를 지고 한 민족만의 정치적 메시야가 아닌 전 인류 구원의 속죄자로 죽임을 당하셨고, 부활승천 하심으로 오가는 모든 시대 가운데 영원한 구원의 주가 되시며 영적 스승이며 평화의 왕으로서 참된 지도자의 본을 보이셨다.

성탄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는가.

먼저 자신의 마음의 방에 가득히 차 있는 증오와 미움과 교만 분쟁 거짓 등의 악한 죄의 속성들을 회개하고 그러한 요소들은 단호히 끊어 버려야 한다. 잠언 기자의 지적대로 인간의 마음은 쉽게 부패하며 간사하고 탐심에 젖어 살면서도 깨닫지 못함으로 인해 멸망의 길로 향하기 쉽다.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마음속에 악이 뿌리 잡지 못하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죄가 있는 곳에는 그리스도의 평강과 은혜를 기대할 수 없다.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뻐하는 절기인 동시에, 내 안에 있는 죄의 속성들을 떨쳐버리고 마음의 평화와 구원의 소망을 회복함으로서 새로운 신생의 감격을 누리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는 절기이기도 하다.

용서와 화해와 일치를 통해 의로운 생활을 회복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정치 경제 사회 국방 외교 교육 등 어디를 보나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주변 국가들의 정세와 경제 갈등에 따른 요인이라고 핑계 댈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정부의 정책과 운영의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9일 발표한 ‘2019년 한국인의 의식 가치관 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보는 이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진보. 보수 간의 대립과 갈등으로 꼽았다.

진영 간의 대립과 갈등은 국민들을 양분시켜 반목질시의 사회를 조장하며 그 결과 나라의 기조를 흔들고 모든 분야에 악영향을 끼쳐 국력이 약화될 뿐만 아니라 국가사회를 피폐시킬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셨다. 용서와 화해를 몸소 보이시며 실천하셨다. 정부 관리나 정치인들 가운데는 크리스천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새로워져야 한다.

자신들이 처한 자리에서 선하고 정직하고 의로운 삶을 보여주며, 그리스도의 정신을 회복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 화해와 일치를 이루어내야 한다. 교회공동체 안에도 다툼과 분쟁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도 그리스도의 교훈과 정신을 받아들이지 못한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이 있다는 증거이다.

진리가 아닌 것을 가지고 다투고 교회를 어지럽히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찢는 죄악 된 행위이다. 용서와 화해와 일치의 길로 나감으로서 교회는 이 시대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 성탄절의 깊은 의미는 사랑에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부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긍휼을 몸소 드러내심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친구가 되셨다.

지난 11월 서울 성북동에서 빚을 지고 수개월 째 월세가 밀려 고통당하던 네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나 봉천동에서의 탈북 모자가 아사 상태로 발견된 사건 등은 국가의 ‘사회안전망’ 부재라고 탓하기 전에 우리의 무관심과 사랑의 결핍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며칠 전 인천에서는 34세의 아버지와 12살 난 아들이 동네 한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다 적발됐다. 그들이 훔친 것은 우유 2팩과 사과 6개, 마실 몇 병의 물이었다. 돈으로 따지면 1 만 원 정도의 먹을 것들이었다.

출동한 경찰관 앞에서 30대의 남자는 ‘배가 고파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며 떨면서 용서를 빌었다. 알고 보니 이 사람은 기초생활수급자로 당뇨와 갑상선 질환으로 인해 직장을 잃고, 6개월 째 무직자로 임대 아파트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어린 두 아들을 키우는 가장이었다.

사정을 안 마트 주인은 처벌을 원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 가정이 경제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쌀과 생필품을 대주겠다고 약속했다. 경찰관은 두 끼나 굶은 이들을 식당으로 데려가 국밥을 사주었으며, 마트에 왔던 손님 중 한 사람은 이 사건을 목도한 후 2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네주고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사라졌다.

얼마나 아름답고 훈훈한 사랑의 이야기인가. 우리가 사는 시대는 경제적 양극화가 심한 사회이다. ‘빈익빈 부익부’의 시대이다. 그러나 사랑의 역사는 빈부를 떠나 계속되어야 한다. 오늘도 이 땅에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누가 참된 이웃인가”라고 묻고 계시다.

강도 만나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낸 사마리안 처럼, 가난하고 소외되고 시련과 환난에 처하여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사랑으로 살피며 복음을 전하여 소망 가운데 구원의 기쁨을 누리며 살게 하는 일, 이것이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다.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보이지 않게 이웃들을 위해 말없이 선한 일을 많이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거기에 스스로 만족하거나 안주해서는 안 된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때를 살고 있지만, 이번 성탄절에도 교회와 성도들 각 자가 주변에 가난하고 소외되고 병든 이들은 없는지 살펴보고 찾아가야 한다.

이 복되고 기쁜 성탄절을 맞으며 모두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눔으로서 이 땅에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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