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지속적 사랑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
상태바
화해, 지속적 사랑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
  • 홍천=이대웅 기자
  • 승인 2015.08.20 2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순창 목사, 남선교회 전국대회에서 주제강의
▲ ▲이순창 목사가 주제강의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순창 목사(연신교회)가 예장 통합 남선교회전국연합회 창립 제91주년 전국대회 주제강의를 전했다. 그는 전국대회 첫날인 19일 오후 ‘회개와 용서, 화해케 하소서(창 50:20-21)’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Like Us on Facebook

이 목사는 “‘화해와 용서의 아이콘’이라면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며 “그는 반인종차별 운동을 하다 구속되어 27년간 수감 생활을 했던 ‘혁명과 저항의 아이콘’이었지만, 자신을 투옥시킨 백인 정부를 용서하고 합동 정부를 꾸려 나갔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의 석방 후 흑인들에 대한 차별정책이 폐지되면서 백인들이 두려움에 떨었지만, 이러한 모범을 보임으로써 분열과 혼란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며 “만델라의 대단함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서와 화해의 과정을 불신과 비판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개의치 않고 끝까지 자신의 길을 걸어간 점에 있다”고 밝혔다.

이순창 목사는 “그러나 용서와 화해라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며 “질투와 분노를 못 이겨 동생 아벨을 죽였지만 양심의 가책으로 두려움에 떨었던 가인처럼, 오늘 본문에서 요셉의 형들도 아버지 야곱의 죽음 후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요셉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회개와 용서, 화해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로는 ‘용기를 내어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용서하는 것’이다. 그는 “형들은 요셉에게 나아가 정중히 자신들의 잘못을 고하고 용서를 구했다”며 “요셉도 형들의 못된 행동들이 떠올라 분노가 생겼을 수도 있었지만, 그런 감정들을 내세우지 않고 형들의 손을 잡아주고 용서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그러나 진정한 화해는 일시적인 잘못을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고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대화하고 사랑하는 것”이라며 “요셉의 형들도 일시적 죽음의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대가를 바라지 않고 용서를 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는 서로가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 참다운 화해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다”며 “형들은 이전의 죄들을 기억하면서 회개했고, 요셉도 형들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생각하고 반성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 전국대회 중 통성기도

이순창 목사는 “이것만으로도 화해하기에는 부족하다”며 “화해는 감성적·일시적 사건으로 끝나선 안 되고, 하나님 앞에 나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회개하며 용서를 구하고 나아갈 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용기 있게 십자가 앞에 엎드리고 용서를 구할 때 우리의 무거운 양심의 가책들과 짐들이 벗겨지리라는 것.  그는 “요셉의 용서도 ‘하나님 중심’이었다”며 “형들이 무릎을 꿇었기에, 자신이 총리에 올랐기에 용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에서 자신의 지위와 환경에 상관없이 하나님의 크신 뜻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섬겼고, 그 완전한 이해와 사랑이 바로 십자가의 사건”이라고 역설했다.

이 목사는 “진정한 화해는 이처럼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행함과 진실함 가운데 서로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지켜 나가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도 우리와의 진정한 화해를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심으로 우리 죄를 사하시고 나아가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셔서 우리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대화하시고 인도하시면서 책임을 다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