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는 다문화, 청년 7포 세대, 고령화, 경쟁의 심화 등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변화를 선도하지 못한 한국교회는 대사회적 영향력이 감소되고 교인 감소와 성장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선'선교적 교회'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교회 대안으로서 '선교적 교회'의 방향과 특징을 들어봤다.
▲총신대 교회선교연구소, 일반대학원 선교신학회, 선교대학원,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학술 심포지엄이 2일 오후 총신대 종합관에서 열렸다.ⓒ뉴스미션
한국교회 위기, '선교적 교회'로 패러다임 전환해야
정 박사는 먼저 교회가 '건물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주일 성수'에서 '예배 성수 중심'으로, '기신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축 비용, 부동산 등 건물 관리 비용과 대출 이자 등 부담을 갖고 있는 예배당 건물 중심의 교회에서 사람 중심으로 선교적 교회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이를 위해 대형교회, 목회자 중심의 리더십 구조를 탈피하고, 가정교회를 뿌리로 한 공동체, 일터에서 이뤄지는 선교 사역이 더욱 강조돼야 할 것으로 제안했다.
▲사진 : 경호 박사(총신대 신대원 외래교수, 대구CCC 대표)ⓒ뉴스미션
정 박사는 또한 "한국교회는 공예배, 주일성수, 십일조, 성전건축헌금, 교회에 대한 성전 개념이 정립돼 있다. 하지만 이 개념이 교회 본질로 자리잡을 수 없다. 오히려 교회와 사회가 분리되는 현상이 가속화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날짜의 중요성에 집중하기보다 그 날에 이루어지고 있는 내용 즉 예배에 집중해야 한다. 빠른 변화의 사회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예배 성수 패러다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수요자 중심' 패러다임과 관련해선, "교회의 호감도와 신뢰도는 낮고 기신자들은 고령화됐다. 한국교회는 예수님이 보여준 수요자 중심의 전도 즉 성육신적인 교회 패러다임을 가져야 한다. 현실적인 필요를 매개로 만나서 진정한 복음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심각한 청년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청년 세대의 현실 문제에 교회의 역할은 소극적이고 빈약하다. 세대 간 단절이 나타나고 있다"며 "세대 간 연속이 되도록 청년 중심의 다음세대를 잇는 새로운 선교적 교회의 패러다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단 위기, 교회 내 이단상담 '필수'
한국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기독교 내에서는 이단의 급증이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단에 대한 적극적 대처는 한국교회가 반드시 강화해야 할 선교 과제로 떠오른다.
관련 발제를 한 진용식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는 "국내에만 자칭 재림주가 40여명, 이단 단체는 200여 개에 달하고, 신도 숫자는 200만명이나 된다"며 "이단 신도의 90%는 정통 교회에서 빼낸 사람들이다. 이단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며 이는 선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진 목사는 이단 대처를 위한 소극적 예방 방법으로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 △교회 밖에서의 성경공부 금지 △이단예방 세미나 자주 하기 △이단예방 서적의 활용 등을 제안했다.
이와 달리 적극적 대처방법은 예방이 아닌 이단 신도를 개종시키는 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진 목사는 "이단 상담을 통해 이단에 미혹된 영혼을 회복시키는 일은 가장 효과적인 이단 대책이다. 약 80~90%가 회심에 성공한다"며 "이단 상담은 교회에 꼭 필요한 사역이고 충분히 가능한 사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 목사는 "평신도들도 잘 훈련시키면 이단 상담을 탁월하게 할 수 있다. 목회자가 먼저 훈련을 받고 교회에 평신도 강사를 훈련시켜 세우면 상담소를 운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단상담 관련 교육은 총신대 평생교육원,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총신대 선교대학원(석사) 등에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