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김삼환목사는 정년퇴임(만70세) 이라는 종단(총회헌법)법과 세습금지라는 장애까지 앞을 가리고 있고 시한은 한 달 여를 남기고 있다.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에 의하면, 인천순복음교회가 11월 22일 최성규 목사의 아들 최용호 목사(46)를 2대 담임목사로 선정했다. 교회는 이날 오후, 제직회를 열고 찬반 투표로 후임자 선정을 확정했다. 제직회는 외부인의 출입을 금한 채 시작됐다. 회의 시작 30분 후, 결과가 정해진 듯 보였다. 문 너머로 박수와 환호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최용호 목사가 인사를 하러 들어갔고, 박수 소리는 더 크게 났다. 제직회에 참석한 399명 중 350명, 87.7%가 최용호 목사 청빙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는 46명, 11.5%였다.
"침례받은 교인이 500명 이상이고, 제직회원이 100명 이상인 교회는 제직회가 공동의회를 대행한다"는 인천순복음교회 소속 교단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헌법에 따라, 최용호 목사는 제직회에 통과하자마자 정식으로 인천순복음교회 2대 담임목사가 됐다.
한편, 명성교회는 장로들이나 교인들은 조용한데 교회 밖에서 소설도 많고, 충고나 개인 의견과 자칭 교계 대변인 같은 “자기 소견에 좋은 말” 들이 무성하다. 명성교회 청빙위원회가 구성 된 후 처음 떠돌던 “카더라 소식”은 모 교수 총장이 거론되더니 얼마 전에는 그 교회 부목 출신으로 목회를 잘하는 어느 목사가 거론되기도 했다.
정작 명성교회 청빙위원회는 누구를 거론한 적이 없기 때문에 100%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소설이 무성한 것은 관심이 많다는 것과, 교계의 정치지향적인 문화와 관계가 깊어 보인다. 어느 교회 후임 목사가 누가 되든 그 교회 교인이 아닌 이상 자신과 관계가 있을 수 없는데도 관심을 갖고 다양한 의견과 훈수를 소셜에 퍼트린다.
후임을 공모해서 청빙했을 때 과정은 좋았으나 정서에 안 맞아 그 교회가 추락해도 책임을 지고 고통을 분담해야 할 사람들은 외부인 들이 아니라 그 교회 공동체이며, 훈련된 아들목사를 청빙하는 것도 그 교회가 양심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결정 할 일이다 선택과 결정에 대한 책임과 열매도 그들의 몫이다.
최근에 장신대 교수들이 구룹으로 대사회 정치적인 소신을 표현했었다. 이를 보고 배웠는지 학생 65명이 신학이나 학문과는 무관한 명성교회 청빙에 관련하여 정치적인 의견을 24일 학교 공개 게시판에 올렸다. 가치관이나 상황판단은 즉시 정답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명성교회 후임목사 청빙 문제는 전적으로 그 교회가 결정할 문제다 교회 밖의 사람들이 재판관처럼 공개적으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는 해당 교회의 교인들에 대한 "양심에 의한 자율권 침해"이다.
가정의 문제는 그 가족이 알아서 하듯, 교회의 문제는 그 교회 공동체에서 양심에 따라 결정해야 맞다. 나이 어린 신학생들마저 정치성향화 되어 마치 무슨 잘못 이라도 하는 것을 막는듯 하는 정치 행위는 정당화 되기 어렵다.
한국교회의 목회승계 통계는 준비된 아들목사에게 승계된 교회들은 대부분 안정되고 정착되었었다. 반면 그렇지 않은 교회 중에 분열된 교회는 여럿이다. 수도권 교회에서 아들목사에게 목회승계는 커녕 은퇴하는 당사자도 원로추대 결의가 교인총회( 공동의회)에서 부결된 사례가 몇 있다. 현대의 교인들은 평소에 침묵하지만 중요문제를 결정 할 때는 낱카롭다.
20년 이상 교회를 시무한 목사를 원로추대를 안해주고 재정지원도 못하겠다는 것은 그 목사가 어떻게 사랑과 신뢰를 심었는지에 대한 반응이다. 명성교회 수만 명의 교인들을 맹종자나 판단결여자로 취급하듯 밖의 무관한 사람들이 소셜로 관여하고 여론을 만드는 것은 명성교회 교인들을 경멸하는 처사 일수도 있고, 개혁을 빙자해서 명성교회를 혼란에 빠트리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그 교회의 형편과 고뇌를 외부인들이 어떻게 알겠는는가? 명성교회 밖 공교회 안의 안티들은 모르지 않는가 ?
신앙적으로는 하나님께 묻는 것이고, 대법원이 인정 할 법률행위는 교인총회에서 투표로 참석자(재석)2/3 이상이 지지표현하면 그가 누구이든지 청빙은 완성 된 것이다. 명성교회 청빙 위원회는 하나님 앞에서 자기 교회 문제를 외부의 여론이 아니라 하나님, 교회미래 등에 무게를 둔 것 같다. 청빙위의 한 장로는 기자와 통화에서 말을 지나치게 아꼈지만, 느낌은 왔다. 특정한 훈련된 젊은 리더가 부임 해 오면 현재의 교인은 그대로 붙들면서 명성교회 개척 초기 구름 때처럼 사람들이 몰려오듯 30-40 대 젊은이들이 많이 올 수도 있을 것을 기대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현재 명성교회는 월간 10억원 내외를 선교비로 지출하고 있고 예산의 30% 수준을 선교비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교단 8천여 교회 중에 명성교회가 속한 서울동남노회에 상회비를 년 간 4억 원 이상 납입하며 통합교단 교회 전체에서 상회비를 차별되게 제일 많이 내고 있다.
청빙위원회 장로들은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은 명성교회의 다양한 섬김과 사역이 현 수준을 유지하려면 누구를 청빙 해야만 가능한가를 마음속으로는 정리가 된 듯하지만 발표시점을 미루고 있다.
한국교회가 목회승계를 세습이라고 바꿔 쓰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사전적 의미는 "권력과 부 등을 물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명성교회는 새벽기도회를 책임지기 위해 늦잠 한번 마음 놓고 잘 수 없고, 정서상 제한된 것이 무척 많다. 그렇게 적응하지 못하면, 전임자에게서 특수하게 훈련되고 신앙문화화 된 교인들의 영적인 체질에 이질감이 들기 시작하고 교회 공동체는 가빠르게 와해 될 수도 있다. 청빙위 장로들은 이 점을 고민하고 두려워 하는 것 같았다. 이런 점에서 새벽기도회 인도가 체질화 되어 있지 않는 교수는 청빙 될 수 없다는 느낌도 들게 했다.
명성교회 공동체의 흔들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창빙위원 중에 사회적인 스팩(국내 최대규모 철강회사 전무역임)도 좋고 직설 스타일의 모 장로는 기자의 질문에 “교회가 평안하려면 밖이 시끄러울 것 같고, 밖이 조용하려면 교회가 뒤집어 지게 생겼으니 머리 아프다". “머리(카락)는 빠진 것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데” 기자가 말 했더니 “가슴 타는 것은 보이나 그만하자” 모두가 좋은, 접답이 없는 이 문제에 대해, 무책임한 세상의 참견이 아니라,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밖에서 뭐라고 하든 교회를 살리기 위해 어떻게든 행동해야 하는 청빙위원회는 중압감을 받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