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선교사의 사역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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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교사의 사역 편지
  • 박동현 기자
  • 승인 2019.10.03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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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귀신들린 자 안에서 귀신을 좆는 것을 증거 하시기 위해 돼지 떼를 예비 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님이 어린 양 이시라면 나는 한 마리의 돼지가 되고 싶습니다.
사역지 부족
전청홍 선교사 사역지 필리핀 망향족(산족)

전천흥 선교사 입니다. 가을이 깊숙이 파고들고 있으며, 낙엽이 가을 패션쇼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이곳은 툭하면 태풍이 와서 물 폭탄을 퍼부어서 수중 전을 연상케 하며 살았는데, 올 해는 태풍이 3번에 그쳐 너무나 다행이지만 이곳 원주민들의 생활은 비가 오나 태풍이부나 아니면 요즘 같이 날씨가 좋아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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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처럼 돼지꿈을 꾸었습니다. 돼지꿈을 꿨다고 복권을 살까 생각도 해봤지만. 선교사가 행운을 바라고 복권에 의지 한다는 것은 성경적이 아니기에 순간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그래도 뭔가 기대 기대를 해봤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나기에 분명히 개 꿈 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다만 이곳 망향족(부족) 마을에 정부(필리핀)에서 전기를 공급해준다는 새로운 소식에 기쁘긴 하지만 매년 선거철에 말로만 입서비스 하는 것이라 큰 기대는 안하지만, 그래도 꿈을 꿨으니 이번에는 해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곳에 전기가 들어온다면, 실로 엄청난 변화가 이루어지리라 생각이 듭니다.

특히 한 가정에에 애들을 보통 10여 명 낳는데 5명으로 줄어들지도 모르죠. 이곳 산 위의 망향족들은 해가 일찍 저물어 너무나 긴 밤을 보내야하고 또 할 일도 없어서 출산율이 매우 높습니다. 이곳 산마을에 전기가 들어오면 완전 다른 세상이 펼쳐질지도 모릅니다.

먼저 각 마을마다. 공동으로 시청하는 TV 와 DVD 을 한대씩 설치해주고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게 하고 화면을 통해서 성경공부도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이곳 망향 족들은 돼지나, 염소, 닭 을 한두 마리씩 집 뜰에 묶어놓고 키웁니다. 잘 키워서 아이들 교육비나, 아니면 오토바이 구입을 위해 모으기도 합니다. 자기가 키우는 돼지를 양식으로 잡아먹는 가정은 거의 없습니다. 각종 과일 껍데기를 먹고 자라는 돼지가 잘 커서 비싼 가격에 팔려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키웁니다.

산위에서 키우는 돼지나 염소나 닭은 우리가 시장에서 사다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무공해 식품이지요. 하지만 운동량이 많아 대체로 살이 질깁니다. 요리를 잘하지 않으면 고무 씹는 것과 같을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돼지를 키우지만 돼지고기 맛은 결혼식이나 일 년에 2번 정도 동내잔치 아니면, 선교사가 베풀어주는 특식 외에는 맛을 볼 수가 없습니다.

돼지나 염소 닭은 인간에게 참 유익하고 고마운 동물들입니다. 가끔씩 야생 산돼지가 나타나 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긴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동물입니다. 돼지는 스마일의 상징이요 복을 물어다주는 행운의 돼지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파송교회 찬양사역 위해 가면서 정장차림의 전찬홍 선교사
워싱턴 장로교회 정기연주회에 선교사로서 참여하기 위해 미국에 가면서 정장차림을 한 전찬홍 선교사

 

요즘 한국에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파동이 터지면서 감염된 지역의 돼지들을 살 처분 하는 것을 뉴스로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돼지 키우면서 살던 농민들의 한숨과 안타까움이 눈앞에 어른거려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돼지 키워 팔아서 은행융자 갚고 살림하고 자식 교육시키고 농민들의 고뇌를 보는듯하며 깊게 파인 그들의 이마에 주름이 더 깊어질 것 같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삼겹살 그 맛 정말 맛있지만 가격이 올라가서 금값 돼지가 되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돼지는 우리에게 유익한 동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성경에도 군대 귀신을 돼지에게 집어넣어 귀신을 몰살시킨 장면이 나옵니다. (마:11-1-3) "예수님의 일행은 바다 건너편 '거리사' 지방에 이르렀습니다. 예수님이 배에서 내리시니 귀신들린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님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는 공동묘지에서 살고 있었는데 아무도 그를 묶어 둘 수가 없고 쇠사슬마저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는 여러 번 쇠고랑과 쇠사슬에 묶였지만 그것을 끊고 부수어 아무도 그의 힘을 당해 내지 못했습니다. 그는 밤낮으로 공동묘지와 산속을 돌아다니며 소리 지르고 돌로 제 몸을 자해하곤 했습니다. 그가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뛰어와 절하며 큰 소리로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아들 예수님.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부탁드립니다. 재발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하고 외쳤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그에게 "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며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그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군대입니다. 우리는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기들을 이 지방에서 좆아 내지 말아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마침 그 곳 산기슭에 많은 돼지 때가 풀을 먹고 있었습니다. 귀신들은 두려워서 예수님께 " 우리를 돼지 떼에게 보내 그 속에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습니다.

예수님이 허락 하시자 더러운 귀신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갔는데 거의 2.000 마리나 되는 돼지 떼가 가파른 비탈길로 내어달려 모두 바다에 빠져 몰살합니다. 예수님이 귀신들린 자 안에서 귀신을 좆는 것을 증거 하시기 위해 돼지 떼를 예비 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님이 어린 양 이시라면 나는 한 마리의 돼지가 되고 싶습니다.

전천홍 선교사 사역지 필리핀 망향족 어린이들 

전천흥 선교사 지금 미국에 들어왔습니다. 올해부터 정부에서 제공하는 의료보험 등록을 해야 하는데 너무나 복잡하고 헷갈려서 애를 먹네요. 의료 보험은 한국이 세계에서 최고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20여 년 간 몸담았던 워싱턴 장로교회 정기 연주회에 선교사로서 참석해 이번 달과 다음달에 4번의 공연과 한 번의 초청 공연에 함께합니다. 수준 높은 찬양을 가을과 함께 워싱턴 주 하늘에 수놓을 것입니다.

이번 정기공연의 수입과 광고수입의 전액을 미자립 교회 목회자 돕는 공연이기에 매년 참석해서 내가 받은 은혜와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코자 합니다. 우리는 수많은 선교사들의 고귀한 순교의 피 값으로 복음을 접하고 지금 구원에 이르렀으니 이 특혜와 사랑을 복음을 모르는 이들에게 되돌려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전도와 구제와 선교는 믿는 자들에게는 필수 입니다. 예수 믿는다고 하면서 예수에 대해 침묵하거나 행함이 없다면 결코 천국행 열차는 나를 스쳐갈 뿐입니다.

페친 여러분 아침저녁으로 무척 선선해 졌습니다. 여기저기 감기 환자가 생기는데 아무쪼록 건강 살피시고 연세 드신 분들은 춥다고 움츠리지 마시고 가벼운 운동도 하시면서 주님이 허락하신 세상 기쁘게 사십시다. 또 다시 뵈올 때까지 평안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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